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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상승률 둔화세
외식물가 여전히 고공행진
햄버거 1년 전보다 16.9%↑
분식류 물가상승률도 가팔라
민생 위협하는 먹거리 물가

외식 물가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사진=뉴시스]
외식 물가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사진=뉴시스]
[자료|통계청, 참고|전년 동월 대비]
[자료|통계청, 참고|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다소 둔화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는 112.74(2020=100)로 전월(113.37) 대비 0.6% 하락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3% 상승했는데, 10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8%(전년 동월 대비)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 

하지만 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외식 물가와 가공식품 물가는 여전히 평균을 웃돈다. 먼저 외식 물가를 보자. 외식 물가상승률은 2021년 6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넘어선 후로 30개월 연속 전체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11월 외식 물가 상승률은 4.8%(이하 전년 동월 대비)로 전월(4.8%)과 같지만, 지수는 118.56에서 118.96으로 소폭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햄버거가 16.9%로 가장 많이 올랐고, 피자(10.0%), 비빔밥(7.1%), 냉면(7.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김밥(6.9%), 떡볶이(6.7%), 라면(5.5%) 등 분식류 물가도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외식 물가만큼은 아니지만 가공식품 물가도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가공식품 물가는 2021년 12월 이후 24개월째 소비자물가상승률보다 높다. 10월(4.9%) 4%대로 둔화하는가 싶더니 11월에 다시 5.1% 상승률로 올라섰다.

소금(21.3%), 참기름(20.8%), 설탕(19.1%) 등 양념류가 특히 많이 올랐고, 파스타면(19.1%), 당면(18.1%), 우유(15.9%), 아이스크림(15.6%)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중 우유와 아이스크림은 각각 14년 3개월(2009년 8월), 14년 7개월(2009년 4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과일(24.1%), 채소(9.4%), 곡물(7.7%) 물가가 전체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서민들의 가계를 위협하고 있다.

장보현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지난 몇개월간 예상보다 물가상승률이 높았다”면서 “(11월 물가가) 이전보다 떨어졌지만 지난 6월 예상한 것보다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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