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서울에서 가장 트렌디하다고 손꼽히는 곳. 패션ㆍ연예ㆍ화장품 등 유행에 민감한 기업들이 둥지를 튼 곳. ‘붉은 벽돌’ 건물이 레트로함과 트렌디함을 모두 간직한 곳. 그래! 요즘 서울에서 가장 핫한 지역인 성동구 성수동이다. 지금 같은 경기침체기에 2022년 1분기 이후 8분기 연속 ‘오피스 0% 공실률’을 기록하고 있으니, 그 인기를 짐작할 만하다. # 흥미로운 건 성수동의 변신이 ‘진행중’이란 점이다. 공장에서 지식산업센터로, 그리고 다시 고층 오피스로 밑그림이 달라지고 있다. 하지만 활력 넘치는 변화도 있지만 사라져가는
방인 소설가는 서울 북아현동 산동네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소설을 공부했다. 삶의 터전을 옮긴 호주와 영국에서 족부 의학을 전공하고 돌아와 공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한동안 그림에 빠져 살았고 여러 개인전에서 그 작품들을 선보였다. 소설 쓰기로 돌아와 펴낸 책으로 소설집 , 등이 있다. 박 작가: 소설 은 역사 속의 인물을 재구성했다는 점에서 역사 소설이지만 단순히 역사적 사실만을 담은 것이 아니라 민중의 역사 의식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리얼리즘 소설이기도 합니
비영어권 영화가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했다. 서울시는 빠르게 영화의 배경이 됐던 촬영지를 공개했다. 주인공 가족의 동네로 묘사된 골목길과 가게ㆍ계단 등이다. 그러자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골목길 관광이 주민에게 고통을 준 게 한두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올해까지 이를 보완할 기준이 나온다지만, 관광객들이 강제성 없는 기준에 나름의 ‘선線’을 지킬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골목관광의 문제점을 다시 한번 들춰봤다. 2020년 오스카는 역설적으로 ‘로컬(지역적ㆍLocal)’이었다. 한국에서 만들어진 영화 기생충이
가계 재무상황이 악화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대개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과도한 신용카드 사용, 둘째는 예상치 못한 지출 발생이다. 40대 맞벌이인 차호진씨 부부도 가족여행 후 발생한 갑작스러운 사고로 재무상황에 빨간불이 켜졌다. 더군다나 둘은 체면을 차리기 위해 소비를 하는 나쁜 습관까지 있었다. 더스쿠프(The SCOOP)-한국경제교육원㈜이 차씨의 가계부를 들여다봤다.재무상담을 신청하는 가계의 재무상황이 악화한 이유는 비슷비슷하다. 열에 아홉은 과도한 소비성향이 문제를 일으킨다. 소득을 웃도는 지출이 쌓이고 쌓여 사달이
누군가는 손님으로 가득 차지 않은 거리를 ‘죽은 상권’이라고 부른다. 정말 그럴까. 사람이 계속 산다면 거리는 변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낡은 건물이 많은 거리를 자영업자의 씁쓸한 현실로만 봐야 할까. 우리가 언젠가부터 움직이는 거리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각설하자. 직접 걷는 게 낫겠다. 변화무쌍한 거리엔 살아있는 경제가 녹아들어 있으니까…. 더스쿠프의 새로운 기획물 ‘경제를 걷다’, 그 첫번째편 ‘아현동’이다. 2㎞가 채 되지 않는 웨딩타운부터 가구거리까지 우리는 걸었다. 벌써 다음에 걸을 거리가 궁금해진다.글=최
도시는 길로 연결되고, 길은 변화를 품는다. 낡은 건물이 해체되면 도시의 새로운 상像이 형성된다. 서대문구·중구·마포구의 끄트머리와 닿아있는 아현동은 경계에 있는만큼 다양한 변화가 서로 부대끼고 있다. 웨딩거리는 웨딩거리대로, 가구거리는 가구거리대로 시대흐름에 발을 맞추거나 몸을 낮추고 있다. 국내 최고령 고가가 해체되면서 새로운 상권이 형성된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우린 아현동에서 어떤 변화를 볼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그곳을 걸어봤다. 도로가 서대문구와 마포구를 나눴다. 여기는 신촌로. 지하철 2호선 이대역
‘국정농단 연루’ ‘불법정치자금 후원’ ‘아현동 통신대란’…. KT가 눈총을 받고 있다. 그런데도 CEO 황창규 회장의 행보는 당당하다. KT의 경영실적을 몰라보게 개선했다는 게 이유다. 하지만 이를 황 회장의 공으로만 돌리기엔 무리가 있다. 경쟁사의 실적도 괄목성장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KT만 주가가 하락했다는 점도 꼬집을 만하다. 실적과 주가가 ‘역관계’였다는 얘기다. 황 회장이 KT에서 남긴 ‘황黃의 법칙’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KT 5년 ‘황의 법칙’이 남긴 실적을 취재했다. “통신을 중심으로 융합서비스를 선도
