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년대 중반 이후, 국내 건설업계는 해외수주를 크게 늘렸다. ‘제2의 중동 건설 붐’이 일면서였다. 건설사들의 수주경쟁도 치열했다. 하지만 몇년 후 건설사들의 성적표는 참담했다. 저가수주를 앞세워 벌인 출혈경쟁이 부메랑으로 돌아온 탓이었다. # 최근 건설업계가 다시 해외수주를 늘리고 있다. 그러자 일부에선 또다시 해외수주가 발목을 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괜찮을까.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사업을 늘리고 있다. 국내 경기 부진으로 내수건설 업황이 좋지 않은 데다 금리까지 올라 자금조달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탓이다. 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동결을 의결한 23일 오전 그 시각 청와대 영빈관에선 대통령 주제로 수출전략회의가 열렸다. ‘수출 플러스(+) 전환’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전 부처의 산업부화’를 주문했다. 정부는 올해 수출 목표를 6850억 달러로 지난해 말 제시한 것보다 50억 달러 늘렸다. 부처별로 수출 목표액을 설정하고, ‘수출·투자책임관(1급)’을 지정해 이행 상황을 점검·관리하도록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임을 자임하며 “모든 외교의 중심을 경제와 수출에 놓고 최전선에서 뛰겠다”고 약속했다. 수출
수주를 받아야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건설업의 특성상, 매년 초 건설사들이 발표하는 목표치는 중요한 미래지표가 된다. 삼성물산ㆍ현대건설ㆍ대림산업ㆍGS건설ㆍ대우건설 등 건설사 빅5(시공능력평가액 기준)는 2019년 장밋빛 청사진을 내놓으면서 목표 수주액을 2018년보다 늘렸다. 하지만 청사진은 연초부터 찢기기 시작했다. 건설업황이 침체의 늪에서 허우적거렸기 때문이다. 건설사 빅5의 수주 성적표는 어땠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건설사 빅5의 실적을 분석해 봤다. 건설업계는 2019년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시공능력평가순위 상
건설업계에 먹구름이 꼈다.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실적이 변변치 않아서다. 해외 수주 전망이 긍정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치 못한 결과다. 문제는 수주건수는 물론 수주금액까지 신통치 않다는 점이다. 수주의 양과 질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건데, 건설업계 내부에선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까지 새어나오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실적에 비상등이 켜진 건설사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해외건설 수주 실적이 신통치 않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8월 29일까지 해외건설 수주건수는 429건에 머물렀다. 지난해 대비 1건 적은 수치
건설업계에 불황이 깃들었지만 현대건설은 ‘전진 앞으로’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해외수주량이 늘었고, 국내 성적표도 나쁘지 않다. 그렇다고 리스크가 없는 건 아니다. 분양가 상한제가 도입되고 재정비 사업장이 후분양을 고민한다면 현대건설의 어깨도 무거워진다더. 더스쿠프(The SCOOP)가 현대건설의 호재와 난제를 취재했다.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 수주량 이야기다. 지난해 상반기 약 21조원(185억 달러)이었던 수주 규모는 올해 상반기 15조원(약 129억 달러)으로 크게 감소했
올해 1월 상승세를 타던 대형 건설사들의 주가가 다시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흥미롭게도 실적 때문이 아니다. 올 1분기 상위 5개 건설사의 실적지표는 나쁘지 않았다. 시장 관계자들은 “해외수주가 기대치를 밑돈 게 주가에 나쁜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대형 건설주의 주가가 빠진 이유를 취재했다. 주식시장에서 대형 건설주를 향한 기대심리가 싹 빠졌다. 출발은 상큼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위 5개 건설사(삼성물산ㆍ현대건설ㆍ대림산업ㆍ대우건설ㆍGS건설)의 합산 시가총액은 올해 1월 초 34조6209
금호산업의 주가가 바닥을 때리고 상승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의 ‘회계 쇼크’가 어느 정도 진정된 데다, 실적도 나쁘지 않아서다. 하지만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진 의문이다. 위험요인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금호산업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아시아나항공의 ‘회계 쇼크’에 직격탄을 맞은 계열사는 금호산업이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이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보고서 ‘한정’ 의견을 받으면서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주가는 3월 22일 1만2350원에서 26일 9150원으로 25% 떨어졌다. 같은 기간
해외건설 시장에 봄바람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기침체를 뜻하는 ‘저유가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낯선 전망이다. 하지만 ‘저유가 장기화’를 예상한 산유국들이 ‘석유가 아닌 다른 것(석유화학 등)’에서 수익을 올릴 생각을 하고 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설비투자가 필요하고, 건설업계엔 ‘발주바람’이 몰려올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국내 건설사가 이런 숨은 호재를 누릴 수 있느냐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건설업계의 소탐대실 리스크를 분석했다. “해외건설 수주가 관건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권가에서 꾸준히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그는 왜 ‘조용한 취임’ 택했나이해욱(51) 대림산업 부회장이 지난 14일 회장으로 승진했다. 2010년 부회장으로 승진한지 9년 만이다. 취임식은 따로 없었다. 별도의 취임사도 없었다. 사내 온라인 게시판에 “명예회장님과 선배님들이 이뤄 놓으신 대림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 ‘절대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 노력하겠다”는 짤막한 인사만 올렸을 뿐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원래 잘 나서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말했지만 건설업계의 시각은 좀 다르다. 내우외환 탓에 조용하게 취임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현재 대림
