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은 20대 국회 들어 39건이나 발의됐다. 하지만 입법화된 건 1건뿐이다. 나머지 38건은 ‘실효성이 없다’ ‘유통산업 발전을 저해한다’ 등의 이유로 소관위에 묶여있다. 지난 19대 국회 때도 이 법은 갑론을박의 대상이었다. 태생부터 규제가 아닌 ‘산업 진흥’이 목적이었기 때문이다. 반규제법으로 규제를 하고 있으니, 논의가 공전空轉될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유통발전법의 태생적 한계를 꼬집어봤다. 유통산업발전법이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다. 이 법은 ‘월 2회 의무휴업’ ‘전통시장
집에서 피부를 관리하는 ‘홈케어족’이 증가하면서 뷰티디바이스 시장이 고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뷰티디바이스 열풍을 일으킨 건 LG전자가 2017년 출시한 LED마스크 프라엘입니다. 이후 화장품 업체부터 렌털 업체까지 뷰티디바이스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고가의 뷰티디바이스가 가격 대비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뷰티디바이스 사용 후 부작용을 겪는 사례도 적지 않죠. 더 큰 문제는 뷰티디바이스(미용기기)라는 별도의 분류가 없는 데다, 관리 주체도 없다는 점입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뷰티디바이스의 아름답지
서울시가 추진하는 청년사업은 사업부서별로 매우 다양하다. 이 때문인지 각 사업이 잘되고 있는지, 미흡한 점은 또 무엇인지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없었다. 사업이 잘되면 재빨리 홍보하고, 안 된다 싶으면 아무도 모르게 없애는 일이 반복됐다. 총괄 관리주체가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최근 ‘청년청’에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겼지만 유효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서울시 청년정책의 현주소를 인포그래픽으로 정리해봤다. 김정덕ㆍ이지원ㆍ심지영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
청년들에게 값싸고 질 좋은 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한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 하지만 사업을 발표한 지 2년 반이 지나고 있지만 청년에게 공급된 역세권 청년주택은 단 1곳도 없다. 서울시의 또다른 청년주택 사업인 ‘리모델링형 사회주택’은 세대수도 부족하고 공실도 적지 않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역세권 청년주택의 성과를 분석했다. “청년 주거문제 해결은 우리 사회가 당면한 최우선 과제다. 고시원 같은 임시 거주지를 전전하며 도심 속 난민으로 떠도는 청년들이 안정된 주거공간에서 지낼 수 있도
239만8500명. 서울에 사는 청년(만 18~34세ㆍ2019년 3월 기준) 인구수다. 이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취업’이다. 서울시가 청년일자리 사업을 끊임없이 추진하는 이유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청년일자리 사업을 주요 정책 중 하나로 꼽고 있다. 문제는 제대로 된 사업성 평가 없이 뛰어들었거나, 성과가 없어 일회성에 그친 사업이 수두룩하다는 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서울시 일자리 사업의 맨얼굴을 들여다봤다. “청년들에게 임시적 단기 일자리 제공을 지양하고, 안정적이고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좋은 일자리를 제공
스페인 부부 사이서 태어나 캐나다에 정착한 작가가 자신과 관계가 ‘1’도 없는 인도 소년을 주인공으로 작품을 쓸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듯하다. 아마도 기독교를 비롯한 배타적 ‘유일신 체계’가 아닌 힌두교라는 ‘물렁한’ 종교의 미덕을 생각해보고자 한 것인지 모르겠다.파이의 가족이 신봉하는 ‘채식주의’라는 가치관은 캐나다로 향하는 이주선에서 난관에 봉착한다. 요즘은 비행기 기내식단도 채식주의자와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메뉴가 따로 마련되지만, 당시 호화유람선도 아닌 화물선 주방장에게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고민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파이
