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 쉬어도 잡초가 무성합니다. 여름이든 겨울이든 관리비는 왜 그리 비싼지 모르겠습니다. 장마철엔 수해, 겨울철엔 동파에 대비해야 합니다. 도시처럼 ‘가만히 있어도 되겠지’라고 생각하는 순간, 일상은 마비돼 버릴지 모릅니다. 요즘 방송 프로그램에 나오는 것처럼 ‘시골집’은 정말 판타지 공간일까요?최근 ‘내집 짓기’에 도전했습니다. 시골살이 13년차 만입니다. 스스로 ‘시골살이를 잘할 수 있을까’란 의문을 떨치지 못한 탓에 땅구입부터 집짓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시골’에서 삶의 마지막을 보내기로 했습니다.지난번 칼럼에서
얼마 전 은퇴했다는 A씨는 제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귀농할 생각입니다. 집부터 마련해야겠죠?” 시골에 내려가 농사를 짓기로 했으니, 집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거였죠. 아마도 그는 아름다운 전원생활을 꿈꿨을지 모릅니다. 필자는 단호하게 답했습니다. “안 됩니다. 집을 마련하기 전에 생활부터 하세요.” 필자가 A씨의 꿈을 꺾어놓은 덴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나의 시골집 짓기 1편입니다. “살 집 또는 살 집?” 부동산 시장의 문제점이나 땅값이 급등한 현실을 꼬집는 질문이 아닙니다. 오늘 이야기
올해로 60살이 된 필자는 최근 재취업에 성공했습니다. 지난해 ‘금융컨설턴트의 은퇴편지’를 쓰기 전부터 재취업 시장의 문을 두드렸으니, 2년이나 걸린 셈이네요. 그만큼 50~60대의 재취업이 쉽지 않다는 얘기일 겁니다. 그래서 부끄럽지만, 필자의 ‘재취업 성공기’를 공유할까 합니다. 60대에 접어든 저도 재취업의 문을 뚫었으니, 누구든 할 수 있을 겁니다.은퇴 후 삶은 세번째 인생, 이른바 ‘서드 라이프(third Life)’를 준비하는 과정입니다. 자산가가 아니라면 누구나 거쳐야 할 기간일 겁니다. 필자 역시 ‘서드 라이프’를 준
“시골에 내려갔더니 이장이 꼰대짓을 한다” “마을주민이 외부인에게 텃세를 부리는데, 이장이 도와줄 생각을 안 한다”. 귀촌·귀농을 다루는 인터넷 공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말입니다. 시골마을 이장의 권한이 생각보다 막강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리가 없는 말도 아닌 듯합니다. 그럼 이장은 꼰대의 상징일까요? 혹시 귀촌이나 귀농을 택한 이들이 문화 차이를 감안하지 않고 이장이나 마을주민을 무시한 건 아닐까요?국가든 기업이든 조직이든 리더의 존재는 중요합니다. 리더가 누구냐에 따라 조직의 명운이 엇갈리기도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리더의
‘금융컨설턴트의 은퇴편지’를 쓴 지도 어느덧 9개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은퇴생활에 관한 다양한 주제를 다뤘습니다. 감사하게도 간혹 필자가 쓴 글에 댓글을 달아주신 독자도 있습니다. 그중에는 필자의 설명이 필요하다고 느낀 댓글도 적지 않습니다. 독자의 오해를 풀어드리기 위해 오늘은 답장을 보낼 생각입니다. 마침 설이니까 시기는 적당해 보입니다.필자가 ‘금융컨설턴트의 은퇴편지’라는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한 건 지난해 5월입니다. 은퇴를 준비하는 사람이 갖고 있을 법한 고민을 함께 나눠보자는 취지였습니다. 그러던 중 은퇴편지에 달린 댓
필자는 앞선 편지에서 은퇴 후 시골살이를 막는 요인 중 하나인 배우자의 반대를 극복하는 법을 얘기했습니다. 사실 이보다 앞서 파악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시골살이를 꿈꾸는 나 자신이 시골살이에 맞는 성향을 가졌느냐입니다. 막연한 꿈으로 도전하기엔 시골살이의 어려움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실적인 상황으로 시골살이가 불가능한 경우도 많습니다. 누구나 꿈꾸지만 아무나 할 수는 없는 것이 시골살이라는 얘기입니다.귀농·귀촌과 은퇴는 떼려야 뗄 수 없습니다. 많은 사람이 은퇴 후 각박한 도시를 탈출하길 바랍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
은퇴 후 시골살이는 제2의 인생을 구상하는 숱한 남성의 꿈입니다. 각박한 도시에서 벗어나 텃밭을 가꾸고, 자연을 즐기면서 살고 싶다는 바람에서죠. 하지만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선 큰 난관을 넘어서야 합니다. 바로 아내를 설득하는 일입니다. 불편한 시골살이를 반길 배우자는 없기 때문입니다. 어느 금융컨설턴트의 은퇴편지 네번째 편에선 ‘시골행을 결사반대하는 아내 설득하는 법’을 알려드릴까 합니다.푸른 초원 위에 지은 그림 같은 집과 자연을 벗 삼은 여유로운 삶. 은퇴 후 시골살이를 계획하는 남성들의 꿈입니다. 각박한 도시를 떠나 자연
많은 사람이 은퇴 후 시골살이를 꿈꾼다. 각박한 도시를 떠나 자연에서 여유 있는 노후를 보내겠다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시골살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은퇴자금을 넉넉하게 모으지 못했다면 생활비 때문에 골치를 앓을 수도 있다. 실제로 귀농이나 귀촌을 선택한 사람 대부분은 다양한 경제활동을 통해 생활비를 마련한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귀농·귀촌을 위해 필요한 건 뭘까.최종성(가명·60)씨는 올해 퇴직을 앞두고 있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공공기관에서 30년을 일한 최씨지만 노후가 걱정이긴 마찬가지다. 아직 뒷바라지해야 할 대학생 딸이 있
은퇴를 앞둔 50~60대 남성이 가장 꿈꾸는 노후는 귀농·귀촌일 것이다.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즐기며 느긋하게 노후를 보내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도시생활이 익숙한 중장년이 시골살이에 적응하는 건 생각만큼 쉽지 않다. 소위 말하는 꼰대 근성을 버리지 못하면 주민들과의 마찰로 힘겨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금융컨설턴드 조경만의 Retirement Essay 제1편이다. #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하는 ‘나는 자연인이다’란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김충호(가명·59)씨는 은퇴 후 귀촌을 꿈꾸고 있다. 김씨는 몇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