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년 만에 가장 따뜻한 11월이었습니다. 우리가 만들어낸 탄소는 따뜻하면서도 극단적인 겨울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렇게 분명해진 기후위기를 늦출 수 있는 건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뿐입니다. 그래서인지 정치권에선 탈석탄을 외치고, 기업들은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의 약속과 선언이 ‘진심’이냐는 겁니다. 더스쿠프 같이탐구생활 ‘붉은점’ 아홉번째 이야기, ‘탈석탄과 역행’입니다.지난 11월 2일은 116년 만에 가장 따뜻한 11월이었습니다. 최고 기온이 25.9도에 달했습니다. 116년 만에 가장 따뜻한 11월이라고
2022년 여름 비가 그렇게나 많이 쏟아지던 때. 우린 기후위기로 일상이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절감했습니다. 그 때문인지 반지하에 수해방지시설을 설치하는 일들이 진행됐지만, 진짜 ‘기후위기’를 해결하려는 발걸음은 더디기만 합니다. 하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었던 건 아닙니다. 더스쿠프 같이탐구생활 ‘붉은점’, 이번엔 ‘기후소송’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기후소송. 우리에게 더 이상 생소한 말은 아닙니다. 2020년 3월 기후위기 운동단체 ‘청소년기후행동’ 소속 청소년 19명이 헌법재판소에 기후 관련 헌법소원(이하 기후소송)을 제기한 이
윤석열 정부의 탄소중립 계획서가 나왔습니다. 2021년 문재인 정부 시절 목표치와는 다를 바 없지만, 산업계의 부담은 줄었습니다. 아울러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줄여야 하는 탄소 감축량 중 윤석열 정부가 줄여야 할 규모는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나머지는 미래가 떠안아야 합니다. 이 결정, 과연 공정할까요?두 사람이 같은 돈을 내고 하나의 케이크를 사왔습니다. 케이크를 똑같이 나눠 먹으려고 할 때 가장 공평하게 나눌 수 있는 방법은 뭘까요. 사실 정답은 이미 나와 있습니다. 한명이 자르고 다른 한명이 케이크를 선택하는
2022년 겨울은 극단적이었습니다. 11월은 너무나 따뜻했고 12월은 훨씬 추웠습니다. 12월 한파의 영향은 인간에게만 미친 건 아닙니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식물들이 한파 탓에 제 역할을 못 하면서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됐습니다. 식물이 흡입하지 못한 탄소가 남아돌면서 결과적으로 지구온난화를 부추긴 셈이 된 겁니다. 지구온난화, 이대로 둬도 괜찮을까요? 같이탐구생활-붉은 점 여섯번째 편입니다. 정말 추운 겨울입니다. 막연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2022년 12월은 그 전의 겨울보다 더 추웠습니다. 2022년 12월 1일부터 12월
9월 23일 기후위기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용산역 광장에 모였습니다. 기후위기 운동단체 ‘청소년기후행동’이 중심이었지만 학생부터 어르신까지 연령대는 다양했습니다. 이날 집회에서 사람들은 “기후위기를 체감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세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습니다. 아마도 지난여름의 기록적인 폭우가 영향을 미친 듯합니다. 그럼 윤 대통령은 답변을 내놨을까요? 초등학교 때 ‘20년 후 나의 모습’을 그려보셨나요? 대부분 고개를 끄덕이실 겁니다. 전 그때 기자가 아닌 천문학자를 그렸습니다. 지금 제 모습은 어릴 때 상상과는 다른 셈이죠.
기후위기는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그 피해는 평등하지 않습니다. 정부와 기업은 기술로 기후위기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처럼 말하지만 이마저도 확신하긴 힘듭니다. 윤석열 정부가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내세운 원자력 발전도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습니다. 같이탐구생활 붉은점 4편에선 ‘기술맹신론’을 꼬집어봤습니다.저는 한강대교가 가까운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지금(8월 12일) 눈앞의 한강은 짙은 흙색인데다 수위도 평소보다 높습니다. 건너편에 있는 나무 키는 절반쯤 줄어든 것처럼 보입니다. 이틀 전 쏟아진 비 때문입니다.8월
기후 위기가 찾아왔다는 건 이제 부정하기 어려운 현실이 됐습니다. 이를 위해 시민들은 텀블러를 사용하고 계단을 이용하고 전기를 아끼려 합니다. 개인이 이렇게 노력하는데도 사회가 잘 변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요? 청소년기후행동은 그 원인으로 ‘거대한 기업’의 그린워싱(Greenwashing)을 지적합니다. 친환경을 말하는 기업들이 사실은 탄소 배출을 늘리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저는 접이식 텀블러를 씁니다. 2020년에 샀으니 이 텀블러를 사용한 지도 3년째입니다. 그전에도 다른 텀블러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거운 데다 부피도
2021년 발간된 유엔 산하 기관 IPCC 보고서는 이렇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산업화 시기 대비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해야 합니다.” 산업화 시기인 1880년대 지구 온도는 13.8도였습니다. 지금은 1.1도 상승한 14.9도이니, 앞으로 0.4도만 오르면 기후 위기는 심각한 재앙이 될지 모릅니다. 2030년까지 남은 시간은 8년, 그중 5년은 윤석열 정부의 몫입니다. 윤 정부는 과연 0.4도란 ‘선’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지난 5월 2일 사회적 거리두기와 실외 마스크 착용 규제가 해제됐습니다. 코로나19가
2021년 여름이었습니다. 몸에 붉은 점이 돋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자기 자리였던 것처럼 양팔을 차지했습니다. 30년을 살면서 아토피도 피부 질환도 겪어본 적이 없었기에 붉은 점은 꽤 낯설었습니다.피부과 두 곳을 연이어 찾아갔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었지만 의사들은 ‘온도’를 원인으로 추정했습니다. 한마디로 “너무 더워서”였죠.병원을 나오면서 문득 스친 건 이 ‘붉은 점’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가 아니었습니다. 12년 전 고등학교 2학년 때 앉아 있던 교실과 그때 배웠던 ‘생태’ 과목이 떠올랐습니다.지금 사용하는 ‘기후 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