청년을 위한다면서 혈세는 혈세대로 낭비하고,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진 서울시의 청년사업은 숱하게 많다. ‘꿈꾸는 청년가게’는 그중 하나다. 청년창업가들이 만든 제품의 판로를 개척해주겠다면서 떠들썩하게 시작한 프로젝트인데, 이 사업이 폐지됐는지 아는 이는 거의 없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서울시 청년정책을 다시 살펴봤다. 그 첫번째, 꿈꾸는 청년가게다. ‘꿈꾸는 청년가게’를 아는가. 서울시는 2009년부터 ‘청년창업 1000 프로젝트(챌린지 1000 프로젝트로 변경)’를 통해 청년창업가들을 발굴ㆍ육성했다. 내친 김에 제품 판
집에서 피부를 관리하는 ‘홈케어족’이 증가하면서 뷰티디바이스 시장이 고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뷰티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5000억원대(업계 추정치)로, 2013년(800억원) 대비 500% 이상 성장했다. 뷰티디바이스의 인기는 세계적인 추세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2017년 글로벌 뷰티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35억 달러(약 4조2387억원)로 추정된다. 뷰티업계에선 뷰티디바이스가 스킨케어ㆍ메이크업과 함께 3대축으로 성장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국내에서 뷰티디바이스 열풍을 불러일으킨 건 LG전자가 2017년 9월 출시한 LE
페이스북이 전례 없는 위기를 맞았습니다. 충성고객이었던 10대 이용자들은 줄고, 개인정보 유출로 몸살도 앓고 있습니다. 페북은 해결책으로 메신저 기능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의문이 끊이질 않습니다. 이미 시중에는 같은 기능의 메신저 앱이 즐비하기 때문이죠. 더스쿠프(The SCOOP)가 페북의 새 전략을 짚어 봤습니다.2006년 9월 하버드 기숙사 방에서 탄생한 페이스북은 그야말로 ‘혁명’이었습니다. 학생들은 간편하게 사진과 소식을 주고받을 수 있는 새로운 소통방식에 금세 매료됐습니다. 대학교를 장악한 페북은 순식간에 미국 전
‘러시아 우주론’은 19세기 후반 러시아 사상가 니콜라이 페도로프(Nikolai Fedorov)가 과학ㆍ기술ㆍ종교ㆍ예술을 통합해 발전시킨 사상적 체계다. 인간과 우주가 불가분적으로 연결됐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러시아 우주론은 새로운 영토로서의 우주를 향한 SF적 상상력과 러시아 종교에서의 메시아주의가 결합돼 인간이 우주와 함께 진화하며 죽음을 극복해 불멸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는 이론이다. 이 우주론에 대한 연구는 1917년도 공산주의 혁명 이후 금지됐다가 1991년 소비에트 연방 붕괴 전후 재개됐다.모스크바 출신 작가이자 영화감독
신용카드를 대신할 ‘○○페이’ 결제서비스가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결제 비중의 70%를 차지하는 신용카드의 높은 벽을 넘어서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시장에서 30년 전 도입된 신용카드 의무수납제(사업자가 신용카드 결제 거부할 수 없는 제도)를 폐지·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문제는 사업자가 신용카드를 거부했을 때, 소비자가 페이를 사용할 것이냐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신용카드 의무수납제의 허와실을 짚어봤다. ‘제로페이’를 시작으로 각 지방자치단체가 각종 페이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한국은행도 국내 16개
경미한 교통사고에도 다치는 사람이 있고, 비교적 큰 사고지만 사람이 멀쩡한 경우도 있다. 내가 가해자라고 할 때, 두 사고에서 피해자가 상해진단서를 끊어서 나타난다고 해보자. 일반적으로 경미한 교통사고의 경우엔 “뭘 저 정도 갖고 저러나” 할 테고, 비교적 큰 사고의 경우엔 앞뒤 따지지도 않고 바짝 엎드릴 거다. 하지만 법적인 ‘상해’는 겉으로만 보고 판단할 게 아니다. 노란신호를 보고 빠른 속도로 달려오던 자동차가 횡단보도 앞에서 급히 정지할 때가 종종 있다. ‘무슨 운전을 저렇게 험하게 할까’라고 속으로만 생각하면서 그냥 횡단보
서울에서 생활하는 데 드는 평균 주거비(임차가구 기준)는 68만7000원에 이른다. 청년들이 쉽사리 목돈을 모으지 못하는 이유다. 중소기업 직장인 홍성현(23ㆍ가명)씨도 고민이 많다. 월세 보증금 마련을 위해 고금리 신용대출을 받아서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 전형적인 예다. 더 큰 문제는 2년 후 군 입대로 경력이 단절될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홍씨는 입대 전 대출을 상환하고 제대 후 필요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까.‘서울 살이’는 팍팍하다. 취업을 위해 연고도 없이 상경한 사회초년생에겐 더욱 혹독하다. 비용 부담이 가장 큰 주거비까지