“저는 김수영 시인과 같은 시기에 살지는 못했지만, 선생님의 시로부터 많은 위안을 얻었습니다. 초기 시인의 삶이라는 게 다 불안해요. 주눅 들어 있고요. 그러던 중 저는 김수영문학상을 받아 많은 힘을 얻었습니다. 너무 자랑스러워서 저를 ‘제30회 김수영 문학상 수상자 서효인’이라고 소개한 적도 있어요. 김수영 시인의 삶을 보면 윤택과는 거리가 멀지만... 선생님의 이름을 딴 문학상 덕에 후배들은 용기를 받고 조금 더 잘 살 수 있는 듯합니다.”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김수영 문학관은 지난 6월 23일부터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문화예술 운동 “현장잡지”는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하여 쫓겨날 위기에 처한 상인들을 돕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테이크아웃드로잉, 공씨책방 등 젠트리피케이션 현장을 방문해 낭독회를 열고 상인들과 연대하여 임차인이 쫓겨나는 현실에 문제제기를 해왔으며, 지난 17년 12월부터는 서촌 본가 궁중족발을 찾아 연대를 이어오고 있었다. “현장잡지”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장에 참석한 문화예술인들이 자신이 쓴 작품을 그 자리에서 엮고 낭독하며 만들어지는, 이름 그대로 ‘현장’의 잡지다. 서촌 본가궁중족발에는 17년 12월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주거복지로드맵’에 포함된 신혼부부 희망타운은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성을 보장해 저출산 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해 계획된 프로젝트로, 2022년까지 신혼부부 희망타운 7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국토부는 서울시 산하인 SH공사에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에 신혼부부 희망타운을 도입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SH공사는 이에 응답했다. 서울 알짜 입지에 신혼부부 희망타운이 들어서면서 입주를 고려중인 신혼부부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신축빌라 정보제공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아파트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빌라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속되는 경기 불황과 집값의 고공상승, 가계대출 부담 등으로 인해 아파트 전세 보다 신축빌라로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이다.신축빌라는 아파트에 뒤지지 않는 편리한 구조와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선호도가 높다. 엘리베이터, 주차 공간, 무인택배보관함을 비롯해 층간소음 방지 시공, 세련된 인테리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한 내부 구조 등으로 신혼부부나 1인 가구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하지만 신축빌라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허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완연한 봄을 맞아 이사 성수기가 도래했다. 이에 새 집에서 새로운 느낌으로 생활할 수 있는 새 가구 구입을 고려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실제 4월에 들어서며 아현동 가구거리 등 전국 주요 가구거리에도 인파가 몰리고 있다. 현재 아현동 가구거리에서는 ‘바씨스타일’이 3층 규모의 넓은 매장에서 다양한 하이퀄리티 가구와 소파를 선보이며 고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이태리직수입가죽소파와 하이퀄리티 원목가구, 대리석가구를 취급하는 가구점 바씨스타일은 모던∙럭셔리∙앤틱W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정부에서 실시한 수차례의 부동산 고강도 규제 정책으로 인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한풀 꺾였지만, 이에 따른 대출 규제 강화로 내 집 마련에 대한 서민들의 부담은 오히려 커지게 되었다.