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한껏 달아오른 시장을 식히지 못했다. 숱한 정책을 쏟아냈지만, 집값은 계속 올랐고 다주택자들은 매물을 내놓지 않았다. 혹여 매물이 나오더라도 무주택자는 감당할 자금이 없었다. 뼈아픈 현실 때문인지 20대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저마다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각종 규제를 풀어주거나 세금을 완화하고 살 만한 곳에 살 만한 면적의 집을 만들어 주겠다는 게 골자들이다. 하지만 규제를 풀면 투기꾼이 활개칠 게 분명하고, 세금을 완화하면 다주택자가 주택을 내놓을 이유가 줄
지난해 경기도로 이사한 순유입자 수는 13만4666명이었다. 이중 68%가 서울에서 경기도로 넘어갔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폭등한 데다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내집 마련이 어려워지자 ‘탈脫서울’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직주근접’을 포기하고 서울을 떠나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고 ‘미친’ 서울 집값을 감당할 수도 없다. 30대 신혼부부의 고심이 깊어진 이유다.서울에서 ‘평균 가격대 아파트’를 구입하려면 9억원은 있어야 한다. 지난 1월 사상 처음으로 9억원을 넘어선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아파트 매매가격 중 중간에 위치한 가격)이
6월 17일 정부가 22번째 부동산 정책을 발표했다. 계속된 부동산 규제 정책에도 좀처럼 집값이 잡히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문제는 숱한 정책에도 서울에서 내집을 마련하는 게 더 힘들어졌다는 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서울에서 살고 있는 40대 가장의 내집 마련 가능성을 살펴봤다. 내집을 마련할 방법도, 내 집을 마련할 가능성도 거의 없었다.서울살이 15년 차 직장인 박재석(가명· 43)씨는 최근 들려온 친구 소식에 마음이 못내 무겁다. “그 친구 꿈이 내집을 갖는 거였어요. 수년간 노력했다고 하던데, 최근 꿈을 내려놨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도 서울시 아파트 가격은 계속해서 오르기만 한다. 강북에서 20억원대 아파트를 보는 게 어렵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문제는 기댈 곳 없는 서민이다. 쥐꼬리만한 월급에 대출을 붙여도 서울에서 아파트 한채 마련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고가 아파트의 문제점을 직장인 김현민씨의 사례를 통해 살펴봤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김현민(32·가명)씨는 업무를 보기 위해 마포구를 들렸다가 깜짝 놀랐다. 이대역·대흥역 인근 부동산중개소에 붙어있는 아파트 가격이 15억원을 넘는 곳도
부동산 정책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내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가격 하락을 기대하고 기다려야 하는 건지 내집 장만에 나서야 할지 도통 결단을 내릴 수 없어서다. 전문가들은 공시가격 6억원 이하, 전용 면적 85㎡(약 25.7평) 이하 아파트를 노리고 있다면 매입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6억 이하 및 85㎡ 이하 집이 주목받는 이유를 취재했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 규제 강화(2017년 6월 19일), 투기지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개편되고 있다. 정부가 청약 문턱을 높여 놓은 게 투기 수요에 영향을 미쳤다. 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질 거란 점까지 감안하면 올해 분양시장을 내집마련의 기회로 삼아도 괜찮을 법하다. 다만, 대출 규제 때문에 자금 조달이 수월하지 않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집을 사야 할까, 말아야 할까.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내집마련을 꿈꾸는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정부가 내년부터 대출규제를 강화할 계획인데다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점쳐져 내 집 마련을 위한 자금조달도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이에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해 가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분양단지의 인기가 뜨겁다.중도금 무이자는 보통 분양가의 60%에 해당하는 중도금 이자를 계약자 대신 시행사나 시공사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다만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는 8.2부동산대책에 따라 LTV(주택담보인정비율) 최대 비율인 분양가 40%까지를 무이자로 대출 받을 수 있다.국토교통부가 10월 발표한 가계부채 대책에 따르
