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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세차례 연속 동결
19명 위원 중 17명 ‘인하론’
0.25%p 세차례 인하 전망
관건은 금리인하 나설 시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세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사진=뉴시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세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사진=뉴시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5.25~5.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9월과 11월에 이은 세번째 금리동결이다. 연준은 시장의 전망대로 움직였다. 13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FOMC의 12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98.2%에 달했다. 한달 전인 11월 13일엔 88.5%였다.

연준이 금리동결을 결정한 건 인플레이션이 확연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금리결정을 하루 앞두고 발표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했다. 10월 3.2%보다 0.1%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와 같았다.

연준의 이번 금리동결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연일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갔던 연준이 금리인상 기조가 끝났다는 걸 사실상 인정하는 셈이어서다. 연준은 2022년 3월부터 무려 11차례의 금리인상을 통해 0.00~0.25%였던 기준금리를 5.25~5.50%로 끌어올렸다.

그랬던 연준이 이번엔 금리인하 가능성도 내비쳤다. FOMC 이후 공개한 금리 점도표에서 19명의 위원 중 다수인 6명이 내년 말 기준금리 수준을 4.5~4.75%로 제시했다. 0.25%포인트씩 조정한다고 가정했을 때 3차례 정도의 금리인하를 예고한 셈이다. 가장 높은 전망치는 5.25~5.5%로 2명에 불과했다. 연준 위원 19명 중 17명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는 거다. 

관건은 금리인하 시점이다. 시장은 피벗(Pivot‧통화정책 방향 전환)이 시작됐다고 받아들이고 있지만 예상대로 흘러갈지는 의문이다. 금리인하를 논하기엔 미국 노동시장의 활황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11월 미국의 비농업 신규고용은 19만9000명으로 전월 대비 4만9000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18만5000명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아직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건 시기상조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추가 금리인상 명분은 사라졌지만 현재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할 필요성은 존재한다”며 “내년 상반기 중에는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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