건설업계에 ‘해외수주’는 한줄기 빛과 같다. 국내 주택부문 수주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지 않아서다. 하지만 해외수주는 양날의 검이다. 관리를 잘못해서 추가 비용이 늘면 실적이 악화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올 2분기 건설사들의 실적을 가른 건 해외시장 성적표였다. 해외시장이 건설사들의 음수陰數(마이너스)와 양수陽數(플러스)를 흔든 셈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올 2분기 건설사 실적이 엇갈린 까닭을 분석했다. “올해 주요 대형 건설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코스피 ROE를 웃돌 것이다.” 금
건설업계에 인력이 남아 돌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해외건설 사업 부진으로 유휴인력(고용은 돼 있지만 쓰지 않는 인력)이 생기면서다. 이 때문인지 건설사 중 일부는 해외인력의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1년 무급휴직을 실시한 곳도 있다. 문제는 건설사의 해외실적 악화가 정부의 정책을 무분별하게 좇은 결과라는 점이다. 토사구팽당한 직원들이 “억울하다”며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건설사 해외인력 구조조정 논란을 취재했다. 해외시장에 힘을 쏟던 건설사들이 해외플랜트 사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GS건
7월부터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무제도에 대해 정부가 6개월간 처벌을 유예하는 계도기간을 두기로 했다. 고용현장에서 혼선을 빚자 시행을 불과 열흘 앞둔 20일 당ㆍ정ㆍ청이 한국경영자총협회의 건의를 수용하는 형식을 취했다.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가 7월 1일 강행 방침을 고수하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나섰다.김영주 고용부 장관은 “시행해 보고 보완할 부분이 있으면 보완하겠다”며 강행 의지를 밝혔다. 무책임한 발언이다. 국민을 정책 실험 대상으로 삼느냐는 불만이 나올 만하다. 국회가 주 52시간 근무를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처리한 것이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단독 입찰자로 나섰다. 시장에 내놓은 물건이 임자를 만나면 즐거운 일일 텐데, 시장은 되레 호반건설의 ‘승자의 저주’를, 대우건설의 ‘해외사업 중단’을 우려한다. “고래를 집어삼킨 새우 대부분이 탈났다”는 M&A 고약한 역사가 걱정을 부추긴다. 호반건설은 “시장 루머에 신경 쓰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루머를 뿌리 뽑아야 할
올해 건설업계 불황을 전망하는 이들이 많다. 정부가 가계부채를 잡겠다면서 규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부동산정책을 펴고 있어서다. 건설사들이 힘들다고 아우성치면 또다시 규제를 줄이고 주택 발주를 늘릴 텐가. 가계부채는 또 어쩔 텐가. 결국 되돌이표다. 백년을 내다보는 부동산정책이 절실한 이유다. “2017년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전년 대비 8.2% 감
낙하산 논란을 빚었던 박창민(64)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이 결국 대우건설 신임사장으로 선임됐다. 대우건설은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대우건설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박 후보를 신임사장에 선임하는 안건이 참석 주주의 약 80% 찬성표를 얻어 가결됐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1979년 현대산업개발 사원으로 입사한 후 37년 동안 건설업에 종사했
정부가 이란과 43조원 규모의 MOU를 체결했다. 그러자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한국수출입은행이 이란 진출을 위해 200억 달러를 풀겠노라며 화답和答했다. 문제는 이 화답에 리스크가 너무 많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무역보험공사와 수출입은행이 믿을 만한 보증이 없다. 이란 경제가 죽을 쑤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국내 기업의 이란 시장 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150억
해외수주 가뭄을 겪던 국내 건설업계에 ‘단비’가 내릴 듯하다. 이란의 경제제재 해제로 플랜트 발주량이 늘 것으로 보여서다. 하지만 걸림돌은 여전히 많다. 이란 정부의 부실한 나라곳간 탓에 플랜트 발주가 더딜 공산이 크다. 현지에서 자금을 충분하게 조달받지 못할 수도 있다. ‘이란 특수特需’ 아직은 더 지켜볼 때다.이란의 경제제재 해제로 해외 건설 수주가 증
“정책금융기관은 태생적으로 위험을 감내하는 곳이다.” 수출은행 자기자본비율(BIS) 하락,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상승 우려에 대한 이덕훈(68) 한국수출입은행장의 견해다. 이 행장은 지난 1월 25일 서울시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신년기자간담회에서 “BIS비율은 시중은행이 어려워질 때 망하지 않도록 자본금으로 메우는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정책금융기
화이트 크리스마스는커녕 ‘스모그 크리스마스’였다. 한반도 전역을 뿌옇게 흐리게 한 것은 비단 중국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만이 아니다. 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미세먼지가 유발되고, 국내 대기 흐름이 정체되면 그 농도는 더욱 짙어져 시계제로(0) 상태에 빠진다. 한국 경제가 처한 상황이 딱 이 지경이다. 주변이 온통 ‘비정상(애브노멀·abnor mal)’이다. 시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유가반등의 시그널이 거의 없는 탓에 유가가 배럴당 20달러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상 초유의 ‘저유가 국면’, 세계시장엔 무슨 일이 벌어질까. 1986~2000년 유가급락 후 회복기를 거친 1986~2000년을 복기해보면 답을 찾을 수 있다. “산유국들이 석유생산량을 줄이지 않을 경우 국제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