[틱톡 국제경제학]G2 틱톡 두고 ‘붉으락푸르락’ “미국 하원이 미국인 1억7000만명의 표현의 자유를 짓밟는 법안을 강행한 건 유감이다.” 글로벌 쇼트폼 플랫폼 틱톡의 운영사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 하원의 결정을 비판했다. 미 하원이 틱톡의 미국 사업 강제 매각을 골자로 삼은 법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미국 하원은 지난 20일(현지시간) ‘21세기 힘을 통한 평화’ 법안을 찬성 360표, 반대 58표로 가결 처리했다. 이 법안은 틱톡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270일 안에 미국 내 틱톡 서비스를 매각하도록 규정했다. 매각에 실패
# 미국과 유럽이 메타, 애플(앱스토어), 틱톡 등 플랫폼에 규제의 칼을 대고 있다. 최근 미국은 틱톡 금지법안을 내놨고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법 소송을 제기했다. 유럽연합(EU) 역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견제하기 위해 디지털시장법을 시행하고 있다. # 하지만 한국의 플랫폼 규제는 아직까지 방향성도 못 잡고 있다. 윤 정부 초기 선언했던 ‘자율 규제’에서 돌연 ‘정부 통제’ 쪽으로 방향을 돌렸지만, 업계와 미국의 반발만 사고 있다.지난 3월 13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이 틱톡을 금지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찬성 352표, 반대 65표
[美 달구는 틱톡 논란]틱톡 금지, 정부가 강요할 수 있나“미국 하원의 입법(틱톡금지법 통과)은 연방법원에 ‘국가 안보상의 이유(하원이 인용)’와 ‘수정헌법 제1조(표현의 자유)’를 놓고 평가하도록 강요할 수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렇게 보도했다. 미국 정부가 소송에 휘말릴 수 있다는 건데, 보도의 전말은 이렇다. 지난 13일 미국 하원에서는 국가 안보상의 이유로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다운로드를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이 법안에는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의 IT 기업 바이트댄스를 향해 ‘6개월 안
■ 테크래시(Techlash) = ‘기술(technology)’과 ‘반발(backlash)’의 합성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시장을 유린하는 것에 정부나 여론이 반감을 갖는 현상을 의미한다. 최근 유럽연합(EU)이 빅테크 기업을 강력하게 규제하면서 테크래시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EU는 지난 7일부터 27개국 전역에서 빅테크 기업의 갑질을 규제하는 디지털시장법(DMA)을 시행 중이다. DMA는 일정한 규모의 사업자를 ‘게이트키퍼’로 지정ㆍ관리하는 법이다. 시장을 지배하는 거대 사업자가 자신들의 힘을 남용하는 걸 제어하는 게 목적이
# 한국의 골목은 위기다. 국민들이 지갑을 좀처럼 열지 않는 상황에서 “팬데믹 때보다 더 경영이 힘들다”고 토로하는 상인을 만나는 건 어렵지 않다. 생존 기반이 흔들리는 골목상인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필자는 ‘구독경제’가 골목상권의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제안한다. 가령 멤버십 서비스로 충성고객을 늘린 아마존의 전략을 ‘골목상권’에 적용하면 반등의 기회를 모색할 수도 있다. 구독경제는 더 이상 새롭지 않다. 너도나도 하고 있으니 혁신모델이라고 칭하기도 어렵다. 성장세도 한풀 꺾였다. 대표적인 구독경제
「0번 버스는 2번 지구로 향한다」김준녕 지음 | 고블 펴냄사회를 풍자하는 블랙코미디부터 인간과 인간의 섬세한 감정과 관계를 다루는 이야기가 SF의 모양이라면 어떨까. 「막 너머에 신이 있다면」으로 제5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부문 대상 수상작가 김준녕의 첫 SF 소설집이 나왔다. SF 장르는 유지하면서 각 단편마다 완급을 조절했다. 김준녕 작가는 여러 스타일의 단편 소설로 인간의 운명을 깊이 파고들다가도 시선을 돌려 인간 문명 이후의 세계까지 바라본다.「밤은 내가 가질게」안보윤 지음 | 문학동네 펴냄 안보윤 작가의 세번째 소설집이
싸이월드가 다시 문을 닫은 지 3개월이 흘렀다. 운영사인 싸이월드제트는 “더 나은 서비스와 콘텐츠로 찾아뵐 것”이라고 밝혔지만 내세울 만한 게 없어 보인다. 핵심 서비스였던 메타버스 서비스는 이용자가 저조해 문을 닫았고, 암호화폐 등 연계 서비스도 맥을 못 추고 있다. 전문가들은 차별점을 꾀하지 못한 싸이월드의 ‘섣부른 오픈’이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더스쿠프가 視리즈 섣부름의 실패학 1편에서 ‘또 문 닫은 싸이월드’의 미래를 진단했다. ‘SNS의 원조’라 불리는 싸이월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가 싶었던 이 플랫
