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닮은 수제맥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던 제주맥주가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매출마저 주춤하고 있다. 시장에 우후죽순 쏟아진 수제맥주들과 점유율을 나눠 가질 수밖에 없었던 탓인데, 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전략으로 ‘수제맥주의 정체성’을 꺼내들었다. 제주맥주는 다시 수제맥주 인기의 불씨를 지필 수 있을까.2017년 여름 첫선을 보인 ‘제주위트에일’은 출시하자마자 높은 인기를 끌었다. 감귤 껍질의 상큼함과 부드럽게 퍼지는 시트러스향이 특징인 이 밀맥주는 수제맥주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출시 1년이 되지 않
누구나 뛰어들 수 있지만, 아무나 성공할 수는 없는 곳, 화장품 시장이다. 그래서인지 신사업으로 ‘화장품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정작 뛰어들지는 못하는 업체들도 숱하다. 빙과 업체 빙그레나 전통주 업체 ‘국순당’이 대표적이다. 반면 공격적으로 뛰어드는 곳도 있다. 대표적인 업체가 볼펜으로 유명한 ‘모나미’다. 화장품을 두고 각기 다른 선택을 한 이들 업체의 현주소를 분석했다. 코로나19 시대의 필수품 마스크도 ‘K-화장품’의 인기를 가리진 못했다.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92억 달러(약 11조4300억원)를 기록했다. 코로나1
시를 쓰고, 노래를 부르고, 사진을 찍는다. 영국 채텀 출신의 빌리 차일디시(Billy Childish)는 5권의 소설책을 집필하고, 40여편의 시를 썼으며, 150장이 넘는 LP를 녹음했다. 문학과 음악 등 분야를 넘나드는 그의 본업은 화가다. 두살 때부터 그림을 그렸다는 그는 런던 세인트마틴 예술학교(Saint Martin’s School of Art)에서 공부했다. 뉴욕·런던·영국·독일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열고 단체전에도 참여했다. 2012년엔 직접 방한해 소설가 이광수와 이상의 삶을 모티브로 한 작품을 선보여 주목을 받기
구독경제가 세계적인 소비트렌드로 떠올랐다. 2020년 구독경제 시장은 5300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 구독경제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다. 기회가 무궁무진하지도 않다. 가능성을 보고 수많은 업체가 뛰어들었지만 살아남는 업체는 거의 없다. 꽃 한송이, 술 첫잔 등 구독제품의 대상이 갈수록 디테일해지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진화하는 구독경제시장을 세밀하게 들여다봤다.스트리밍 라이프. 소유보단 경험을 중시해 구매 대신 공유하는 소비 행태를 말한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발표한 2020년 소비
[뉴스페이퍼 = 김지현 기자] 지난 30일에 개최된 2019 심훈 문화제에서 열린 심훈문학학회 ‘심훈과 그의 시대’가 열렸다. 이번 학회는 (사)심훈선생기념사업회와 픽션과 논픽션학회에서 주최, 주관했다. 이날 학술발표 시간에는 우리에게 ‘상록수’로 익숙한 작가 심훈 선생의 소설, 시, 영화를 살펴보며, 그의 다양한 예술가적 면모를 되짚어 보는 시간이었다. 이날 학술발표에서 김찬기 한경대학교 교수가 “민족주의, 보수적 자유주의, 이상주의 ‘직녀성’ 소고”를 발표했으며, 엄상희 연구원이 “심훈의 영화 텍스트에 재현된 식민 현실 – 영
짧았던 열풍이 사라진 후, 막걸리 시장은 긴 침체에 빠졌다. 출고량과 수출량은 모두 악화일로를 걸었다. 이렇게 한없이 쪼그라드나 싶었던 막걸리 시장이 최근 활력을 되찾고 있다. 1병당 1만원을 호가하는 프리미엄 막걸리를 즐기는 젊은 소비자들이 늘어서다. 모처럼 찾아온 부활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막걸리의 한계와 과제를 짚어봤다. 2009년 불어온 ‘막걸리 열풍’은 너무나 짧았다. 2011년 정점을 찍었지만 이내 내리막길을 걸었다. 막걸리 출고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2011년 45
