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끝난 지 두달이 훌쩍 흘렀지만, 여야 정치권은 여전히 ‘또다른 대선’을 치르고 있는 모양새다. 그래서 인지 6·1 지방선거가 코앞인데, 볼썽사나운 네거티브전만 가득하다. 정책 대결은 없고 인물 비난만 난무한다. 공약이라고 내놓은 건 ‘대선공약 자기복제품’ 같다. 도대체 그들은 누굴 위해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걸까. 한국경제가 ‘고질병’에 시달린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문제는 코로나19 국면에서 그 고질병이 더 악화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국면에서 도입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벼랑 끝으로 밀
국세청의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고지서가 22일부터 발송되면서 대선후보들과 여야 정당의 부동산 세금 논쟁이 가열됐다. 후보들은 종부세와 양도소득세 등을 놓고 다른 처방을 내놓았다. 집값 급등과 전세대란 등 부동산 문제가 내년 3·9 대선의 쟁점인 만큼 부동산 세금 논쟁은 대선 정국을 계속 달굴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부동산 불로소득 타파를 명분으로 국토보유세 신설을 약속했다. 모든 토지에 세금을, 비싼 땅일수록 더 많이(누진세) 매기면 토지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낮아져 부동산을 시장에 내놓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국민의힘
10월, 가을색이 짙어졌다. 들판에서 곡식이 누렇게 익어가고 하늘이 높고 푸르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온통 뿌옇고 혼란스럽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나날이 전해지는 소식들은 국민을 허탈하게 만든다. 대장동 게이트나 고발사주 의혹 등 대선 정국을 달구는 이슈에 등장하는 이들 면면은 여야 정치인과 법관, 검사, 고위 공직자(출신) 등 힘깨나 쓰는 사람들이다. 50억원 퇴직금 수령과 아파트 분양 등 ‘아빠 찬스’를 이용한 자녀들도 함께 출연했다. 몇십억, 몇 백억 단위 거액이
5년 임기의 10분의 1 정도가 남은 문재인 정부의 가장 아픈 대목은 ‘집값 앙등’일 것이다. 26차례에 걸쳐 대책을 내놨는데도 먹혀들지 않았다.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서 ‘부동산 문제는 자신 있다’고 장담했지만, 미친 듯 뛰는 집값과 전셋값 때문에 수많은 국민이 ‘억’ 소리를 내고 있다.급기야 지난 8월 전국 아파트 3.3㎡(평)당 평균 매매가격이 2030만원으로 사상 처음 2000만원을 넘어섰다. 2019년 말(1466만원) 대비 1년 8개월 사이 38.5% 앙등했다.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가격은 4569만원으로 전국
민심의 회초리는 매서웠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파란색으로 물들었던 서울 지도가 4ㆍ7 보궐선거에선 온통 붉은색으로 변했다.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8일 서울시장 취임)가 40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에서 앞섰다. 특히 20대 남성은 72.5%가 오세훈 후보를 지지했다. 20대 이하 여성과 40대 남성만이 오세훈 후보보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던졌다.민심이 폭발했다. 외형상 국민의힘이 압승했지만, 엄정하게 보면 민주당의 참패다. 국민의힘이 잘해서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무능과
모두가 “청년이 미래”라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정작 청년들에게 미래는 아득하기만 하다. 좁아진 취업문, 치열한 경쟁, 가벼운 주머니 사정까지…. 청년의 노력만으론 풀기 힘든 숙제가 많아서다. 그렇다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어떤 ‘해법’을 갖고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와 청년 10명이 묻고 박영선 후보가 답했다. ✚ 코로나19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코로나 방역정책을 펼 때 어떤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둘 건가요? - 조서영(마포구ㆍ22) “대한민국의 코로나19 대응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
3분기 경제성장률이 플러스(1.9%)로 전환한 것을 놓고 청와대와 정부는 자화자찬 일색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에서 “기적 같은 선방”이라고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경제 정상화를 위한 회복 궤도에 진입했다”고 자평했다. 경제활동의 다른 핵심축인 기업과 가계가 느끼는 것과는 거리가 있어서 공허하게 들린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의 속내와 국내외 여건을 보면 희망 섞인 섣부른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기획재정부 차관은 “플러스 성장은 값진 성과”라고 평했지만, 3분기 GDP는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한국은행이 분
한국의 겨울과 연말은 파엎고 새로 까는 보도블록 교체 및 도로포장 공사와 함께 온다. 미처 쓰지 못한 예산을 한해가 저물기 전에 서둘러 집행하는 연례행사다. 올해는 여기에 공원 산책로나 대로변 보행로의 낙엽을 치우거나 담배꽁초를 줍는 노인 공공 알바들이 자주 눈에 띄는 점이 추가됐다.이렇게 미집행 예산을 연내 소진하도록 정부가 독려하는 데도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잘해야 2.0%에 턱걸이할 전망이다. 상당수 외국계 투자은행이나 예측기관들은 1%대에 그칠 것으로 본다.이런 시각은 증시에 그대로 투영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11월
해외건설 시장에 봄바람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기침체를 뜻하는 ‘저유가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낯선 전망이다. 하지만 ‘저유가 장기화’를 예상한 산유국들이 ‘석유가 아닌 다른 것(석유화학 등)’에서 수익을 올릴 생각을 하고 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설비투자가 필요하고, 건설업계엔 ‘발주바람’이 몰려올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국내 건설사가 이런 숨은 호재를 누릴 수 있느냐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건설업계의 소탐대실 리스크를 분석했다. “해외건설 수주가 관건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권가에서 꾸준히