# “‘꿈꾸는 청년가게’ 1년간 매출액 5억원 달성.” 2012년 4월 6일 서울시가 낸 보도자료다. 당시 자료엔 다음과 같은 자찬自讚이 가득하다. “백화점 입점, 국내외 바이어상담 줄이어” “향후 매년 1개소씩 늘려 총 5개소 설치 예정” 등등. 하지만 ‘꿈꾸는 청년가게’는 명동점(2호)을 개점한 뒤 조용히 사라졌다. 뼈아픈 실패였다. # “역세권 청년주택 이르면 2017년 말부터 공급될 것.” 2016년 9월 1일 서울시가 배포한 보도자료다. 이 계획은 6개월 만에 “2020년 상반기 준공”으로 수정됐다. 아직 지어진 ‘역세권
「삼국지연의」에는 서촉을 정벌하던 방통이 적장 장임의 꾀에 넘어가 계곡에서 포위돼 죽는 장면이 나옵니다. 계곡에 들어선 방통은 ‘낙봉파落鳳坡’라는 글귀를 봤습니다. 그 순간, ‘아뿔싸! 내가 여기서 꾐에 빠져 죽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방통의 호는 봉추鳳雛였고, 낙봉파의 낙자는 떨어질 낙落자였기 때문입니다. 봉추가 떨어지는 곳이라는 지명을 보고 죽음을 예감한 겁니다. 이순신이 서거하신 관음포가 보이는 뒷산에 그분을 애도하기 위한 사당이 있습니다. 사당의 이름은 ‘이락사李落祠’입니다. 이충무공의 이李와 떨어질 락落을 합쳐서 만든 이
한 사람의 목소리가 세상을 바꿉니다. 따지고 보면 버닝썬 게이트도 한 사람의 목소리가 나비효과를 일으킨 결과입니다. SNS의 순기능이라 부를 만합니다. 권력이 있다고, 재력이 있다고, 쉬쉬한다고 은폐되는 세상이 아닙니다. 곪은 건 터지게 마련입니다. 사실 이게 맞습니다.송정섭 작가 songsuv@naver.com│더스쿠프
지난해 4월, 빙그레는 4년짜리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선보였다. ‘슈퍼콘’이었다. 콘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대표 제품이 없던 빙그레의 승부수다. 빙그레는 워너원ㆍ손흥민을 모델로 세우며 인지도를 높이고자 애썼다. 하지만 실적은 기대치를 밑돈다. 2014년, 빙그레는 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완벽한’ 아이스크림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였다. 2000만개의 시제품이 만들어졌다 폐기됐다. 새 공정 도입 등 아이스크림 제조 40년의 노하우를 쏟아부었다. 그로부터 4년 후인 지난해 4월, 빙그레는 프로젝트의 결실을 세상에 내놨다. ‘새로운’ ‘혁신적
여기 40대에 오피스텔 두채를 갖게 된 부부가 있다. 맞벌이 소득에 월세수입까지 있으니 주변에선 “벌써 노후 준비가 끝났다”며 부러워한다. 하지만 재테크에서 방심은 금물이다. 빚까지 내서 오피스텔을 샀건만 부부는 최근 시세 하락의 쓴맛을 봤다. 더스쿠프(The SCOOP)-한국경제교육원㈜이 이들의 사연을 들어봤다. ‘실전 재테크 Lab’ 27편 첫번째 이야기다.이현세(45·가명)씨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집을 마련했다. 8년 전 아버지가 별세하면서 주택(경기 시흥시 정왕동)을 물려받았다. 월세 아파트에서 살던 이씨는 아버지의 집을 팔
부동산 시장에서 항상 조심해야 하는 것은 전문가를 자처하는 ‘영업맨’들입니다. 문제는 부동산 전문가와 영업맨을 구분하는 게 여간 어렵지 않다는 점입니다. 허준열 투자코리아 대표에게 이 둘의 구분법을 물어봤습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허준열의 ‘부동산 3인칭 관찰자’ 제1편을 공개합니다. .embed-container { position: relative; padding-bottom: 56.25%; height: 0; overflow: hidden; max-width: 100%; } .embed-container ifram
치명적인 러브스토리 ‘안나 카레니나’가 찾아온다. 2018년 1월부터 3개월간 서울 및 4개 도시 투어로 약 9만명의 관객을 기록했던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가 다시 한번 막을 올린다. 대문호 톨스토이의 걸작 소설 「안나 카레니나」를 러시아의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가 2016년 재탄생시킨 공연이다. 지난해 ‘전세계 라이선스 초연’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아름답고 매혹적인 여인 ‘안나’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 속에서 가정ㆍ사랑ㆍ자유ㆍ행복 등 인간 삶의 보편적 가치에 대한 예술적 통찰을 담아냈다. 화려함으로 수놓은 무대연출은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