1000원 지폐 두장이면 먹을 수 있는 술. 막걸리는 오랜 시간 서민의 애환을 달래주는 대중적 술로 자리잡 아왔다. 대표 전통주로 꼽히면서도 과실주나 증류식소주보다 저렴한 가격대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저렴 한 술’이라는 이미지는 막걸리의 한계점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프리미엄 막걸리 시장이 점차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막걸리는 한계를 극복하고 프리미엄화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지원 · 심지영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2009년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국제홍보팀장을 자처했다. 일본에서 시작된 막걸리 열풍을 세계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그러면서 건강한 막걸리를 내세웠다. 그로부터 10년, 막걸리의 세계화는 사실상 실패했다. 수출은 줄었고, 전략으로 내세웠던 햅쌀, 막걸리의 날도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전문가들은 예고된 실패라고 말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막걸리의 예고된 실패를 분석해봤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09년. ‘서민술’로 치부되던 막걸리가 재조명을 받았다. 흥미롭게도 근원지는 한국이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한국문학평론가협회는 최근 임원회의를 열고 오형엽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제26대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한국문학평론가협회는 1971년에 창립된 문인단체로 450여 명에 달하는 대학교수와 평론가로 구성되어 있다.오형엽 신임 회장은 1994년 월간 현대시, 199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평론을 통해 작가로 데뷔했다. 평론집으로는 “신체와 문체”, “주름과 기억”, “환상과 실재” 등이 있으며 연구서로는 “한국 근대시와 시론의 구조적 연구”, “문학과 수사학”, “한국 모더니즘 시의 반복과 변주” 등이
유영민(67)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동통신 3사 CEO를 만나 5G 이동통신 상용화의 성공을 당부했다. 17일 유 장관은 여의도 메리어트 파크센터에서 황창규 KT 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과 이통3사 CEO 간담회를 열었다.이 자리에서 유 장관은 “우리가 세계 최초 5G 이동통신 상용화 국가가 돼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선 사업자간 ‘최초’ 경쟁을 지양하고 한국이 최초가 돼야한다”면서 “이를 위해 이통3사가 공동으로 5G 서비스를 개시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유 장관의 당부는 이통
[LG 오너 일가 향한 검찰의 예봉]경영권 승계 위해 ‘꼼수’ 부렸나구본능(69ㆍ사진 왼쪽) 희성그룹 회장 등 일부 LG오너 일가의 100억원대 양도소득세 탈루 혐의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검찰(서울중앙지검)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LG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지난 4월 국세청의 고발에 따른 압수수색이었다. 국세청은 지난해 12월 LG상사 세무조사를 하던 과정에서 LG그룹 오너 일가가 구광모(40) LG전자 상무에게 지주사인 ㈜LG와 LG상사 지분을 매각하면서 양도소득세를 제대로 내지 않았다면서 구 회장을 포함한 오너 일가 일
“조그만 사업 하나 하면서 무슨 법률 자문까지 필요할까.”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계약서마저 허투루 생각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법률 자문을 거치지 않은 탓에 빛을 보지 못한 사업은 적지 않다. 구두계약서를 믿었다가 큰코다친 이들도 숱하다. 스타트업일수록 법률 자문이 더 필요하다. “안 됩니다. 온라인으로 주류를 판매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O2O(Online to Offlineㆍ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플랫폼을 이용해 전통주 시장을 개척하고자 했던 스타트업 창업자 A씨는 좌절했다. 2년 넘게 준비한 데다