내 계층은 어디… 40% “난 흙수저”20~30대 10명 중 6명은 자신이 하류층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포털 알바콜이 20~30대 904명에게 “본인이 어느 계층에 속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은 결과, 전체의 63.8%가 ‘하류층’이라고 답했다. ‘중산층’은 35.2%였으며 ‘상류층’은 1%에 불과했다.“계층 상승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지”를 묻자 ‘아니다’는 대답이 70.1%에 달했다. ‘그렇다’는 25.4%에 그쳤다. 계층 상승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로는 ‘소득 불균형(49.3%)’이 1위를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있음에도 집값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나가면서 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신축빌라로 이사를 고려하는 이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아파트에 비해 저렴한 집값이라는 이유로 신축빌라를 택하는 이들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신축빌라를 택하는 데에는 깔끔한 신축 시설과 가격 대비 넓은 평수, 저렴한 관리비, 편리한 생활과 교통 인프라 등이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신축빌라 정보제공 오투오빌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해 8월부터 다섯 차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용안 성복동에 조성된 '성복 자이&힐스테이트'가 회사보유분의 잔여세대를 특별할인가로 분양한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정책 규제 시행 등으로 수도권을 벗어난 실수요자들이 경기권 신도시로 주거지를 옮기는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 그 중 용인시는 교통여건 및 정주여건이 갖춰진 수도권 인근의 신도시로 판교와 광교, 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와 인접한 곳에 위치해 있어 도심권으로 출퇴근을 해야 하는 직장인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용인 성복동에 조성된 성복 자이와 성복 힐스테이트는 총 5개 단지 3
한국인의 부동산에 대한 태도는 꽤나 이중적이다. 투기의 진원지라고 비난하면서도 정작 가계 자산의 80% 가까이를 부동산이 차지한다. 부동산 망국론에 대한 걱정이 크지만, 성공한 재테크 뒤에는 대부분 부동산 투자가 자리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좌우하는 청와대 김수현 사회수석이 쓴 책 이름은 「부동산은 끝났다」이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국민경제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정부의 연이은 주거에 집중된 부동산 대책 발표로 인한 풍선효과로 수익형부동산의 거래가 증가하는 가운데 대규모 개발호재를 갖춘 지역의 수익형부동산이 투자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올해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건수는 28만1303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불과 3분기 만에 지난해 총 거래량 25만7877건을 넘어선 수치로 2006년 조사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전문가들은 투기과열지구 지정, 전매제한 강화 등 고강도 부동산정책이 발표된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수익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정부의 부동산 정책 규제가 아파트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이어지면서 규제를 비껴간 지역과 상품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게다가 최근 발표된 8.2 부동산정책에 오피스텔의 분양권 전매 제한과 우선분양 요건이 강화되는 내용이 담기면서 수익형 부동산시장에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이에 최근에는 오피스 분양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이 늘고 있다. 특히 섹션 오피스는 높은 활용도와 장기 임대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어 기업인뿐만 아니라 소액투자자에게도 선호되고 있다. 실제 한 개의 층을 작은 단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문재인 정부가 실수요자 중심의 부동산 시장 재편을 선포하면서 11.3 대책에 이어 6.19대책, 8.2대책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총 50조원대 규모에 달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계획을 밝혀 향후 정부의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이에 오피스텔 루온토 플레이스 시행사 ㈜더퍼스트는 9월 7일 오후 3시, 제주 칼호텔 2층 대연회장에서 원도심 재생사업 전문가 고종완 박사를 초청해 부동산 강연회를 개최한다. 본 강연회는 이러한 문재인 정부의 8.2부동산정책 및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숲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면서 숲품아(숲을 품은 아파트)가 주택시장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숲이 지닌 환경적 가치를 넘어 심리안정 및 신체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효과가 입증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6월 숲이 아이들의 정서적 문제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본 연구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산림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한 보호대상아동과 청소년 8천여 명을 대상으로 효과를 분석했다. 조사결과 ▲자아존중감 9.5% 증가 ▲우울감 7% 감소 ▲대인관계
올해 건설업계 불황을 전망하는 이들이 많다. 정부가 가계부채를 잡겠다면서 규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부동산정책을 펴고 있어서다. 건설사들이 힘들다고 아우성치면 또다시 규제를 줄이고 주택 발주를 늘릴 텐가. 가계부채는 또 어쩔 텐가. 결국 되돌이표다. 백년을 내다보는 부동산정책이 절실한 이유다. “2017년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전년 대비 8.2% 감
“조물주보다 위대한 게 건물주.” 갓물주라는 말을 들어봤는가. 건물주가 신의 반열에 올라섰다는 뜻으로 부동산 불패신화를 풍자한 신조어다. 정부가 펼친 친親부동산정책이 집값을 크게 올렸기 때문이다. 거래 과정에서 발생한 세금으로 정부의 살림살이도 나아졌다. 정부의 1~7월 세수稅收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특히 소득세가 41조4000억원으로 전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내정자의 발언으로 LTV와 DTI 규제 완화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규제완화를 통해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과 규제를 완화하면 가계부채가 급격하게 증가할 수 있다는 주장의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내정자가 주택담보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의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