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은 역설적이다. 자본엔 약하고, 빈貧엔 잔인하다. 혹자는 자본주의의 숙명이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 그건 지독한 불평등일 뿐이다. 2018년 창업한 화장품 스타트업 ‘가람오브네이쳐(Garam of nature).’ 이곳은 글로벌 기업들이 탐내는 IP(지식재산권) 업체다. 독특한 한방 콘셉트와 탁월한 기술력은 세계시장에 정평이 나 있다. 그런데 대학 재학 시절 이 회사를 창업한 오성음(37) 대표는 ‘낯선 길’을 고집한다. 수익의 절반가량을 기부하고, 애써 개발한 기술을 사회적 약자에게 무상으로 전수한다. 이유는 별다른
폭스바겐코리아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수차례 리콜 조치를 취했다. 변속기에 들어가는 메카트로닉스의 제작 결함 때문이었다.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결함이 있는 메카트로닉스를 방치할 경우 심하면 차가 멈출 수도 있었다. 그로부터 1년여가 흐른 지난 4월 고속도로 위에서 한대의 차가 멈춰 섰다. 폭스바겐 골프였다. 리콜 대상 모델이 아니었지만 공교롭게도 메카트로닉스에 문제가 발견됐다. 폭스바겐, 정말 괜찮은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이 질문에 펜을 짚어넣었다. 지난 4월 18일 경부고속도로 위. 시속 100㎞로 달리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해외 기업들보다 낮은 편이다. 삼성과 LG, 현대중공업 등 걸출한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위상을 높이고 있는 데다, 세계 5위의 제조업 강대국이라는 명성까지 감안하면 조금 이상하다. 일부에선 영업이익률이 낮은 게 뭐그리 대수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낮은 영업이익률은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한국 기업의 수익률이 좋지 않은 이유를 냉정하게 분석했다. 영업이익은 매출에서 비용을 빼고 남은 돈이다. 여기서 비용은 제품생산과 판매활동, 기업 유지관리에 쓴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던전앤파이터’는 넥슨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핵심 콘텐트다. 로열티 수익만 매년 1조원에 달할 정도로 수익성이 높다. 하지만 최근 이 게임의 중국 내 인기가 시들해졌다. 넥슨의 3분기 매출이 급감한 이유다. 더 큰 문제는 뒤를 이을 만한 신작이 없다는 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넥슨을 향한 중국발 이상신호를 취재했다. 넥슨이 모처럼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올해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 영업이익(244억1900만엔ㆍ약 2600억원)을 기록하면서다.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수치다. 129
폭염이 이어지는 한여름에는 건강에 비상등이 켜집니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아이들은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여름철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복병으론 열중증熱中症(Heat stroke)과 냉방병(Air-conditionistis)이 있습니다. 특히 열중증은 심할 경우 생명까지 위협합니다.■열중증의 원인과 대책 = 우리 신체에는 체온조절 기능이 있습니다. 항상 체내에선 열이 발생하지만 자율신경을 통해 혈액과 땀을 조절해 적당한 체온을 유지합니다. 하지만 기온과 습도가 이상적으로 높아지는 한여름에는 체온조절 기능에 혼란이 생길 수 있습니
지난 4월 핵심 성분이 바뀐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은 인보사 사태가 또다른 국면을 맞았다. 2년 전인 2017년 3월 임상시료를 위탁생산한 업체가 인보사의 성분이 바뀐 것을 확인한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이 사실을 알면서도 고의로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지만 “몰랐다”는 말로 일관하고 있다. 물론 몰랐을 수도 있다. 문제는 가장 먼저 알았어야 할 코오롱만 몰랐다는 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도무지 끝나지 않는 인보사 논란을 취재했다. “자료는 받았지만 내용은 몰랐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골관절염
한의학에서 자주 사용하는 ‘오장五臟(간·심장·비장·폐·신장)’은 가운데가 막혀 있는 기관입니다. 이에 비해 ‘육부六腑’는 속이 비어 있는 기관을 말하는데, 담·소장·위·대장·방광·삼초三焦를 일컫습니다. 삼초는 내장을 담는 그릇 같은 겁니다. 명치와 배꼽을 기점으로 위로부터 상초·중초·하초의 세가지로 나뉩니다. 다만, 삼초는 반드시 현대의학적인 장기 개념과 부합하진 않습니다.일반적으로 육부는 에너지를 모으고, 오장은 그것을 저장하는 기관으로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배꼽 아래 있는 신장은 수분 대사를 맡는 동시에 기氣를 축적하며 생식
