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유럽이 메타, 애플(앱스토어), 틱톡 등 플랫폼에 규제의 칼을 대고 있다. 최근 미국은 틱톡 금지법안을 내놨고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법 소송을 제기했다. 유럽연합(EU) 역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견제하기 위해 디지털시장법을 시행하고 있다. # 하지만 한국의 플랫폼 규제는 아직까지 방향성도 못 잡고 있다. 윤 정부 초기 선언했던 ‘자율 규제’에서 돌연 ‘정부 통제’ 쪽으로 방향을 돌렸지만, 업계와 미국의 반발만 사고 있다.지난 3월 13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이 틱톡을 금지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찬성 352표, 반대 65표
전통을 고수하던 세무업계가 디지털에 힘을 쏟고 있다. 세무사의 지식과 손을 타던 일을 ‘기술’이 대신하는 시대가 열린 거다. 기술 발달이 혁신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막을 순 없지만, 이 과정에서 만만찮은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점은 생각해 봐야 한다. 더스쿠프가 홍석구 세무사와 함께 택스테크의 빛과 그림자를 조명해 봤다.너도나도 디지털전환을 강조하는 시대. 왠지 고루할 것 같은 이미지의 세무업계도 마찬가지다. 대표 노동집약 업무였던 세무 처리를 조금씩 디지털이 대체하고 있다. 세금(Tax)과 기술(Technology)을 합친 택스테크(T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직구 플랫폼이 초저가 공세를 펼치면서, 중국발發 제품이 밀려들고 있다. 지난해 중국 온라인 직구 거래액은 3조2837억원으로 전년(1조4858억원) 대비 121.2% 급증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배송지연, 환불거부, 위해 식‧의약품, 가품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도 가파르게 늘어났다. 일례로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소비자 불만 신고 건수(한국소비자연맹)는 1년 새 5배(2022년 93건→2023년 465건) 증가했다. 결국 정부가 칼을 꺼내들었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지난 13일 관계 부처와 함
# 8년 전, 동부혈액원에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이 터졌다. 상급자가 후배직원을 틈만 나면 폭행했다. 사건이 공론화했는데도 동부혈액원 행동강령책임관은 해괴한 말만 늘어놨다. “참아라.” “괴로우면 양주 먹고 자라.” 이 책임자는 가해자에게 피해자의 폭행 문답서를 건넨 혐의로 벌금형까지 받았다.# 그런데, 가해자는 여전히 대한적십자사에 있다. 문제의 행동강령책임관은 지난 3월 동부혈액원 원장으로 복귀했다. 지금 대한적십자사에 없는 이는 ‘피해자’뿐이다. 이 납득하기 힘든 일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더스쿠프가 동부혈액원에서 벌어
지난 일주일(3월 2~8일)간 CJ올리브영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최대 70%까지 할인혜택을 제공한 덕분에 올리브영을 찾는 소비자가 몰렸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올리브영 앱을 이용한 고객도 숱했다. 올리브영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H&B 분야 1위 사업자가 됐다는 방증이다. 문제는 그에 걸맞지 않은 고객 피해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장바구니에 담다 보니 10만원이 훌쩍 넘었다” “올리브영 세일은 개미지옥 같다”…. 지난 3월 2일부터 8일까지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은 제품을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하는
