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폭 사건은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구는 이슈입니다. 고위공직자들이 직職을 내려놓을 정도로 심각한 문제죠. 유명 스포츠 선수와 연예인도 학폭에 연루되면 운동장이나 스크린에서 물러나야 합니다. # 하지만 학폭을 예방하는 시스템도, 학폭 피해학생을 위한 구제책도 아직 미흡하기만 합니다. 학폭을 당한 학생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환경조차 마련하지 않은 학교가 숱할 정도이니, 두말하면 잔소리입니다. 교육 당국과 학교가 학폭 가해자에게 엄정한 처분을 내리고 있는지 의문을 사는 경우도 많습니다. # 지난 8월 29일,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 “세계에서 네번째로 산업이 크고, 수출도 많이 하는데 억울하다. 과학적 근거도 없이 중독 물질로 몰리고, 각종 사회적 문제의 주범으로도 꼽힌다. 정치권은 사사건건 이 산업에 메스를 대려고 한다.” 게임을 둘러싼 부정적인 여론이 불거질 때마다 업계는 억울함을 호소한다. # 하지만 게임을 향한 부정적 인식은 저절로 생겨난 게 아니다. 약탈적인 수익 모델 개발에만 치중해온 게임사의 탐욕도 여기에 한몫했다. 더스쿠프가 두 얼굴의 게임을 취재했다. ‘視리즈 게임 갑론을박’ 두번째 이야기다. “아시안게임 출전 종목 메달 획득” “한국 콘텐
# 게임처럼 갑론을박이 심한 업종은 드물다. 한편에선 폭력 사건의 주범으로 꼽지만, 다른 한편에선 건전한 여가문화인데 무슨 말이냐고 맞받아친다. 게임을 마약 같은 중독 물질로 몰아세우는 전문가가 있는 반면, 질병의 치료제라고 설파하는 전문가도 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한 e스포츠팀의 성과를 평가절하하는 일부의 목소리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게임 산업을 바라보는 정부의 시선도 ‘규제냐 진흥이냐’로 극명하게 엇갈린다. # 게임업계는 ‘억울함’을 내비친다. 게임 산업의 수출액이 전체 콘텐츠산업 수출액
매일 흉흉한 뉴스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그중에서도 마음이 아린 이야기들이 있다. 자녀로부터 폭력을 당한 부모들의 이야기다. 많은 부모가 자녀의 치명적 잘못을 묻어두려 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실제 자녀의 폭력을 용인하는 이들은 더 많을 수 있다. 문제는 자녀의 폭력성을 참고 쉬쉬하는 건 더 큰 불행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프랑스의 심리 상담가이자 작가 카트린 르블랑의 「그래도 너를 사랑해」란 그림책이 있다. 그림책 속 주인공인 ‘아기곰’은 ‘엄마곰’에게 끊임없이 질문하며 사랑을 확인한다. “내가 말썽을 부리거나 엄마 말을 듣지
「차이에서 배워라-해나 개즈비의 코미디 여정」해나 개즈비 지음, 노지양 옮김 | 창비 펴냄스탠드업 코미디언인 해나 개즈비가 책을 한권 냈다. 해나 개즈비는 넷플릭스 프로그램인 ‘해나 개즈비: 나의 이야기’로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다. 유명 코미디언에게 기대할 수 있는 익숙한 성공 서사담이 담겨 있을 것 같지만 이 책은 그렇지 않다. 자폐·ADHD 진단을 받은 신경다양인이자 젠더퀴어로서 개즈비가 겪은 트라우마와 수치심을 고백한다. 글 속에서도 그에게 남아 있는 유머와 재치는 우리를 웃프게 한다. 「고고의 구멍」현호정 지음 | 허블 펴
역사상 인류를 가장 괴롭혀 온 두가지. 바로 전쟁과 질병이다. 여전히 세상에는 전쟁의 역사, 질병의 역사가 쓰이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참혹한 현실을 지켜봐야 하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멈췄던 세상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전 세계가 고심하고 있다. 인류사를 위협해 온 전쟁과 질병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한가지는 의약품이다. 의약품은 때론 전쟁의 선봉에 서기도 하고 때론 다친 병사들을 위해 이용되기도 했다. 그렇게 지난 수백 년간 전쟁, 질병, 약은 서로 맞물린 채 역사를 이끌어 왔다. 신간 「전쟁과 약, 기나긴
서울 국제도서전(이하 SIBF)이 지난 2022년 6월 1일부터 5일까지,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수많은 부스를 통해 전시가 진행되었고 여러 세미나가 마련되어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었고, 6월 3일에 진행된 디지털북 세미나 또한 그러하였다.< >을 제목으로 내건 본 세미나에는 곽재식, 설재인, 정지음 세 작가가 연사를 맡았으며, 문학평론가 허희가 사회를 진행하였다.설재인 작가 : “지면은 스스로 오지 않는다”설재인 작가는 라는 주제로 첫 강연을 시작했다. 설 작가는 본 세미나에 참석한 작가 지망생들을 향해,
‘한달 살기’ ‘일년 살기’. 낯선 곳에서 일정 기간 ‘살아보기’ 붐이 일고 있다. 여행의 연장선에서 시작했을 유행이지만 인생 후반을 맞이하는 중년들은 남다르게 느꼈을지 모른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하고 수십만명 퇴직자가 매해 쏟아지는 현실 속에서 언제든 물러나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오팔(OPAL·Old People with Active Lives)’ 세대는 나이는 들었으나 아직까진 왕성하게 활동하는 5060세대를 말한다. 우리나라 산업화의 주역이자 아날로그와 디지털 감성을 모두 겪은 세대다. 여전히 기회와
