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5년부터 1291년까지 거듭한 십자군 전쟁으로 중세 유럽엔 새로운 풍경이 나타났다. 돈이 필요해졌다는 사실이다. 자급자족을 기본으로 하면서 물물교환하던 방식이 사라지고, 돈을 매개로 온갖 물건을 사고파는 시장들이 생겨났다. 길드였다. 공병훈의 맥락, 이번엔 길드 이야기다.고대 로마는 가도街道(viae Romanae)를 통해 제국을 관리했다. 가도의 허브와 같은 지역엔 도시가 만들어졌다. 따라서 동업자들은 일정 구역에 모여 ‘콜레기아(collegia)’란 이름으로 조합을 결성했는데, 대략 고대 로마 말부터 그랬다. 이런 콜레기아
코로나19와 이에 따른 규제로 소상공인들이 숱한 피해를 봤습니다. 당연히 정부는 소상공인들이 입은 손실을 보상해줘야 합니다. 그런데 여야 정치권은 보상을 해줄지 말지, 누구에게 얼마를 보상할지 등을 놓고 툭하면 갑론을박을 벌입니다. 기준이 없다는 방증인데, 그러다 보니 손실보상은 정치적으로 결정되기 일쑤입니다. 이거 괜찮은 걸까요. 더스쿠프의 ‘같이탐구생활-행복한 복지’에서 짚어볼 첫번째 이슈입니다.소상공인들의 눈이 온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쏠려 있습니다. 윤 당선인이 “50조원의 재원을 마련해 코로나19 규제로 피해를 입은
[전 세계 감싼 유리천장]서방 기업도 여성 CEO ‘가뭄’유리천장은 서방세계에서도 공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ㆍ유럽 등 서방 주요 기업의 여성 최고경영자(CEO) 비율이 5%대 이하로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헤드헌팅 업체 하이드릭앤스트러글스(이하 하이드릭) 조사 결과, 미국ㆍ영국ㆍ덴마크ㆍ이탈리아 등 13개국의 여성 CEO 비율은 4.9%를 기록했다.미국은 6.9%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고 덴마크와 이탈리아는 0%에 그쳤다. 일부 국가에서는 여성 CEO 비중
박근혜 정부는 경제성적을 확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하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정부가 노력한 만큼 체감하는 국민도 없다. 현실을 외면해서다. 국민은 사회계층 간 불평등한 경제구조를 바꿔달라고 요구했지만, 정부는 숫자에 매몰돼 있었던 거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저출산 문제는 국가의 존망이 걸린 국정 제1과제로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8월초 새누리당 소속 대구ㆍ경북 지역 초ㆍ재선 의원들과 면담을 나누면서 했던 말이다. 저출산이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백번 옳은 말이다. 하지만 정부가 내놓은 저출산 대책들이 실효성이 있는지는 의문이다.“저출산은 대한민국의 명운을 좌우하는 가장 큰
감정이 시장에서 팔리는 시대청소 대행업체가 호황이란다. 저녁은커녕 잠잘 시간도 사수하기 어려운 대다수 한국인에게 집청소는 또다른 고역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매일 아침밥을 배달해주거나 세탁물을 직접 수거해가는 가사 서비스는 이미 사람들의 일상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예전과 비교해 한가지 달라진 점은 일반 가정집에서도 이 서비스를 많이 이용한다는 점이다.
흙수저, 금수저로 대변되는 수저계급론은 한국 사회의 양극화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문제는 이런 계층화가 계속해서 심화된다는 거다. 게다가 증가하는 비정규직과 소득의 불균형은 이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는 노력해도 계층 상승이 불가능한 사회를 만들고 있다. 계층상승 사다리가 무너지고 있다. “한국의 역사를 시대별로 구분하는 방법에는 논쟁이 있지만 중세인 고
[뉴스페이퍼 = 여성구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명진, 이하 예술위)는 문화예술분야의 개인 소액후원 참여 활성화를 통하여 예술가나 예술단체의 창의적이고, 다양한 창작활동을 실현할 수 있도록 2011년부터 온라인 모금플랫폼 크라우드펀딩을 운영해 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발달장애인, 소아암환아 등 문화예술을 접하기 쉽지 않은 사회계층들이 예술을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젝트들을 예술단체와 함께 기획하여 진행하고 있다. 2015년 다섯 번째 기획모금 프로젝트는 충남 홍성군에서 아동, 청소년, 노인 등을 대상으
브랜드와 관련된 인간적인 특성의 집합을 브랜드 개성(brand personality)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브랜드를 사람으로 의인화했을 때 그 브랜드가 갖는 성별ㆍ연령ㆍ사회계층ㆍ성격 등이 브랜드 개성이다. 이는 브랜드 전략 수립에 굉장히 중요하다.10여년 전, 필자가 초고가 프리미엄 브랜드를 개발할 때였다. 통상적인 브랜드 개발 프로젝트는 콘셉트를 확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