# 싸이월드의 신화를 만들어낸 건 미니홈피와 일촌이다. 각자의 일상을 담은 미니홈피를 보기 위해 이용자들이 일촌을 신청하거나 일촌을 넘나들면서 싸이월드는 흥행가도를 달렸다.# 그렇게 23년이 흘렀고, 우여곡절 끝에 싸이월드가 재론칭(4월 2일)했다. 아직 메타버스도 없고, 사진이나 동영상도 완전하게 되살리진 못했지만 싸이월드란 이름 하나로 ‘설렘’을 전달하는 듯하다.# 그렇다면 모든 서비스가 완벽하게 갖춰졌을 때 싸이월드는 이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선 인스타그램이나 페북 등 SNS를 넘을 만한 무기가 있어야 하는
# 당신의 헌혈정보가 제3자에게 무단으로 넘어갔다. 여기엔 헌혈 장소, 성별, 나이, 직업, 혈액형, 기념품 수령 내역 등 신상정보가 담겨있다. 혹시 이 사실을 알고 있는가. 헌혈할 때 개인정보를 넘겨도 좋다고 동의한 적이 있는가. # 국내 헌혈의 93%를 책임지고 있는 대한적십자사에서 176만건의 헌혈자 개인정보를 민간업체(카이스트ㆍSK텔레콤)에 무단으로 넘긴 사건이 터졌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드물다. 심지어 개인정보가 유출된 헌혈자도 이 사실을 고지받지 못했다. #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더스쿠프(The
[고개 숙인 강한승 쿠팡 대표]개인정보 유출 ‘위험지대’ 쿠팡에서 회원 31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쿠팡은 10월 27일 사고 사실과 함께 강한승(53)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쿠팡에 따르면 26일 오후 일부 회원의 쿠팡앱 홈화면 검색창 하단에 다른 회원의 이름·주소 등 개인정보가 노출됐다. 사고는 쿠팡이 앱 내 배송지 표시 관련 개선 작업을 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쿠팡은 정보 노출을 인지한 즉시 필요한 보안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한 정확한 원인과 경과를 파악해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 절차
결식아동에게 식사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가게가 있다. 전국 2000여명의 자영업자가 모인 ‘선한 영향력 가게’다. 서울 마포구의 ‘진짜파스타’ 오인태 대표가 2019년 6월 결식아동에게 음식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나서면서 시작됐다. 복지 정책의 허점을 민간이 채우겠다며 발걸음을 뗀 건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이 뜨자 공공이 숟가락을 얹었다. 이래도 괜찮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선한 영향력 가게’ 인기에 숨겨진 역설을 취재했다. 자영업자 공동체 ‘선한 영향력 가게’가 등장한 건 2019년 6월이다. 서울 마포구에서
정부가 바이오산업을 키우기 위해 규제개혁의 칼을 빼들었다. 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 장벽을 낮추는 게 혁신성장의 지름길이라고 판단해서다. 문제는 국민 보건과 직결되는 바이오산업에서 규제개혁이 능사냐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다”고 꼬집는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바이오규제를 둘러싼 논쟁거리를 취재했다. ‘혁신성장’은 규제개혁을 밑거름으로 삼는다. 여기엔 낡은 법이나 제도가 산업의 성장과 경제발전을 저해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문재인 정부가 중점육성 산업으로 꼽은 바이오산업에도 이런 원리가 작용했다. 정부는 바이오
한껏 진화한 스마트폰, 놀라운 기술력이 탑재된 TV…. 매년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는 전세계 소비자의 이목을 끌어들인다. CES를 두고 글로벌 기업이 기술력을 뽐내는 각축장이란 말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CES엔 숨은 주인공들도 있다. 반려견 소통앱, 프리전압 충전기 등을 선보인 스타트업들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그들의 진가를 취재했다. 기름 냄새와 매연 냄새. 주유소에서 자동차들이 줄지어 기름을 넣을 때면 어김없이 감지되는 것들이다. 차가 다 빠져나간 주유소는 어떤가. 넓디넓은 공간이 아깝게 방치된다.
