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의 의복이 단순한 건 ‘신神’과 연관돼 있다. 1960년대 패션 용어로 쓰였던 심플리시티(simplicity)는 사실 신의 단순성(divine simplicity)에서 유래한 개념이다. 이는 신이 그 자체로 궁극의 존재란 뜻인데, 종교 의복이 단순한 것도 신의 단순성을 표현하기 위함이다. 흥미로운 점은 맥주에도 ‘신의 단순성’을 구현한 제품이 있다는 거다.맥주는 기원전 때부터 제조해 먹었던 기록이 남아있다. 다만, 양조기술이 본격 발달한 건 중세시대다. ‘교회 세속화’에 반대해 8세기 때 불붙은 수도원 운동이 발단인데, 양조기
7월 1일이면 신동원(64) 농심 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지난해 3월 창업자인 부친 신춘호 회장이 91세로 타계하자 가업을 승계받아 ‘인생을 맛있게, 농심(Lovely Life, Lovely Food)’이란 새 슬로건을 내걸었다. ‘뉴 농심’ 구축에 뛰어든 그가 한국 라면 업계의 지존, 농심 수성守成에 성공할지 주목된다.“캘리포니아 제2공장을 기반으로 일본을 제치고 미국 라면 시장 1위에 오르고 글로벌 NO.1의 꿈도 이루자.” 신동원 회장은 지난 4월 29일(현지 시간) 미국 제2공장 준공식 축사를 통해 참석한 임직원들에게
[백복인 KT&G 사장]MZ세대 만난 백사장백복인(56) KT&G 사장이 MZ세대 직원들을 만나 경영전략과 조직문화에 관해 이야기하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 12월 21일 서울 성수동의 ‘KT&G 상상플래닛’에서 백 사장과 ‘상상주니어보드’는 회사의 중장기적인 ESG 전략과 세대 간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조직문화 조성에 관해 논의했다. 상상주니어보드는 KT&G 2030세대 직원 10명으로 구성된 차세대 리더 협의체다. 지난 5월 젊은 직원의 의견을 경영활동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등 변화의 흐름을 읽기 위해 만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넷제로 특별보고서의 함의SK이노베이션이 20일 자사 홈페이지에 ‘넷제로(Net Zeroㆍ탄소배출 0) 특별보고서’를 공개했다. 지난 7월 1일 열린 스토리데이 행사에서 선언한 ‘탄소 순배출량 0’의 의지와 내용을 구체적으로 담은 보고서다.이를 두고 김준(60)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넷제로 특별보고서 발간은 ‘2050년 이전에 넷제로를 달성하기로 한 약속을 구체화해서 공표한 것”이라면서 “강력한 실천을 통해 친환경 시대를 선도함으로써 ESG 경영을 완성해 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라고 의미를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삼다수의 친환경 삼무 전략 제주삼다수를 생산ㆍ판매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이하 제주개발공사)가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한 ‘삼무三無(무라벨ㆍ무색캡ㆍ무색병)’ 전략을 펼친다. 5월 31일 선보인 ‘제주삼다수 그린에디션’을 통해서다.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재활용 최우수 등급을 받은 이 제품은 비닐 라벨이 없는 데다 병과 뚜껑(캡)에 모두 무색 플라스틱을 적용했다.라벨을 없애고도 제수삼다수 고유의 아이덴티티는 유지했다. 한라산ㆍ화산암을 비롯해 브랜드를 대표하는 이미지뿐만 아니라 상품명ㆍ수원지 등을 병에 양각으로 새
구자열 LS그룹 회장15년 만에 민간 무협 ‘수장’구자열(68) LS그룹 회장이 한국무역협회 차기 회장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계에 따르면 16일 무역협회는 회장단 조찬 회의를 열고 제31대 회장 선임 건을 논의했다.무역협회 회장단은 김영주 회장, 한진현 상근부회장과 한준호 삼천리 회장, 주진우 사조산업 회장, 류진 풍산홀딩스 회장 등 총 32명으로 구성됐다. 이 자리에서 회장단은 구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구 회장이 24일 열리는 정기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되면 15년 만에 민간 출신
생수병에 붙은 라벨을 떼어낸 ‘무라벨’ 생수가 세상에 처음 나온 건 2018년이다. 당시 일본 아사히음료는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자사 생수에서 라벨을 떼어냈다. 이른바 ‘라벨리스(labeless) 생수’였다. 라벨에 사용하는 자재를 줄이고 분리수거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로부터 3년이 흐른 지금 한국 생수시장에 ‘무라벨’ 붐이 일고 있다.가장 먼저 불을 지핀 건 롯데칠성음료다. 이 회사는 지난해 1월 무라벨 생수 ‘아이시스 8.0 ECO(이하 아이시스 에코)’를 출시했다. 라벨을 없애고 생수 관련 의무표시 사항을 뚜껑을 덮는
롯데칠성음료는 생수시장의 ‘만년 2위’다. 부동의 1위 제주삼다수(제주개발공사)보다 1년 빠른 1997년 아이시스를 론칭했지만, 앞서간 건 제주삼다수였다. 그런데 최근 롯데칠성음료가 한발 앞선 친환경 전략을 내놨다. 업계 최초로 ‘무라벨’ 생수 ‘아이시스 8.0 ECO(에코)’를 선보였다. ‘친환경’ 소비 트렌드에 빠르게 반응한 셈이다. “생수 페트병 라벨 떼고 버리세요.” 2020년 12월 25일부터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이 시행됐다. 페트병 내용물을 모두 비우고 라벨을 제거한 후 버리는 게 골자다. 소비자로선 페트병에 붙은 비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