#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반등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소비시장의 ‘큰손’ MZ세대가 디지털카메라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쟁제품인 스마트폰이 손에 들려 있는데도 이들 MZ세대가 디지털카메라를 택한 건 이례적인 일에 분명합니다.# 미디어나 기업들은 MZ세대가 디지털카메라를 픽한 이유를 ‘복고 감성’에서 찾습니다. 복고 트렌드에 심취해 있는 MZ세대가 아날로그 감성이 충만한 디지털카메라에 이끌렸다는 겁니다.그런데 MZ세대가 값비싼 디카에 꽂힌 게 정말 그것 때문일까요? 더스쿠프(The SCOOP)가 디지털카메라를 통해 MZ세
세계 각국에서 빅히트를 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은 1조원이 훌쩍 넘는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오징어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은 정작 저작권료를 단 한푼도 받지 못하고 있다. 국내 저작권법이 ‘창작자가 저작권을 제작사에 양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어서다. 이는 비단 영화계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속가능한 창작을 위해 필요한 건 뭘까. 유영소 동화작가의 제언을 들어보자.미국 작가들의 파업에 미국 배우노조가 연대하면서 할리우드 산업이 얼어붙었다. 지난 5월 2일부터 파업 중인 미국 작가조합 ‘WGA(Writer
“난 철창 싸움(cage fight)을 할 준비가 돼 있다. 그도 그렇다면.” 지난 6월 21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자사 SNS인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머스크가 언급한 ‘그’는 메타 창업주 마크 저커버그다.그러자 저커버그는 인스타그램에 “싸울 장소를 보내라”고 답했고, 이것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전세계가 둘의 기싸움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두 사람이 격투 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있긴 하다. 모두 격투기 ‘주짓수’를 취미로 배우고 있어서다.다만, 이 설전을 그저 웃어 넘기기엔 주목해야 할 게
“4년 뒤 글로벌 크리에이터 산업은 4800억 달러(약 61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다.” 미국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렇게 전망했다. 유튜브, 트위치, 틱톡, 인스타그램 같은 플랫폼에서 활약하는 크리에이터와 이들에게 열광하는 팬들이 더 늘어날 거란 낙관적 전망이다. 아이러니하게도 4년 뒤엔 이들 크리에이터를 관리하는 MCN 산업의 전망은 불투명하다. 이유가 뭘까. 유튜버 같은 크리에이터를 위한 엔터테인먼트사, 다중채널네트워크(MCN) 기업들의 지난해 실적은 형편없었다. 국내 톱3(다이아TVㆍ샌드박스네트워크ㆍ트레져헌터) M
# 미국은 틱톡 앱을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습니다. 틱톡이 개인정보를 수집해 중국에 제공하면 자국 안보에 치명적이란 주장 때문입니다. # 우리 눈엔 약간 어이없긴 하지만, 미국 국민의 반응은 다릅니다. 최근 여론조사업체 소셜스피어가 미국인 16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틱톡 관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1.0%가 ‘틱톡이 중국 공산당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 그럼 틱톡만 막으면 미국인의 걱정이 사라질까요? 글쎄요, 알 수 없습니다. 올해 초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앱 상위 5위 중 4개는 중국에서
[트위터 새 CEO의 과제]해결사인가 꼭두각시인가트위터를 이끌 새 최고경영자(CEO)가 정해졌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새 트위터 CEO로 NBC유니버설의 광고책임자 린다 야카리노를 낙점했다.트위터는 그간 CEO 자리가 공석이었는데, 이는 머스크가 지난해 말 자신이 트위터 CEO 자리에서 내려올지 여부를 투표에 부쳤기 때문이다. 투표 결과,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57.5%가 사임을 찬성했고, 머스크는 사의를 밝혔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자마자 대량 해고, 계정 정지와 복구 정책 등으로 각종 구설에 휘말렸다. 머스크