[中 3분기 플러스 성장]V자 그리며 나홀로 성장중국 경제가 3분기에도 ‘V자’형 반등을 이어갔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9일(현지시간)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GDP는 올 1분기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나 고꾸라졌다. 중국이 분기별 성장률을 발표한 1992년 이후 2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였다.하지만 2분기 GDP가 3.2% 증가하는 등 급반등한 데 이어 3분기에도 5%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시장의 전망치인 5.2~5.5%는 밑돌았지만
‘내 정보를 금융회사가 활용하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격화하고 있다. 개인정보의 제공 범위가 지나치게 넓은 데다, 처벌 규정은 약하다는 이유에서다. ‘내 개인정보가 나도 모르게 쓰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마이데이터 사업, 이대로 괜찮은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마이데이터 사업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취재했다.‘마이데이터’ 사업을 둘러싼 금융사와 대형 핀테크 업체(이하 빅테크)들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정보 제공 범위를 두고 금융사와 빅테크가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어서다. 마이
기업 고객센터는 그저 친절하게 매뉴얼을 읊어주는 곳이 아니다. 소비자에게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해 문제 해결을 유도해 내야 한다. 전문가들이 고객센터 관계자를 두고 ‘마케터나 컨설턴트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하지만 쿠팡 고객센터엔 고객이 없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무엇 때문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답을 찾아봤다. # 처음엔 소비자의 말에 공감하는 척하면서 시간을 끌고 사안을 얼렁뚱땅 넘기려 한다. 친절하지만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는 적극적이지 않다. # 상담원의 설명에 소비자가 수긍하지 않으면 ‘내부적으로 검토
‘데이터’ 중요성을 모르는 기업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데이터를 기업의 비즈니스에 제대로 활용하는 곳은 많지 않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를 관리하는 게 쉽지 않은 데다 의미 있는 데이터를 가려내는 것도 어렵기 때문이다. 데이터 기반의 혁신을 꿈꾸는 기업들은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강형준 클라우데라코리아 지사장은 “데이터는 절대 죽지 않기 때문에 요람에서 무덤까지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8809억원. 금감원이 집계한 지난해 국내 보험사기 적발금액이다. 적발된 인원만 9만2538명에 달했다. 단순 계산으로 매일 2
국가 혈액관리정책을 새롭게 담당할 ‘국가혈액관리정책원’이 곧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관련 법안이 국회(법사위) 통과를 앞두고 있어서다. 혈액업계는 반대 목소리를 높인다. 혈액정책을 수립하는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이 있는데, 무엇 때문에 정책원을 설립하느냐는 이유에서다. 사실상 민간기관에 나랏돈을 들여 ‘옥상옥’을 만드는 게 아니냐는 의문까지 쏟아진다. 문제는 또 있다. 국회 통과를 앞둔 이 법안에 법적 맹점이 숱하다는 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한 법무법인에서 작성한 ‘혈액관리법 개정안’의 검토의견 보고서를 단독 입수했다
국회가 모처럼 박수를 받았다. 기업인들이 감개무량해했다. 미국에서 열리는 가전ㆍ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을 돌아보던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만세’를 외쳤다. 이른바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ㆍ신용정보법ㆍ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마침내 9일 국회 문턱을 넘자 나온 반응이다.사실 국회가 경쟁국들보다 앞서 일을 한 것도 아니다. 2018년 11월 법안이 발의된 지 14개월 만의 늑장 국회 통과였다. 정치권이 진즉 심의 처리해야 마땅한 일을 정쟁을 일삼으며 방치하다 뒤늦게 통과시킨 것을 두고 경제계
[은성수 금융위원장]“DLF 사태 잘못 빌던 은행 맞나”“갑자기 은행이 파생결합펀드(DLF) 피해자가 된 것 같다.” 은성수(59) 금융위원장이 시중은행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은 위원장은 11월 26일 열린 ‘동산금융 혁신사례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DLF 사태는 은행이 잘못한 것”이라며 “이번 대책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들이) 이제 고수익은 없다는 식으로 협박하면 안 된다”며 “엊그제까지 잘못했다고 빌었던 사람들이 맞나 싶기도 하다”고 꼬집었다.시중은행은 금융위가 DL
세계가 4차 산업혁명을 향해 맹렬한 속도로 달리고 있건만 한국은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미래산업의 원유’로 불리는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거나 다른 산업과 융합해 혁신을 일으켜야 하는데 데이터 활용 자체부터 규제에 막혀 있기 때문이다.정부는 2018년 8월 말 ‘데이터 강국’을 천명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데이터경제 활성화 규제혁신 현장방문 행사장에서 “이제 대한민국은 인터넷을 가장 잘 다루는 나라에서 데이터를 가장 잘 다루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월 말에는 ‘인공
문재인 대통령이 10월 28일 오전 국내 최대 규모 소프트웨어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 2019’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인공지능(AI) 정부가 되겠다”고 말했다. 바로 그날 오후, 검찰은 면허 없이 택시 서비스를 운영한 혐의로 렌터카 기반 차량호출서비스 ‘타다’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대통령이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가비전을 선언한 날, 4차 산업혁명의 한축인 공유경제를 표방하는 스타트업과 대표가 범법자로 재판에 넘겨지는 넌센스가 빚어졌다. 뒤늦게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청와대 정책실장,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검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