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주거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집에서 사는 청년 가구가 더 늘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2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서다. 그런데 청년 가구의 주거 만족도나 주거 환경 만족도는 오히려 높아졌다. 이 역설이 뜻하는 건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셰어하우스’가 영향을 미쳤을지 모른다고 말한다. 집 가진 사람은 늘고, 부담은 줄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2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자가 보유율은 2021년 60.6%에서 2022년 61.3%로 상승했다. 자가 보유에 따르는 부담을 뜻하는 PIR(연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ㆍPrice in
지난 8월 큰비가 내렸다. 이런 시기엔 낡은 건축물이나 금이 간 골목의 옹벽이 애먼 사람들에게 위협을 줄 수 있다. 물론 공공의 감시 시스템이 구축됐지만, 그 감시체계가 상시 가동하지 않아서다. 더구나 문제가 발견돼도 건축물이나 시설물이 민간의 소유라면 공공 맘대로 보수ㆍ보강 절차를 밀어붙일 수 없다. 이런 안전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서울시는 민관 거버넌스와 시민 네트워크를 활용해 그 빈틈을 메우고 있다. 8월 집중호우에 건물이 침수되고 도로는 잠겼다. 이런 물 피해도 문제지만 갑작스러운 호우는 안전 문제와 직결된다. 평소
커버 총론(스무살의 벼랑)과 파트1(파산 선택하는 청춘을 위한 변명)에서 우린 20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점검했다. 대부분 한탕주의에 빠져 ‘영끌’과 ‘빚투’로 인생을 허비했는데, 왜 국가가 나서서 그들을 지원하느냐는 논리였다. 하지만 거기에 해당하는 20대는 0.8%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청년은 ‘생활고’를 떨치지 못한 채 허덕이고 있었다. 열심히 사는 20대마저 ‘빚투’라는 편견에 매도당하고 있다는 건데, 그렇다면 2022년의 20대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누군가는 지금의 20대를 비판한다. 소득이 많지 않은 데도 백화점
우리나라엔 사람이 살 수 있는 최소 면적을 정해둔 법이 있다. 최저주거기준이다. 말 그대로 최소치이긴 한데, 다른 나라에 비하면 작다. 이 때문인지 우리나라는 ‘유도주거기준’이란 것도 마련해놨다. 하지만 구체성이 없어 효과가 아예 없다. 가령, ‘적절한 기준’이라고 써놓고 ‘적절한’의 정의가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최저주거기준을 상향하고, 유도주거기준을 구체적으로 정해야 한다는 법안이 발의됐음에도 국회에서 낮잠만 자고 있다는 점이다. 사람이 살 수 있는 가장 작은 집의 면적은 어느 정도일까. 우리나라는 법으로 그 최저선을 정해뒀다.
2020년 1월 정부는 ‘공공주택사업’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플랜을 발표했다. 영등포역 앞 쪽방촌이 첫 대상지가 됐고 2021년 2월 두 번째 사업지로 ‘서울역 앞 동자동’을 선정했다. 토지주와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점 때문에 반발이 일긴 했지만 40년 넘게 지체됐던 개발이 드디어 가능해지지 않겠냐는 희망도 있었다. 그로부터 또 1년이 훌쩍 흐른 2022년 여름, 동자동 공공주택사업은 되레 혼란의 늪에 빠져들었다. 6월 13일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 ‘땅 주인(토지주)’들이 모여들었다. 국토교통부에 의견을 전달하기 위한 시위에 참석하기
서울시는 2018년부터 빈집을 사들여 임대주택으로 공급하고 있다. 그중 가장 큰 규모로 만들어진 임대주택은 노후주택이 몰려있는 강북구 삼양동에 있다. 1가구만 살 수 있었던 단독주택은 철거되고 이 자리에 주차장, 작은 정원,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올 수 있는 2동의 건물이 만들어졌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그곳에 가봤다.골목을 걷다 보면 오랫동안 열리지 않은 것 같은 철문을 하나씩 만나게 된다. 굳이 들어가 보지 않아도 “사람이 안 사는구나”란 생각이 떠오르는 집 말이다.장소를 더 특정해보자. 그 빈집이 서울에 있다면 어떨까.
11월 30일은 호텔형 임대주택 안암생활의 입주가 시작된 날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회에서 “호텔 현장을 직접 확인하라”고 말한 날이기도 했다. 바로 다음날 안암생활이 세상에 공개됐다. 기다렸다는 듯 좁고 주방이 없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3~4인 가구에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까지 나왔다. 안암생활은 셰어하우스다. 개인실에 주방을 설치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다. 아직 평가하기 이르지만 시도만큼은 나쁘지 않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안암생활을 셰어하우스 관점에서 살펴봤다. 120명의 청년이 서울 성북구 안암동에 보금자리를
2011년 첫 셰어하우스가 나온 이후 8년 만에 셰어하우스 시장은 4600여실로 커졌다. 동시에 ‘예쁜 고시원’이라는 오명도 생겼다. 인테리어만 잘 갖춰놨을 뿐 좁은 방에서 여러 명이 함께 살아야 하는 경우도 숱해서 다. ‘집’이 아니기에 최저주거기준이 따로 없다는 점도 문제로 꼽혔다. 이 때문인지 국토교통부가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지만 어디까지 적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민간 셰어하우스의 사각지대를 취재했다. # 기숙사 추첨에서 떨어진 대학생 A씨는 하루라도 빨리 집을 구해야 했다. 마침 학교 근처에
‘고용 절벽’ ‘주거 절벽’ ‘대출 절벽’ 한국 청년들이 각종 절벽에 몰려 있다. 컵라면으로 겨우 끼니를 때우며, 취업을 위해 잠을 줄이고, 쪽방에 갇혀 스스로를 무너뜨려가는 이들이다. 고용난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는 청년과 컵라면 사이에 ‘슬픈 방정식’이 흐르고 있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통계를 통해 한국 청년층의 삶을 엿봤다.2016년 5월 ‘스크린도어가 고장 났다’는 신고를 받고 구의역으로 출동한 용역수리업체 직원 김군은 지하철과 부딪쳐 세상을 떠났다. 그의 가방에선 컵라면이 발견됐다. 지난해 12월 충남
어버이 은혜꼭 갚고 싶지만…성인남녀 10명 중 절반은 어버이날을 5월 중 가장 중요한 기념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탈 인크루트가 성인남녀 3234명을 대상으로 ‘5월 중 가장 중요한 기념일’을 조사한 결과, ‘어버이날’이 전체의 52.3%를 차지했다. 이어 ‘어린이날(24.1%)’ ‘스승의 날(7%)’ ‘근로자의 날(6%)’ 등의 순이었다.기념일별 예상 지출액은 ‘어버이날’이 25만9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어린이날(6만9000원)’ ‘부부의 날(3만4000원)’ ‘스승의 날(2만3000원)’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