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든 것을 기억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많은 것을 잊는다. 기억은 불안정하고 우리는 이 불안한 기억을 취사 선택한다. 하지만 불편하고 수치스러운 과거를 응시하는 자만이 용서를 바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2차 세계대전 때 생체실험을 진행한 규슈대학 의학부가 2015년 그 자료를 전시하기로 결정한 건 함의가 크다.1945년 6월, 미군의 B-29 폭격기 한대가 일본 규슈(九州) 상공에서 격추돼 승무원 12명이 포로로 잡혔다. 미군의 공습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일본인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일본 군부는 재판도 없이 미군 8명의 처형
19살 때부터 양복점에서 일했다. 견습공ㆍ봉제공이란 꼬리표를 6년 만에 떼낸 그는 4년 넘게 ‘패턴’을 배웠다. 68세 ‘양복 명장’ 장병석 AQ테일러 대표는 그렇게 재단사가 됐다. 이제 눈을 감고도 양복을 척척 지어낼 수 있을 것 같은 나이, 하지만 그는 오늘도 ‘꿈’을 재단한다. “아무리 어려워도 ‘최고’가 되겠다는 꿈을 아직 접지 않았습니다.”장병석 AQ테일러 대표는 재단사다. 업계에 발을 들인 지는 49년, 재단사 경력은 39년, 말 그대로 ‘양복 명장’이다. 두 손으로 섬세하게 옷을 지어야 하는 업業의 특성 때문인지 몰라도
외국인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는 거리 이태원을 걸었다. 골목 안 예쁜 카페에선 한가롭게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재잘댔다. 지루할 새도 없이 이번엔 재미나게 생긴 상점들이 나타났다. 길 끝에 도착하니 아버지가 양복을 맞췄을 법한 오래된 양복점이 눈에 들어왔다. 가파른 언덕을 오르내리면 숨이 제법 차올랐지만 매순간이 ‘감격’이었다.김희민 일러스트레이터 annie3249@gmail.com | 더스쿠프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지난 2일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6개 문학단체가 공동주관하는 “2017 문학주간”의 둘째 날이었다. 문학주간을 맞아 마로니에 공원 일대에서는 작가와 독자들이 만나 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작가 스테이지"가 진행되고 있다. 그 중“소설 in(人) 서울!”은 아르코미술관 1층 스페이스 필룩스에서 오후 7시부터 7시 50분까지 진행되었다.“소설 in(人) 서울!”은 서울을 배경으로 한 열네 편의 소설을 함께 낭독하며, 작가와 독자가 서울에 얽힌 추억을 이야기해보는 프로그램이었다. 행사에는
“열심히 살아봐야 제자리걸음이다.” “문 닫고 싶어도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한숨은 깊었고, 목소리는 점점 커졌다. 서울시 중구 충무로 인쇄골목 상인들은 디지털 발달로 인한 인쇄업의 쇄락, 긴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온몸으로 맞고 있었다. 서울의 슬픈 민낯을 볼 수 있는 인쇄골목 한복판으로 더스쿠프(The SCOOP)가 들어가 봤다.6월 8일
일본의 지하철역에서는 환승계단을 올라가다가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을 수 있다. 미국의 지하철역에서는 아침에 세탁물을 맡겼다가 퇴근할 때 찾아올 수 있다. 인기도 많고 장사도 잘 된다. 다 죽어가는 우리나라 지하철역 상권과는 대조적이다. 무엇을 벤치마킹해야 지하철역 상권에 활력이 감돌까.유동인구가 많은 곳이 장사가 잘 된다’는 속설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면 지하
시사경제지 더스쿠프가 독자들의 요구로 ‘Again The Scoop’를 주1회 연재합니다. 더스쿠프가 ‘네이버 뉴스스탠드’와 ‘기사검색 시스템’에 진입하기 전 기사들입니다.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특종과 단독도 있고, 읽을만한 ‘거리’도 있습니다. 그 3편 ‘어느 명품 세탁소’입니다. 유명 패션기업까지 홀려놨다는 세탁소 사장님의 세탁솜씨는 가히 장인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