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대체 어떤 세계인가」주디스 버틀러 지음|창비 펴냄소수자 차별과 폭력을 비판해온 철학자 주디 버틀러가 이번엔 ‘현상학’의 관점에서 세계를 진단한다. 코로나19는 개발도상국‧유색인종‧저소득층 등 취약집단을 가장 먼저 공격했다. 그 과정에서 자본과 권력의 민낯이 드러났다. 저자는 “세계의 불공정성과 정치권력의 폭력성이 팬데믹을 통해 가시화했다”고 꼬집는다. 팬데믹이 촉발한 비극을 되짚어 봄으로써 우리가 나아가야 할 세계상을 모색한다. 「식물적 낙관」김금희 지음|문학동네 펴냄 버지니아 울프, 헤르만 헤세 등 대문호들은 ‘식물’이라
한국 작가 박상연의 장편소설 'DMZ'를 민음사의 '오늘의 작가 총서' 시리즈로 민음사에서 재출간된다. 이 소설은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원작으로 알려진 작품으로, 1997년 처음 출간되었을 때부터 화제를 모았다. 2000년에는 박찬욱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어 한국 영화 역사상 최고 관객 수를 기록하는 국민영화가 되었다. 이후 2010년대에는 오페라와 뮤지컬로도 제작되며 계속해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이번 재출간은 지난 20여 년 동안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온 '공동경비구역 JS
한국서점조합연합회(회장 이종복, 이하 한국서련)가 매년 11월 11일 서점의 날을 앞두고 제6회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책·작가”를 선정하여 발표했다.한국서련은 지난 8월 1일부터 8월 19일까지 전국 서점인들에게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책·작가”를 추천받았다. 서점인들의 추천과 평점을 토대 1차 평가 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최종 선정하는 방식이었다.“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책”은 소설, 비소설, 유아 및 어린이, 청소년, 인문사회과학, 실용 및 예술, 자기계발 등 총 7개 부문으로 심사하였다. 심사기준은 ‘사회적 의미
지난 5월 28일 있었던 칸 영화제에서는 반가운 소식이 두 개나 들려왔다. , 등을 연출한 박찬욱 감독이 신작 으로 감독상을, 국민배우 송강호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영화 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것이다.봉준호 감독의 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을 차지한 이후, 세계인들의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작년 한 해 전 세계를 휩쓸었던 열풍에 이어, , 등 한국인을 소재로 한 영화, 드라마
상담을 하다보면 상담자의 대부분은 노후 준비를 뒤로 미룬다. 집, 자녀 학자금 등 먼저 준비해야 할 게 많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노후는 때를 놓치면 점점 대비하기 어려워진다. 대부분의 연금제도가 가입기간이 길수록 적립금을 많이 주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서다.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현명한 노후 설계법을 소개한다.■재무설계 2편 Review = 직업군인 박찬욱(가명·34)씨와 중소기업에 다니는 아내 이미희(가명·34)씨는 이사 문제로 필자의 사무실을 찾았다. 좀 있으면 박씨가 진급해 다른 지역으로 발령을 받
휴대전화 할부수수료 5000원, 보험 적립금 1만원…. 액수가 크지 않아 알게 모르게 놓치기 쉬운 지출 항목이다. 분명한 목적이 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경우엔 가급적 빨리 해결하는 게 좋다. 이런 자잘한 지출이 과소비의 주범이 되기 때문이다. 이번 상담의 주인공인 박씨 부부도 그랬다.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졸졸 새는 지출 막는 법을 소개한다.이사 문제로 고민에 빠져 있는 박찬욱(가명·34)씨와 아내 이미희(가명·34)씨 부부. 직업군인인 박씨는 조만간 충청도 지역의 군부대로 발령받을 예정이다. 부부는