정부가 강도 높은 8ㆍ2 부동산 대책을 내놓자 시장 분위기가 급변했다. 여기에 추가적인 부동산 규제, 가계부채대책, 입주물량증가와 금리인상 가능성 등이 맞물리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주도면밀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주택보유수별 투자전략을 살펴봤다. 문재인 정부가 8ㆍ2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6ㆍ19 대책이 시장 분위기를 탐
“투기 세력을 좌시하지 않겠다.” 촛불 혁명으로 80%가 웃도는 지지율을 갖춘 강력한 개혁 정부. 그 정부가 선임한 신임 경제부총리의 으름장이다. 당연히 부동산 시장은 위축돼야 마땅하다. 그런데도 여전히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부동산 시장은 뜨겁다. 왜일까. “투기와의 전쟁을 벌여서라도 반드시 부동산 시장은 안정시킬 것이다. 투기 조짐이 나타나면 모든 수단
‘투기 억제를 통해 주거 안정’을 꾀하려던 노무현 정부는 집값 폭등을 막지 못했다. 부동산 규제를 풀어 ‘경제활성화’ ‘내수진작’을 이끌어내려던 이명박ㆍ박근혜 정부는 천문학적인 가계부채를 쌓았다. 시장은 마치 청개구리처럼 정부의 뜻과는 반대로 튀었다.“부동산 과열 지역에 선별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겠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밝힌 부동산 정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가 같아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14일 기준금리를 연 1.0~1.25%로 0.25%포인트 올린 결과다. 예고된 인상으로 금융시장에 미친 파장은 크지 않았지만, 문제는 미국의 금융긴축 방아쇠가 잇따라 당겨질 것이란 점이다. 미국의 돈줄 죄기는 금리인상과 연준 자산 축소라는 양적긴축(QT), 투 트랙으로 이뤄진다. 연준은
박근혜 정부는 부동산 관련 정책을 많이도 쏟아냈다. 관련 규제를 두고 수없이 풀었다 줄였다 반복해 왔다. 부동산 경기를 띄우기 위해 세제부터 금융, 재건축 등 전 분야에 걸쳐 규제를 풀며 부양책을 실시하다 최근에는 규제의 칼을 빼들었다. 문제는 이 정책들이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은 적이 없다는 거다. ‘강남부동산 불패 신화’에 균열이 가고 있다. 2016년
“조물주보다 위대한 게 건물주.” 갓물주라는 말을 들어봤는가. 건물주가 신의 반열에 올라섰다는 뜻으로 부동산 불패신화를 풍자한 신조어다. 정부가 펼친 친親부동산정책이 집값을 크게 올렸기 때문이다. 거래 과정에서 발생한 세금으로 정부의 살림살이도 나아졌다. 정부의 1~7월 세수稅收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특히 소득세가 41조4000억원으로 전
가계부채 폭탄이 급팽창하며 뇌관이 달궈진 것은 2년 전 이맘때부터다. 2014년 7월 박근혜 정부의 두번째 경제부총리로 취임한 최경환 현 새누리당 의원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금융 건전성을 지켜온 규제부터 걷어냈다. 부총리로 내정된 날 “한겨울에 여름 옷(규제) 입고 있으면 감기 걸려 죽는다”고 소신을 피력하더니만, 취임 보
서울에서 새집 장만은 언감생심이다. 전셋값은 평균 4억원에 육박한다. 웬만한 금수저가 아니라면 서울에서 부동산은 사치에 가깝다. 문제는 정부의 규제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뜨겁게 달아오른 서울 부동산은 식을 줄 모른다. 서울을 떠나는 사람들이 속출하는 이유다. “주택 양도세 한시 면제, 취득세율 인하, 주택담보인정비율(LTV)ㆍ총부채상환비율
예견된 자책골이다. 우리나라 가계 빚이 마침내 1200조원을 넘어섰다. 소득은 제자리걸음인데 빚 내 집 사라며 대출규제를 풀어 부동산 경기를 띄운 부메랑이다. 빚더미의 무게도 버겁지만 증가 속도는 더 무섭다. 2015년 말 가계부채 총액은 1207조원. 지난해 1년 동안 불어난 금액이 121조7000억원(증가율 11.2%)으로 사상 최대다. 2014년 증가
월급 빼곤 다 올랐다. 식료품 각종 세금과 식료품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연말정산대란’ ‘담뱃값 인상’ 논란으로 유리지갑 직장인을 더 힘들게 했다. 사교육비 부담과 주택담보 대출 상환 부담은 여전히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얇은 지갑이 더 얇아지고 있다. 중소 제조업체(전자제품)의 해외영업팀 차장직을 맡고 있는 김영훈(47)씨. 외벌이를 하는 김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 이후 저소득(연소득 3000만원 이하) 계층의 은행권 가계대출이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들은 여전히 높은 금리를 부담하고 있었다. 최재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저소득층의 시중은행 대출잔액은 111조2000억을 기록했다. 7월 말 108조9000억원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월 23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최경환 경제팀은 7월 24일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방향’을 내놓은 후 열흘 간격으로 굵직한 대책을 11개나 쏟아냈다. 이른바 ‘초이노믹스(Choinomics)’다. 최경환 경제팀이 내놓은 경제정책의 핵심은 재정보강을 통한 확장적 경기부양책이다. ‘41조원+α’의 재정보
부동산 규제완화, 세재혜택, 금리인하 등. 박근혜 정부가 사용한 ‘경기부양책’이다. 이도 모자랐는지 최근엔 ‘기업인 사면’이라는 무리수까지 던지고 있다. 좋다. 이렇게라도 해서 경기가 살아난다면 괜찮다. 문제는 경기가 쉽게 살아날 것 같지 않다는 점이다. 박근헤 정부의 경기부양책, 점검이 필요하다.정부는 쓸 수 있는 ‘경제활성화 카드’를 모두 꺼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