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조직 ‘골드문’의 회장 석동출이 의문사를 당하고, 조직의 2인자 정청(황정민)과 3인자 이중구(박성웅)의 ‘왕좌의 게임’이 본격화한다. 폭력조직의 후계구도 경쟁에 난데없이 경찰이라는 ‘외세’까지 개입하면서 판이 어지럽게 돌아간다. 폭력조직과 경찰이 복잡하게 얽히고설키는 와중에 조직의 내부정보가 거의 실시간으로 경찰에 털리는 것을 눈치챈 2인자 정청은 중국 최고의 해커를 동원해 경찰이 조직에 심어놓은 빨대가 다름 아닌 자신의 형제와 같은 최측근 이자성(이정재)임을 알게 되고 깊은 번뇌에 빠진다. 결국 정청은 조직을 배반하는 한이
경찰은 우리사회에서 어둠을 몰아내는 빛이어야 한다. 제아무리 짙은 어둠도 먼동이 트면 물러가게 마련인데, ‘골드문’이라는 어둠의 세력은 아무리 빛을 비춰도 물러가기는커녕 어둠은 점점 짙어지고 넓어진다. 이대로 뒀다가는 미국의 마피아처럼 통제불능 상태가 될지도 모르겠다. 어둠을 몰아내야 할 경찰은 점점 초조해지고 위기감에 사로잡힌다. 몽양 여운형 선생도 해방정국의 혼란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비상한 시국에는 비상한 사람들이 비상한 각오로 비상한 일을 도모해야 한다”고 특단의 대책을 세운다. 여운형 선생처럼 경찰청의 ‘비상한 사람들’이
박훈정 감독의 ‘신세계(2012년)’는 우선 영화제목이 너무 평범해서 오히려 호기심을 자극한다. ‘신세계’라는 이름은 어쩔 수 없이 백화점 상호 ‘신세계’를 떠올리게 한다. 설마 백화점 홍보가 아닌 이상 감독은 ‘신세계’라는 제목에 무슨 의미를 담고 싶어 했을지 궁금해진다. 백화점이 아니라면 ‘신세계’라는 말에서 연상되는 또 다른 이미지는 미국 신대륙의 장엄함과 희망을 담은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교향곡’쯤이다. 또 다른 것은 올더스 헉슬리(Aldous Huxley)의 현대문명에 대한 비판과 경고를 담은 소설 「멋진 신세계(Brave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할 운명을 타고난 오이디푸스. 고대 그리스 3대 비극 작가인 소포클레스의 원작으로 널리 알려진 오이디푸스는 그간 여러 작품으로 연출돼 관객들을 만나왔다. 이번엔 한국 영화계를 이끌고 있는 배우 황정민이 오이디푸스로 변신해 찾아온다.2019년 1월 29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을 앞둔 ‘오이디푸스’가 메인 포스터와 캐스트를 공개했다. 이번 작품은 명품 연극의 대중화를 위해 매년 시리즈를 선보이는 공연제작사 ㈜샘컴퍼니가 ‘해롤드 앤 모드’ ‘로미오와 줄리엣’ ‘리차드3세’에 이은 네번째 작품이다.황
“통신보안 CP이병 허지훈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그러면 도와줄 수가 없어. 너처럼 느리게 말을 하면 도와줄 수가 없어.”[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영화감독 윤종빈의 데뷔작 “용서 받지 못한 자”에서 어리버리한 이병 허지훈과 말년 병장 유태정이 나누는 대화이다. 영화에 관심이 많다면 한 번쯤은 이 대사를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상황이 주는 리얼함에 피식 웃음을 터트렸을 수도 있다.당연한 이야기지만, 일반 사회에서는 전화를 받을 때 말을 조금 느리게 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를 문제 삼는 장소는 오직
1945년 일제강점기, 경성 반도호텔 악단장 ‘이강옥(황정민)’과 그의 딸 ‘소희(김수안)’, 종로 일대를 주름잡았던 주먹 ‘최칠성(소지섭)’, 온갖 어려움을 겪은 ‘오말년(이정현)’ 등…. 각기 다른 사연을 갖고 있는 조선인들은 일본으로 향하는 배에 올라탄다. 일본에서 큰돈을 벌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배에 올라 타지만 그들이 도착한 곳은 ‘