남편은 직업군인이고, 아내는 중소기업에 다닌다. 직업이 안정적이고 혜택이 많아 좋지만 잦은 이사 때문에 걱정이 많다. 올해는 진급이 예정돼 있는데, 현재 거처인 안산을 떠나 충청도로 발령을 받을 것 같다. 아내는 생계를 위해서라도, 자신의 직장을 위해서라도 안산을 떠날 수 없다. 어떻게 해야 할까. 더스쿠프(The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직업군인 가계의 사연을 소개한다.이미희(가명·34)씨의 남편 박찬욱(가명·34)씨는 직업군인이다. 몇해 전 남편이 이씨의 고향인 안산(경기도)에서 근무할 때 만나 연을 맺었다. 지금도 둘은
토지문화재단(이사장 김영주)이 2019년 해외작가 창작실 지원사업 대상자로 제니스 파리아(Janice Pariat, 인도)와 알베르토 토레스(Alberto Torres Blandina, 스페인)를 선정했다. 두 작가는 토지문화관에서 지내며 창작활동과 함께 한국 작가들과 교류를 나눌 예정이다. 지난 2009년을 시작으로 토지문화재단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선정한 인도 작가에게 매년 토지문화관 창작공간을 한 달 간 제공했으며, 한국 작가와의 교류를 지원해왔다. 올해 선정된 제니스 파리아는 소설 및 시, 예술 리뷰, 서평 등은 세계 여러
월정액 독서앱 밀리의 서재가 박찬욱 감독이 리더(reader)로 참여한 『엿보는 자』 리딩북을 자사 플랫폼에서 19일 공개했다고 알렸다.범죄 소설 『엿보는 자』는 프랑스 소설가 ‘알랭 로브그리예’의 작품이다. 시계 세일즈맨인 주인공의 주위에 뿌려진 각종 단서와 증거들을 바탕으로 주인공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 작품의 주요 골자다. 밀리의 서재에 따르면, 박찬욱 감독이 리더로 참여하면서 본인이 리딩북을 진행할 작품으로 『엿보는 자』를 직접 제안했다.박찬욱 감독은 『엿보는 자』에 대해 “사람들이 즐겨보는 전통적인 소설과는 작법이 다
공동경비구역 내의 ‘돌아오지 않는 다리’ 한가운데엔 남북분단 경계선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제안으로 한발자국만 넘어서도 ‘월북’이라는 시비에 휘말리는 엄중한 경계선이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선 사병들이 이 군사경계선을 옆집 가듯 수시로 건너 다닌다. 그리고 결국 비극적 사건이 벌어진다. 북한군 초소에서 서로 형ㆍ동생 하며 초코파이를 나눠 먹던 남북 병사들의 ‘잘못된 만남’은 파국을 맞는다. 전역을 앞둔 이수혁(이병헌 분) 병장은 남성식(김태우 분) 일병을 데리고 마지막으로 북한 초소를 방문한다. 정들었던
판문점은 우리나라 민족분단의 비극적 상징과도 같다.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2000년)’는 판문점에서 벌어진 사건을 그린다. 그래서 ‘한국적’이다. 지구상 유일한 민족분단 국가의 이야기라는 것도 ‘한국적’이고, 서로가 서로에게 ‘피끌림’ 같은 정을 느끼면서도 총구를 겨눈 채 방아쇠를 당길 수밖에 없었던 ‘한국적’ 현실 또한 그러하다.‘공동경비구역 JSA’는 판문점에서 벌어진 비극적 사건을 그린다. 한국인만 공감할 수 있는 끈끈한 한국적 ‘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같은 민족끼리 서로에게 총을 겨눠야 하는 분단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월 ‘춘풍추상春風秋霜’을 언급하며 비서관실에 액자를 선물했다. ‘남에게는 봄바람처럼 따뜻하게 대하되, 자신에 대해서는 가을서리처럼 차갑고 엄격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액자는 청와대 비서동인 여민관에 걸려있다.현 정부는 출범 후 줄곧 과거 정권의 적폐ㆍ부정부패청산에 주력해왔다. 전직 대통령 두명을 감옥에 보내고 대법원 수장까지 칼끝을 겨누고 있다. 중국의 문화혁명이 떠오를 정도로 대변혁기라고 할 만하다. 이런 작업이 성공을 거두려면 스스로에게 얼음장처럼 엄격해야 한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자신과 측근에게 가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기억’이 야기하는 비극적 사건의 보고서와 같다. 기억이란 컴퓨터 정보처리(information processing) 과정과 동일하다. 하나의 사건은 기억할 만한 일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에 따라 ‘분류’되고 ‘저장’된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 저장된 기억들이 ‘소환’되고 다시 ‘재생’된다.우리가 경험한 일들이 모두 저장되지는 않는다. 불필요한 정보라고 판단하면 저장되지 않는다. 저장돼도 엉뚱한 파일에 저장시켜 놓으면 필요할 때 찾을 수도 없다. 동일한 정보를 접해도 모두의 ‘기억’은 다를 수밖에 없다.