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페이퍼 = 조은별 기자 ]독서의 계절 가을을 풍성하게 채워줄 문학 잔치 '서울국제작가축제'가 지난 10월 13일을 끝으로 성료되었다. 지난 10월 5일 개막한 서울국제작가축제는 6일부터 본격적인 행사에 돌입해 각국의 작가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문학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곁을 찾아갔다. 7일 오후 동대문역사공원 내 DDP 살림터에서 진행된 “시 듣는 시간” 역시 서울국제작가축제의 프로그램으로 편성되었다.“시 듣는 시간”은 시인이 직접 낭송하는 시와 그에 맞추어 준비된 시 음악으로 준비됐다. 현장에는 한국의
길을 걷다 보면 1960~1970년에 만들어진 것 같은 작은 건물과 가끔 마주친다. 그럴 때면 기품 있는 역사에 고개가 숙여진다. 하지만 오랜만에 그곳에 가보면 ‘새로운 건물’이 돼있는 경우가 많다. 낡은 게 ‘새것’으로 변하는 건 세상의 이치라지만, 사라지는 작은 건축물을 보면서 애틋함에 휩싸이곤 한다. 오늘 스케치북에 담은 그림, 애틋함이다. 김희민 일러스트레이터 annie3249@gmail.com | 더스쿠프
[추천 소설] 장희태 소설가의 미리 죽는 인간, 제8장 증발하는 남자들나는 큰아버지를 기다리며 유언장의 마지막 문장을 몇 백 번이고 읽는다. 하지만 여덟시가 되고, 여덟시 반이 지나고, 아홉시가 되어도 그는 돌아오지 않는다. 나는 숨을 몰아쉬며 손목시계를 벽에 집어던진다. 싸구려 부품들이 아라비아풍의 기하학적 곡선에 부딪쳐 산산조각난다. 신발을 신는데 팬티차림이다. 옷장은 텅 비어있고, 유라가 사준 오렌지색 셔츠는 구급차에 실려 간 아버지가 입고 있다. 무대에서 일하기 전, 유라는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하루 열 시간씩 앉지도 못하고
[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 가족, 친구, 연인 등 각자가 나름의 사연으로 그리운 이를 기다리고 있는 이야기를 통해 인간이 갖고 있는 보편적인 ‘그리움’의 감정을 극으로 표현한 영화 “돌아온다”가 11월 30일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시사회를 개최했다. 영화 “돌아온다”는 2015년 제2회 종로구 우수 연극축제에서 공연이 되었던 연극 “돌아온다”를 원작으로 한 영화이다. 시골 마을의 한 막걸리 집, 이 막걸리 집에는 “여기서 막걸리를 마시면 그리운 사람이 돌아옵니다”라는 액자가 걸려있다. 이 막걸리집의 단골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시인들이 길거리로 나서 독자들과 시를 공유하고 느끼는 버스킹 시낭송이 오는 7월 7일 저녁 6시 30분 경의선 책거리에서 펼쳐진다.신동엽학회가 주최, 주관하고 한국출판협동조합이 후원하는 이번 시낭송 버스커로는 초원, 배우 이종섭, 시인 안희연, 시인 맹문재 교수, 유가족인 신좌섭 서울대 의학 교수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버스킹을 통해 낭독되는 시 작품은 오가며 전혀 모르고 지나친 우리 사이에 사랑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귀 기울임의 언어들로 짜여진다. 버겁고 힘겨운 시절,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는 설렘과 애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16년 맨부커상으로 한국문단을 뜨겁게 달궜던 한강 소설가의 데뷔 작품집 "여수의 사랑"이 새로운 표지로 독자들을 찾아간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이 스테디셀러를 찾아 새로운 표지로 재출간하는 프로젝트의 13번째 도서로 "여수의 사랑"이 선정됐기 때문이다.소설집 "여수의 사랑"은 표제작 '여수의 사랑'을 비롯 여섯 편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95년 초판이 출간되었으며 12년 개정판이 출간됐다. 본 출간본에는 2012년 개정판
오너 3세 조현준(49) 효성그룹 회장이 1월 16일 “100년 효성의 미래를 새로 열겠다”며 취임했다. 예상을 깨고 사장에서 바로 회장으로 승진한 배경에는 사상 최대 실적(지난해 영업익 1조원 돌파) 견인과 아버지 조석래 전 회장의 건강ㆍ재판 문제 등이 깔려 있다. 하지만 과제 또한 만만찮다. 새 성장 동력 확보, 사법 처리ㆍ형제간 경영권 분쟁 등으로 훼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부산일보가 2016년 신춘문예 당선작을 발표했다.부산일보는 지난 2015년 12월 4일까지 2016 신춘문예 응모작을 접수한 바 있다. 응모 분야는 단편소설, 시, 시조, 아동문학, 희곡, 평론 등 6개 부문이었다.부산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은 '농담이 아니어도 충분한 밤'을 쓴 권이향 씨가 당선되었다. ‘농담이 아니어도 충분한 밤’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외국인 노동자와 동거하다 절도 전과범으로 밑바닥까지 내려가 공단지역의 열악한 원룸에서 삶을 마감하는 젊은 여성을 통해 우리 사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