[뉴스페이퍼 = 이민우 기자] 1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군함도' 언론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이소희 역을 맡은 배우 김수안이 황정민과 공유와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한 소감을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김수안 배우는 2014년 제31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연기상을 2015년 제8회 대단한 단편영화제 대단한 배우상을 2015년 제2회 들꽃영화상 신인여우상을 받았으며 2016년에는 영화 '부산행'에 출연해 공유와 부녀지간으로 출연한 바 있다.이번 영화 '군함도'에서는 황정민과 부
“오래전에 청산됐어야 할 문제들이 아직 유령처럼 떠돌면서 우리의 현재, 심지어 미래까지 잡아먹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걸 해결하려면 과거에서 탈출해야 한다. ”[뉴스페이퍼 = 이민우 기자] 1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군함도' 언론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류승완 감독이 한 이야기다. 이번 시사회에는 류승완 감독을 비롯해 배우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 등이 참석했다.영화 '군함도'는 일제강점기 일본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의 이야기를
[뉴스페이퍼 = 임태균 기자] 영화 의 지옥섬 포스터와 ‘왜 군함도인가’ 코멘터리 예고편이 30일 공개됐다. 영화 는 일제 강점기 당시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이후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하는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다뤘다.이번에 공개된 포스터는 군함도의 폐쇄성과 참혹함을 한 눈에 담아냈다. 류승완 감독과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의 화려한 라인업이 아니어도, 영화를 봐야 하는 이유를 진정성 있게 선보인다. 또 CGV 페이스북을 통해 최초 공개된 ‘왜 군함도인가’ 코멘터리 예고편의 경우 군함도가
[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 케이블TV VOD가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 750만명을 대상으로 흥행작 및 명작영화 VOD 11편을 6월 ‘프리미엄 무료관’을 통해 무료로 서비스한다. 6월 프리미엄 무료관에는 ‘럭키’, ‘히말라야’ 등 한국영화 흥행작과 ‘나 다니엘 블레이크’ ‘토니 에드만’ 등 명작영화 11편이 포함됐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럭키’는 살인청부업자와 무명배우 간의 신분이 바뀌면서 펼쳐지는 인생 역전 이야기를 다룬 코미디 영화다. 누적 관객수 약 697만 명을 기록하며 극장가에 코미디 열풍을 일으켰다. ‘히말라야
영화 ‘곡성’은 일견一見 악령(선善)과 퇴마사(선善)의 이분법적 대결구도를 설정한 듯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흥미롭게도 과연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인지 분명하게 그리지도 않고 결론을 내려주지도 않는다. 선악 구도와 권선징악의 스토리 라인에 익숙한 관객들에게 보기에 따라서는 무척 무책임하고 불친절하다. ‘곡성’은 괴작怪作의 혐의를 뒤집어쓸 위험도 있다. 혹