고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분명 스릴러 같기는 한데 범죄 스릴러물은 아니다. 영화의 전개를 둘러싼 ‘사건’이 범죄인 것 같으면서도 딱히 범죄라고 규정하기도 애매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것을 ‘범죄’가 아니라고 단언하기도 어렵다. 전형적인 ‘피해자 없는 범죄(Victimless Crime)’ 사건에서 비롯되는 비극을 다룬다.오대수(최민식)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조금은 껄렁하지만 그렇다고 학생들을 두들겨 패고 ‘삥’ 뜯는 악마적인 ‘일진’도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일진도 못 된다. ‘오대수’라는 이름에 ‘오늘만 대충 수습한다’는 깊은
‘올드보이’의 주인공은 영문도 모른 채 납치돼 15년간 수감생활을 견뎌낸다. 그는 풀려난 즉시 15년간 품어왔던 ‘왜?’라는 질문의 답을 찾아 행동에 나선다. 수감 생활 동안 매일 꾸역꾸역 먹던 군만두에서 나온 ‘청룡반점’이라는 종이 쪼가리 하나를 단서 삼아 서울 바닥의 온갖 청룡반점을 순회하며 시식한다.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에서 관객들에게 대단히 고통스러운 ‘먹방’을 보여준다. 영문을 알지 못한 채 수감 생활을 끝내고 풀려난 오대수(최민식)는 사설감옥에서 15년간 매일 먹던 군만두에서 나온 ‘청룡반점’이라는 종잇조각을 단서 삼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하루아침에 감옥에 갇혀 15년간 지낸 자와 그를 가둔 자의 이야기다. 자신의 죄를 몰랐던 주인공은 영화의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자신의 과오를 깨닫는다. 가해자는 피해자의 발을 개처럼 핥고 제 손으로 혀를 잘라내는 엽기적 참회를 하고 복수를 끝낸 피해자는 자살한다. 복수는 공멸일 뿐이다.오대수(최민식)를 15년간 군만두만 먹이며 감금한 이우진(유지태)은 둘 사이의 관계를 가해자와 피해자로 설정하지만, 정작 가해자로 지목된 오대수는 자신이 가해자임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니 딱한 일이다. 자신이 저지른 죄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15년간 영문도 모른 채 사설감옥에 갇힌 자와 그를 가둔 자 사이의 처절한 복수극이다. ‘원인 없는 결과’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모를 뿐이다. 그래서 모두 억울하다.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15년간 골방에 갇혀 ‘청룡반점’의 군만두만으로 연명할 만한 죄를 떠올릴 수 없는 주인공은 분노와 복수심을 키워간다.주인공 오대수(최민식 분)가 갇힌 독방에는 감옥 생활의 좌우명 같은 그림 한 점이 걸려 있다. 피투성이가 된 일그러진 얼굴로 웃고 있는 기괴한 얼굴 그림이다. 그림에는 ‘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 장항준 감독의 9년만의 스크린 복귀작 영화 “기억의 밤”이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제작보고회를 개최하며 영화에 대한 비한인드를 공개하기도 했다.영화 “기억의 밤”은 납치되었다가 돌아온 형에게 이상함을 느낀 동생과 그런 동생을 의심하며 생기는 사건들을 다루고 있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영화이다. 장항준 감독은 초고 작업부터 영화 제작까지 약 2년이라는 시간을 들였다고 제작보고회 자리에서 밝히기도 했다. 특히 제작보고회를 통해 장항준 감독은 영화에 출연한 배우를 캐스팅하는데 박찬욱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전국의 43개 대학 문예창작과와 관련 학과가 소속되어 있는 한국문예창작학회가 지난 19일 중앙대학교에서 제31회 정기학술세미나와 정기총회를 진행했다.이날 세미나는 "문예창작학의 내포와 외연"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문예창작학 연구의 현황을 점검하고 전망을 살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세미나는 1부와 2부, 3부로 나눠 진행됐으며, 1부에서는 국내외 문예창작학 연구의 현황과 전망이 발표됐으며, 2부와 3부는 1분과와 2분과로 나뉘어 주제 발표와 자유 발표가 진행됐다. 1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