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인 2020년 4ㆍ15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던 위성ㆍ비례정당 3곳은 평균 288일 존속했다. 총선 당시 합당은 없을 것이라 공언한 열린민주당을 빼면 평균 존속기간은 92일에 불과하다. 그러니 공약이 현실화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러면서도 이들 3곳은 존속기간 137억원에 이르는 국가보조금을 챙겼다. 이번 4ㆍ10 총선에서도 위성ㆍ비례정당들이 국민을 위하겠다면서 공약을 내놨다. 과연 이들은 정당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참고: 총선이 끝나면 공약은 이내 잊힌다. 의회 권력을 사실상 독점해온 두 거대정당이든 새로운 정치지형을
# 2020년에 치러진 21대 국회의원 선거의 최대 이슈는 ‘위성정당’이었다.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더불어민주당은 서로에게 책임을 떠밀면서 각각 미래한국당, 더불어시민당이란 위성정당을 창당했는데, 상당한 금액의 국고보조금까지 지원받았다.# 이들은 창당 직후 해산해 모母정당에 흡수됐지만, 위성정당이란 악령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더스쿠프의 22대 총선 기획 ‘21대 금배지: 악습의 기록’ 세번째 편이다. 무려 5개월이나 밀린 일이 있다.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위한 ‘선거구 획정’ 문제다. 법대로라면 선거구 획정은
2020년 창당한 열린민주당은 공천 과정에 불만을 품었던 정봉주 전 의원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정당이다. 다른 정당의 광범위한 공약과는 달리 열린민주당은 정치ㆍ검찰ㆍ언론 개혁 공약에 방점을 찍었지만 3년간의 성적표는 확인하기 어렵다. 다만, 열린민주당이 ‘검수완박’의 첨병으로 활약한 건 평가가 엇갈린다. 열린민주당의 시작은 ‘공천 컷오프’였다. 정봉주 전 의원이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하면서 2020년 3월 8일 열린민주당이 창당됐다. 총선 한달여 전이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함께 열린민주당은 ‘더불어민주당’의 유일한 ‘위성정당
공당의 공약이 공수표가 되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2020년 4월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으로 반짝(2020년 3월 8일~5월 18일) 등장했다가 사라진 더불어시민당의 공약은 어땠을까. 의외로 이행된 공약은 많지만, 잊힌 당의 공功이라고 보긴 어렵다.지난 21대 총선은 유권자들로부터 ‘사상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소수정당들의 국회 입성을 돕는다는 취지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했더니, 거대 양당(더불어민주당ㆍ국민의힘)이 비례대표 의석을 더 많이 챙기려 ‘위성정당’을 만드는 꼼수를 부려서다.당시 더
2년 전 총선을 기억하는가. 당시 거대 양당(더불어민주당ㆍ국민의힘)은 위성정당을 만들어 민의를 더 반영할 수 있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흔들었다. 총선 후 거대 양당은 위성정당을 접고 전리품戰利品(의원ㆍ국고보조금)을 사이좋게 나눠 가졌다. 잘못을 성찰하는 의원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제자리로 돌려놓겠다고 약속하는 의원도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6ㆍ1 지방선거가 찾아왔다. 그들은 또다시 ‘국민’을 입에 담기 시작했다. 3월 대선에 이어 또다시 선거다. 6월 1일은 각 지자체장과 지역의회 의원, 교육감 등을 뽑는 지방선거날이다. 벌써
구본기 전 더불어시민당 최고위원이 국민이 원하는 유능한 행정, 젊은 정치를 위해 6월 지방 선거 구로구청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뻔한 정치’를 에너지 넘치는 ‘유능한 정치’로 교체하 자는 ‘건전지 교체론’도 내세웠다.구 전 최고위원은 3월 24일 오전 11시 구로구민회관 앞에서 구로구청장·더불어민주당 최고위 원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구로구민에게 최고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젊은 구청장이자 민주 당 내 청년 최고위원으로서 시민의 충실한 소통 통로가 되겠다”고 약속했다.구 전 최고위원은 “다 쓴 건전지의 위치를 바꿔봤자 변하는 것
코로나19가 휩쓴 이태원 거리엔 ‘임대’가 나붙은 상가가 수두룩하다. 불야성이던 명동 골목의 가게들은 저녁 9시면 문을 닫는다. 회사 앞, 집 앞 거리도 마찬가지다. 자영업자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있다. 그러자 21대 국회의원들은 “자영업자를 살리겠다”며 2개월여 만에 50여개에 달하는 법안을 내놨다. 과연 이들 법안은 자영업자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21대 국회에서 발의된 자영업자 법안을 분석해 봤다. ‘나홀로 사장님’이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매출이 줄면서 직원 한명 고용