본 글은 영화 "곡성"의 내용을 다수 포함하고 있습니다. 나홍진의 신작 「곡성」은 엑소시즘과 오컬트를 아시아의 샤머니즘 문화들과 뒤섞은 오리엔탈 오컬티즘 스릴러라는 독특한 장르적 좌표가 먼저 시선을 집중시킨다. 한국과 일본의 굿판을 충돌시켜 극한의 긴장을 이끌어내는 감독의 연출력은 인상적이다. 짜임새 높은 상업영화를 생산할 수 있는 국가가 지역적으로 확장되면서 얻게 된 문화적 다양성의 작은 성과라고 할 수도 있으리라. 무속을 중심으로 서사를 구축하는 일은 분명 그러한 문화를 공유한 지역 이외에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작은 규모의
영화 ‘국제시장’의 주인공은 분명 덕수(황정민)와 영자(김윤진)다. 하지만 영화의 의미를 관통하는 주인공은 어쩌면 영화의 시작과 끝에 잠깐 등장하는 ‘막순이’일지도 모르겠다. 예닐곱살의 막순이는 1953년 12월 오빠 덕수의 등에 매달려 피난선에 오르다 오빠를 놓친다. 그로부터 정확히 30년 뒤 1983년 KBS 이산가족찾기 방송을 통해 미국 LA에 거주하
영화 ‘국제시장’ 도입부에서 덕수 일가 6명(덕수 아버지, 덕수 어머니, 덕수, 덕수 남동생, 여동생 끝순이와 막순이)은 1950년 12월 23일 아수라장이 된 흥남부두에서 밧줄사다리에 매달려 마지막 피난선에 오른다. 덕수(황정민)는 큰아들답게 막내 여동생 막순이를 업고 밧줄을 오른다. 천신만고 끝에 일가가 배에 모두 올랐다고 안도하는 순간, 덕수는 자신이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부두’에서 덕수(황정민)의 일가는 북한을 탈출하려는 30만명의 피난민 속에서 아비규환을 겪는다. 하지만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맥아더 사령부에 그토록 ‘친애하는 국민’을 구출하기 위해 어떠한 요청을 했다는 기록은 없다. 다만 흥남철수작전을 책임진 미군 10군단 사령관 알몬드(Almond) 장군이 통역관이었던 현봉학의 애원에 실로
우리나라 영화시장에서 개봉한 지 한달도 되지 않아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그리 많지 않다. 개봉 28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국제시장’도 그중 하나다. 윤제균 감독은 이 영화를 ‘우리 아버지 세대에 바치는 헌사獻辭’라고 정리했다. 해외시장 배급용 영화의 영어제목은 아예 ‘Ode to My Fatjher(아버지 송가頌歌)’다. ‘국제
급여생활자의 자리는 공항 출국라운지와 비슷하다. 수많은 사람이 출국라운지에서 북적거리지만 공통점은 하나. 누구나 반드시 비행기를 타고 어디론가 떠난다는 점이다. 시계를 힐끗힐끗 쳐다보며 곧 다가올 비행기 출발 시간을 조바심내며 응시한다. 피고용인에게 겨울은 잔인한 계절이다. “그동안 수고했다”는 위로의 말조차 제대로 듣지 못한채 마치 죄지은 사람처럼 허둥지
가장 힘들고 가장 격동기적인 시대를 살아온 가장 평범한 우리의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국제시장’이 개봉했다. 1950년 한국전쟁 때문에 부산으로 피난 온 ‘덕수(황정민)’의 다섯 식구는 전쟁 통에 아버지와 헤어지게 된다. 덕분에 아버지를 대신해야 했던 덕수는 고모가 운영하는 부산 국제시장의 수입 잡화점 ‘꽃분이네’에서 일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다.
서울 대학로 소극장 공연의 근거지로 통하던 ‘학전그린 소극장’이 17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건물주의 변경으로 건물 용도가 바뀌면서 3월 10일 폐관했다. 이에 따라 2009년 7월부터 2013년 3월 3일까지 무대에 오른 대관공연 뮤지컬 ‘빨래’가 이 극장의 마지막 작품이 됐다. 학전그린 소극장의 대표작은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이다. 학전
영화배우 겸 뮤지컬배우 황정민이 뮤지컬 바닥에서 밥상을 차렸다. 황정민은 11월 20일 “친구들(배우와 제작진)과 함께 밥상을 차렸다”며 뮤지컬 ‘어쌔신’을 통해 연출가로 데뷔하는 소감을 밝혔다. “연출가로 나섰지만 다 같이 아이디어를 내는 등 공동으로 작업한 작품이에요. 진수성찬을 차렸다고 생각하는데 관객들이 어떻게 드실 지는 모르겠어요.”연출가를 선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