“ADHD(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 검사를 해봐야 하나?” 자녀가 쉽게 집중하지 못할 경우 부모는 불안감을 느낀다. 아이들만 걱정의 대상인 건 아니다. 대중매체나 대중서의 ADHD 자가진단을 통해 ‘자신의 병’이 의심되는 성인들은 의사를 찾아가기도 한다. 중년 남성들은 탈모에 부쩍 신경이 쓰인다. 머리카락 수가 줄어드는 것과 심리적 영향 외에 별다른 신체적 고통이 없음에도 언젠부턴가 탈모는 남자의 병이 돼버렸다. 또래보다 성장이 늦은 아이를 두고 단순한 ‘저신장’인지 치료가 필요한 ‘성장장애’인지 의문을 갖는 부모도 많아졌다
언제부턴가 ‘평균’이 곧 ‘정상’으로 평가받는 세상이 됐다. 아이가 태어난 그 순간부터 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평균적 발달’에 맞춰 성장하는지, 그에 못 미치는지 비교하며 불안해한다. 학교에서는 오로지 ‘시험 잘 보는 능력’만으로 아이를 평가한다. 학습 과목과 난이도를 정하고 점수가 ‘평균’보다 높은지 낮은지를 보면 모든 재능을 알 수 있다는 식이다. 과연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근육이 떨리고 움찔거리거나 원하지 않는 소리와 단어를 내뱉게 되는 증상이 갑자기 빠르고 불규칙하게 반복된다면, 틱장애를 의심하게 된다. 틱 증상은 도파민 신경전달물질과 관련하여 대뇌피질과 선조체의 연결회로 상의 문제인데, 특히 수의적 동작을 만드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동작이 나오지 않도록 차단하는 역할을 해주는 선조체의 기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때 발생한다.틱장애는 전체 아동의 약 12%, 전체 인구의 1~2% 정도 차지한다. 구체적으로 일과성 틱장애의 경우 100명 중 5~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진료를 보다 보면 가끔 부모의 통제가 되지 않는 아이들을 만날 때가 있다. 일방적으로 자기 생각대로만 행동을 하려고 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는다. 이러한 경우를 반항장애, 또는 품행장애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증상들은 왜 발생하는 걸까?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기질적인 원인과 환경적인 원인으로 나누어서 살펴볼 수 있다. 기질적인 원인으로는 신생아 때나 유아기 때 부모의 말을 잘 못 알아듣거나 다루기가 힘들었던 경우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환경적으로는 주로 부모와의 관계를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아이가 틱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부모들은 언제 치료를 시작해야 할지 쉽게 갈피를 잡기 어렵다. 흔히 틱 증상을 지적하지 말고,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면 된다고 하는데 정말 이렇게 지켜보기만 해도 되는지, 아니면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지 판단이 쉽지 않다.아이의 틱 증상은 변화무쌍한 경우가 많다. 틱 증상이 좋아졌다가 갑자기 심해지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틱의 빈도가 급격히 늘어나거나, 다른 부위에 틱이 나타나기도 한다. 눈 깜박임을 하던 아이가 헛기침 소리를 내고, 목을 흔들기도 하는 식이다
1인 자녀를 둔 가구가 늘어나고 있다. 당연히 자녀 성장에 예민할 만큼 관심을 갖는 부모도 부쩍 증가했다. 자녀의 교육을 비롯, 또래 아이들과의 유대관계 등은 부모의 최대 관심사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뇌 균형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가 있다. 국내에 뇌 균형 열풍을 몰고 온 장원웅(44) 밸런스브레인 대표의 말을 들어봤
[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명진)는 지난 12월 22일(화) 아르코예술극장에서 ‘문화누리카드’ 우수 이용자와 지역문화재단 문화누리카드 담당자를 초대하여 의견을 청취하는 간담회를 가졌다.‘문화누리카드’는 기초생활수급자와 법정차상위계층의 문화예술, 관광, 스포츠 관람을 후원하기 위한 바우처 제도이다.이번 행사를 주최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및 박명진 위원장은 “이 자리는 여러분의 말씀을 청취하면서 우리가 할 일을 찾아보기 위한 자리이다. 발급받는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이용하는 데 불편했던 점, 더욱 쉽게
정부는 생애 단계별 8대 건강문제를 해결하고, 바이오헬스 신시장을 발굴한다는 취지에서 ‘연구개발(R&D)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무엇보다 생애 8대 건강문제를 4단계로 나눠 선정했다. 생애 4단계로 유아 시기는 난치성 장애(ADHDㆍ자폐증), 청소년 시기에는 비만과 인터넷ㆍ게임중독, 청장년기는 생활습관(건강관리)ㆍ자가진단, 노년기는 치매와 노령화를 선정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