지난 5월 7일, 이용수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집회에 더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내 ‘나비 효과’가 시작되었습니다. 각 언론사 기자들이 앞다투어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단독] 홍수’가 일었습니다. ‘댓글 난장’이 벌어졌습니다. ‘사건’은 결국 ‘사태’가 되었습니다.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당분간 의혹은 쌓여만 갈 것입니다. 본 사태의 ‘의혹 제기 → 해명’ 흐름에 다음 두 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첫째, ‘숫자 문제’입니다. 현재 수많은 기자가 끊이지 않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
총선이 끝나자마자 냉혹한 성적통지표가 날아들었다. 3월 고용동향이다. 취업자 수가 19만5000명 급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후 10년 10개월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코로나19 공포로 일상이 붕괴되고 관련 업종이 매출절벽 상황에 처하면서 임시ㆍ일용직과 소상공인ㆍ자영업자들이 타격을 받은 결과다. 우려했던 코로나발 실업대란이 현실화했다. 당장은 도소매ㆍ음식숙박ㆍ여행업 등 서비스업 종사자와 고용보험도 적용받지 못하는 비정규직ㆍ특수고용직 등 취약계층이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글로벌 수요가 급
21대 총선에선 때아닌 적통 논란이 불거졌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이라는 이름을 두고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이 맞붙었기 때문이다. 공천에서 떨어진 정봉주 전 의원이 탈당하면서 만들어진 열린민주당은 투표일 일주일을 앞두고서야 10개 정당 공약을 발표했다. 그 때문인지 국민의 폭넓은 지지를 얻지도 못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다. 2월 더불어민주당은 정봉주 전 의원에게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2월 28일 정봉주 전 의원은 비례대표 정당인 열린민주당 창당을 선언했다. ‘더불어시민당’의 윤곽이 나오기 전이었기 때문에 ‘비례민주
3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고, 17석의 의석을 따냈다. 하지만 이 정당이 ‘급조된 당’이란 태생적 한계까지 털어낸 건 아니다. 단 며칠 만에 만들어졌기 때문인지 공당公黨에 있어야 할 ‘정책적 지향점’이나 ‘철학’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렇다보니 공약도 희미하고 제각각이다. 뭘 할 수 있을까. 공언은 공수표가 됐다. “절대 그럴 일 없을 것”이라면서 잘라 말하던 더불어민주당도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끝내 만들었다. 미래통합당의 ‘미래한국당’과 다를 바 없는 꼼수정당이 설립된 셈이다.이런 태생적 한계 때문에 더불어시민당은 ‘
21대 총선. 위성정당이 판을 쳤다. 결국 더불어민주당 편, 미래통합당 편으로 두동강 났다. 소수정당을 국회에 더 많이 입성시키자는 애초 취지 따윈 사라진 지 오래였다. 결과도 그렇게 끝났다. 범여권이 압승했고, 그 나머지를 미래통합당 세력이 차지했다. 소수정당은 입지를 완전히 잃어버렸다. 이렇게 엉망으로 만들어진 21대 국회에선 ‘대선’이 치러진다. 우린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우리가 공약을 감시해야 하는 이유를 찾아봤다. “더불어민주당은 비례 위성정당 안 만든다 하지 않았나? 왜 말을 바꾸나?”[황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여기에 그들의 위성정당까지 뛰어든 선거판은 ‘중간지대’를 없애버렸다. 범여권은 ‘승리의 나팔’을 불었지만 꼼수를 썼다는 비판까지 날리진 못했다. 범보수(미래통합당 세력)는 꼼수를 먼저 쓰고도 선거에 패해 간판을 유지할 수 있을지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몰렸다.안타까운 건 정의당 등 소수정당의 입지가 크게 위축됐다는 점이다. 특히 정의당은 지역구에서 ‘심상정’만 살아남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21대 총선은 막을 내렸고, 공은 이제 유권자에게 넘어왔다. 21대 국회가 효율적으로 돌아
더불어시민당, 미래한국당, 열린시민당 …. 대체 뭡니까. 이게 그렇게도 난리법석을 떨면서 추진했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결과물입니까. 그래서 소수정당의 목소리가 보장받을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던 당신들의 목적이 달성됐습니까. 21대 총선이 열리는 4월 15일은 심판의 날입니다. 때만 되면 ‘국민의 머슴’을 자칭하다 때만 지나면 ‘국민의 주인’으로 돌변하는 그들을 잘 뽑을 때도 됐습니다. 더스쿠프(The SCOOP) 총선 특집 배종찬의 중립 제2부 위성정당 꼼수 편입니다. .embed-container { position: 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