국내 막걸리 시장점유율 2위인 국순당이 화장품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수입맥주 인기 탓에 설자리가 좁아지자 막걸리 발효기술을 활용한 화장품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일본의 ‘사케 화장품’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공할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국순당의 미래 플랜을 살펴봤다. 막걸리 제조업체 국순당이 화장품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국순당은 지난 3월 29일 사업 다각화를 위해 화장품 제조ㆍ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고 공시했다. 막걸리를 제조하는 발효기술을 활용한 화장품 출시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국순당은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하나를 먹더라도 가격과 품질을 따지는 똑똑한 소비자들이 늘면서, 가성비를 만족시키는 음식점들이 하나 둘씩 등장하는 추세다. 이러한 음식점들은 가격의 거품을 빼고, 또 메뉴판 이미지와 동일한 비주얼로 그리고 정직한 맛과 품질로 고객을 사로잡고 있다. 이러한 맛집을 찾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만, 잘 찾아보면 주변 가까이에 위치해 있는 경우가 많다. 경남 율하동에도 이러한 곳이 있는데, 바로 전주콩나물국밥&낙지요리전문점 ‘전주단지네 장유율하점’이다. 전주콩나물국밥과 낙지 및 쭈꾸미요리 등 식사와 술자리까지
[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2016년도 ‘지역명사와 함께하는 문화여행’ 사업의 명사 10인을 선정했다.첫 해인 2015년에는 시범적으로 조선왕조 마지막 황손 이석(전주) 등 5명의 명사를 선정하였으며, 올해는 100년 전통주의 명가 신평양조장 김용세(당진), 토지문화재단 이사장 김영주(원주) 등 10인을 추가로 선정했다.이 사업은 문체부가 지역관광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관광객들에게 희소성 있고 특별한 경험을 줄 수 있는 가치를 가진 지역의 고품격 스토리텔러(명사)를 선정하여, 우수한 문화유산과
삼강나루 그 주막 2012.11.26 어젯밤 대구의 카페가 주관하여 치룬 시낭송회 행사후에 가졌던 뒷풀이 모임이 새벽까지 이어져서 동행한 일행들이 겨우 술에서 깨어난 시각은 오전 10시가 넘어서였다. 이번 행사의 주인공인 공광규 시인, 동행한 김시동 시인과 함께 해장국집을 찾아 들어섰다. 봄은 앙상한 나무가지에 윤기가 흐르도록 햇빛을 칠하고 있었다.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얼큰한 해장국으로 속을 달래면서 오늘의 일정을 의논 하다가 공광규 시인이 상경 길에 예천의 을 둘러보고 가자는 제안을 하였다. 처음 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가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우리 국민들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고 ‘한국다움’의 핵심가치를 모으기 위한 국가브랜드 사업의 일환으로 이색적인 행사를 진행했다.지난달 23일과 26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인사동 등 서울 주요 거점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손글씨(캘리그래피) 퍼포먼스를 통해 한국다움에 관하여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다채로운 공연과 함께 양일간 릴레이 형태로 쓰이는 ‘한국다움’‘한국다움을 찾아서’ 손글씨 퍼포먼스는 지난달 16일 혜화역에서 진행된 이
건설사를 잘 다니다 돌연 외식업에 뛰어들었다. ‘돈키호테’ 같은 결정에 사람들은 화들짝 놀랐지만 그는 담담했다. 외식업에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식전문점 강강술래를 운영하는 ㈜전한 최종만(50) 대표의 이야기다. 하지만 송충이가 솔잎을 외면할 수 있으랴. 그는 요즘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외식과 개발(건설)을 접목한 국내 최초의 ‘
수제맥주가 인기다. ‘하우스맥주’ ‘크래프트 비어’ ‘마이크로 비어’ 등 여러 이름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수입맥주 시대가 끝나고 수제맥주 시대가 열렸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하지만 수제맥주 제조업체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이들이 만든 맥주의 유통이 쉬운 것도 아니다. 수제맥주, 아직 갈 길이 멀다. 수제맥주 시장이 뜨겁다. 신세계가 강남에 수제맥주 전
인생살이는 쉬운 게 아니다. 인생의 파도 앞에선 제아무리 잘난 이도 무릎을 꿇게 마련이라서다. 하지만 누군가는 이런 역경을 뚫고 ‘승리의 나팔’을 분다. 작지만 알찬 여행업체를 운영하는 이재중 흐노니 대표도 그랬다. 누구보다 거센 풍랑에 휩싸였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되레 거센 풍랑 속으로 의도적으로 몸을 던질 때도 있었다. 그의 인생 스토리다. 어머니는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