이에 아파트보다 집값이 저렴한 신축빌라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많아졌는데, 신축빌라의 저렴한 관리비, 가격대비 넓은 평수, 리모델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에 따라 1인가구나 젊은 신혼부부들의 신축빌라 선호도가 특히 높은 편이다.그러나 빌라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허위매물이나 실입주금 ○○○만원 같은 ‘미끼’로 인한 피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정부가 24일 발표한 가계부채 종합대책(10.24 대책)이 시행됨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 돈줄이 막히면서 거래 위축이 불가피해졌다.일각에서는 이번 대책으로 인해 소득이 적은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은 더욱 힘들어진 반면, 여유자금이 있는 사람은 오히려 집 사기가 쉬워졌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본래 정부는 다주택자들의 무분별한 추가 대책을 막는다는 의도에서 이번 대책을 강행했다. 그러나 대출 규제 강화로 주택 시장이 크게 위축되어, 역으로 수요자 차별화와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
아현동 노점 철거. “도로 확장을 위해 없애는 게 맞다” “우리에겐 생존이 걸린 문제다” 등 찬반 양론이 팽행하다. 일부 노점이 철거됐고, 최근엔 나머지 노점을 없애는 대집행이 진행됐다. 4000세대에 육박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이후에 발생한 일이다. 입주민들이 오갈 도로가 좁다는 게 ‘노점 갈등’의 주요 발화점이다. 그렇다면 도로가 그렇게 비좁
‘아현동 웨딩거리’ ‘종로 귀금속거리’ ‘이태원 가구거리’ ‘청계천 헌책방 거리’…. 오랜 시간 사람들이 모여들어 문화와 전통을 만들고 특화거리를 탄생시켰다. 아현동 웨딩거리도 그런 곳 중 하나다. 하지만 수년간 상권이 악화한 데다 최근엔 재건축 여파로 일부 건물이 철거될 위기에 놓였다. 아현동 웨딩거리, 이대로 괜찮을까.1970~1990년대.
서울 마포구 아현동. 몇 년 사이 그곳엔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46년 된 고가도로가 철거됐고, 3885세대의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섰다. 고가가 철거된 아현역에서 전통시장인 아현시장을 지나 마포래미안푸르지오(마래푸)를 거쳐 아현초등학교 담장을 따라 걷는 1㎞ 남짓한 ‘굴레방로’. 이 길을 걷다보면 세월은 물론 공간의 간극마저 느껴진다. 얼마 떨어지지
예술 덕이든 음식 덕이든 동네가 뜬다. 임대료가 치솟아 기존 상인이 버티질 못한다. 젠트리피케이션의 일반적 절차다. 아현동은 다르다. 젠트리피케이션이 발생했는데, 예술 탓도 음식 탓도 아니다. 공룡 같은 아파트 때문이다. 그래서 아현동을 관통한 젠트리피케이션의 피해자는 상인이 아니라 주민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아현동의 이상한 젠트리피케이션을
1986년 정부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서울의 노점들을 대대적으로 정리했다. 서슬퍼런 군사정부는 무력을 앞세워 반발을 잠재웠고, 자릿세를 내면 쫓아내지 않겠다면서 당근을 줬다. 아현동 포차거리는 그렇게 조성됐다. 그로부터 31년이 흐른 2017년, 아현동 노점 상인들은 나랏일을 하는 사람들로부터 똑같은 취급을 당했다. “노점상의 생존권을 보장하라.” “강제철
30년 넘게 이어져온 아현동 포차거리가 새로운 입주민이 들어온 지 3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새로 세워진 아파트 근처에 있는 포장마차가 동네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상한 일은 이뿐만이 아니다. 동네 주민의 발 ‘마을버스’는 이 아파트 단지를 관통하지 못한다. 신주민들이 강하게 반대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길이 마포구청의 땅이라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