“ADHD(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 검사를 해봐야 하나?” 자녀가 쉽게 집중하지 못할 경우 부모는 불안감을 느낀다. 아이들만 걱정의 대상인 건 아니다. 대중매체나 대중서의 ADHD 자가진단을 통해 ‘자신의 병’이 의심되는 성인들은 의사를 찾아가기도 한다. 중년 남성들은 탈모에 부쩍 신경이 쓰인다. 머리카락 수가 줄어드는 것과 심리적 영향 외에 별다른 신체적 고통이 없음에도 언젠부턴가 탈모는 남자의 병이 돼버렸다. 또래보다 성장이 늦은 아이를 두고 단순한 ‘저신장’인지 치료가 필요한 ‘성장장애’인지 의문을 갖는 부모도 많아졌다
삼성전자와 구글의 협력관계에 작은 균열이 생겼다. 틈을 만든 건 삼성전자다. 앱 유통·AI스피커 등 구글의 주요 사업 영역에 발을 들여놓고 있어서다. 구글의 대응이 만만찮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구글은 독점적인 시장 지위를 이용해 경쟁업체를 견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삼성-구글의 미묘한 물밑 신경전을 취재했다. 탈脫구글을 선언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앱 유통망을 장악한 구글이 지나치게 높은 수수료율(약 30%)을 부과하고 있어서다. 게임사도 목소리를 높였다. 에픽게임즈는 지난 8월 10일 흥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평소 두피가 가렵거나 두피 뾰루지, 누런 각질, 잦은 비듬 등 두피 질환이 자주 나타나거나 혹은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는 두피 이상 신호다. 두피도 우리 몸 신체 기관 여느 곳과 마찬가지로 단순한 증상이라도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나 이전과는 다른 신체 이상신호 양상을 보일 때는 꼭 문제 요인이 있는지, 있으면 어떤 점인지 찾아내는 것이 건강관리의 시작이다.특히 두피의 경우 머리가려움증, 비듬과 같은 지성두피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증상들은 자칫하면 머리 속 발생하는 지루성피부염으로 쉽게 발전할 수 있
한미약품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지난해 터졌던 악재를 어느 정도 해소하자 투자자들이 다시 모여들고 있다. 문제는 지금 주가에도 버블이 끼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한미약품 주가의 ‘버블론’을 살펴봤다. 57만9779원. 지난해 9월 29일 한미약품 내부에 첫번째 이상신호(베링거인겔하임과 맺은 기술수출 계약 파기)가 울리기 직전의 주가(종가 기준)다.
사람의 몸은 문제가 생겼을 때 이상신호를 보내온다. 더 심각한 문제로 번지기 전에 경고 시그널을 보내는 거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차량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운전자에게 신호를 보낸다. 그중 하나가 운전대의 떨림 현상이다. 이는 초보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 운전대만 잘 감지해도 자동차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운전대의 떨림으로 알 수 있는 이상
팬택의 창업자 박병엽 전 부회장. 2013년 팬택의 수익성이 악화하자 그는 팬택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대신 자신의 회사 ‘팬택씨앤아이’에서 재기를 모색했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팬택에 의존하던 사업포트폴리오에 문제가 생겼고, 신사업 추진도 불투명하다. 승부사 ‘박병엽’의 패자부활전이 심상치 않다. 2013년 9월. 팬택은 ‘박병엽 시대’에 종지부를
중국 경제 안팎에서 이상신호가 새어 나온다. 기업 디폴트가 잇따르고 뱅크런 사태까지 터져서다. 한편에선 ‘중국판 서브프라임’ 사태가 우려된다며 경고 시그널을 울린다. 경제 전문가들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든다. “중국 금융위기설은 과장됐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쇼크에 큰코를 다쳤던 국제금융시장이 ‘실체 없는 공포’를 부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스쿠프가 중
우리나라 남성들은 정력이 떨어졌다고 느끼면 대부분 병원을 찾기보다는 민간요법에 관심을 갖는다. 병원에 가야 한다는 것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일부는 혼자 고민하거나 성생활을 포기한다. 또 일부는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자문을 구한다. 그러다 결국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성 성기능 개선제를 복용하거나 보양음식을 찾아다니는 게 전부다. 애꿎은 야생동물들
유학파도, 명문대 출신도 아니다. 학점은행제로 공부해 디자이너 반열에 올라섰다. 장형철(28) 패션 디자이너. 속세에 물들어 있는 이들에게 그의 스펙은 볼품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는 패션업계를 뒤흔드는 ‘다크호스’다. 그의 패션 브랜드 ‘Ordinary People’는 범상치 않은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그의 스토리를 들어봤다. 패션은 두 계절을 앞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