최근 자살·폭력·마약 등 유해한 내용을 담은 콘텐츠가 소셜미디어를 타고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SNS에서 실시간으로 방송하거나, 유해 콘텐츠를 담은 동영상을 메신저로 공유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서다.관련 통계가 이를 잘 보여준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유발 정보와 관련해 시정 요청을 받은 횟수가 1046건으로 전년(713건) 대비 46.7% 증가했다(표❶). 온라인에서 비대면으로 마약을 거래한 범죄자들의 검거 수도 같은 기간 1072명에서 1495명으로 39.5% 증가했다. 소셜미디어에 자살·마약 투여 등을 부추기
인공지능(AI)이 무서운 속도로 사회 전반에 퍼지고 있다. AI가 가장 먼저 두각을 보인 분야는 예술계다. 2021년 1월 미국의 노벨AI(NOVELAI)가 AI로 그림을 그려주는 서비스를 론칭한 것을 시작으로 AI 산업은 빠른 속도로 대중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생성 AI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콘텐츠를 만드는 기술이다.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는 생성 AI 시장 규모가 올해 218억7000만 달러(약 27조 9717억원)에서 2032년 1180억6000만
[코로나19 이후 富의 지도]부의 63%, 상위 1%가 먹었다 늘 그렇듯 위기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더 가혹하다. 가진 사람들에게 위기는 곧 기회다. 코로나19 팬데믹도 마찬가지였다.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린 지난 2년(2020~2021년)간 새롭게 창출된 부富의 63%를 상위 1% 부자들이 차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5일(현지시간)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은 ‘슈퍼리치의 생존(Survival of the Richest)’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2021년 전세계에서 42조 달러(약 5경2017조
SNS 플랫폼이 닮아가고 있다. SNS들이 상호간 벤치마킹을 거듭하면서다. ‘따라하기’ 경쟁은 2016년 9월 중국 앱 틱톡(Tiktok)이 등장하면서 불붙었다. 틱톡은 중국 내에서 ‘더우인’이란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가입자 1억명을 모았다.글로벌 론칭 후엔 그야말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월활성사용자(한달에 1번 이상 접속한 이용자 수·MAU)가 5500만명(2018년)에서 10억명(2021년 9월)으로 3년 새 껑충 뛰어오를 정도였다. 이제 틱톡은 업계 1위인 페이스북을 시작으로 유튜브·왓츠앱·인스타그램·위챗
‘셀럽 A, 인스타그램에 제품 사진 업로드, 단가 1000만원’ ‘셀럽 B, 유튜브 채널 유료 광고 콘텐츠 제작, 단가 3000만원’. 치열한 온라인 마케팅의 세계를 대변하는 문장들이다. 그까짓 사진 한장에, 10분짜리 영상 한편에 기업들이 막대한 비용을 쏟아붓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큰돈을 들인 온라인 마케팅 전략이 꼭 알찬 성과를 보장하는 건 아니다.올 초 기능성 골프웨어 생산업체 ‘골프플러스’를 창업한 후 마케팅 전략 설계에 돌입한 용덕씨. 용덕씨는 초보 창업가들이 가장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STP 전략
중국 앱들이 세계 시장에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틱톡만이 아니다. 소셜커머스 플랫폼 ‘핀둬둬(Pinduoduo)’는 지난해 매출 939억 위안(123조9940억원)을 기록해 전년(595억 위안)보다 57.8%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중국 내에선 업계 1·2위 앱인 알리바바와 징동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2015년 창업한 지 6년 만의 일이란 점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매섭다.패션 브랜드 쉬인(Shein)도 세계 무대에서 소비자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쉬인은 지난해 미국에서 아마존을 제치고 가장
# 특정 분야에서 시장을 장악한 플랫폼은 많다. 한국 메신저 시장을 사로잡은 카카오톡이 그렇고, 택시 호출 시장에선 카카오T가 강세다. 영상 콘텐츠를 볼 땐 유튜브를 켜고, 더 짧은 영상을 보고 싶을 땐 틱톡을 본다. 구독형 OTT 서비스 중에선 넷플릭스가 독보적이다. # 한국 음원스트리밍 시장에선 유튜브뮤직이 그 자리를 탐하고 있다. 아직은 멜론이 ‘절대강자’ 자리를 고수하고 있지만, 미래는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 이유는 간단하다. 유튜브뮤직이 유튜브와 구글이란 ‘뒷배’를 등에 업고 있어서다. 국내 음원시장은 이미 기울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