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 세계 1위 탈환 가능성 높여
수주 실적은 2014년 불황 때와 비슷
한국 조선업 부활론은 때이른 전망

한국 조선업이 수주점유율 기준으로 7년 만에 세계 1위 자리에 올라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수주실적, 선가 등 그외의 지표는 여전히 불황을 가리키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 조선업이 수주점유율 기준으로 7년 만에 세계 1위 자리에 올라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수주실적, 선가 등 그외의 지표는 여전히 불황을 가리키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한국 조선업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소식이 연일 쏟아진다. 7년 만에 중국을 따돌리고 세계 1위 자리(수주량 기준)를 꿰찰 가능성도 거론된다. 올해 한국 조선이 세계에서 발주된 물량의 절반(44.5%)가량을 쓸어 담았다는 게 근거다. 

그런데 잠깐, 생각해 볼 부분이 있다. 한국 조선이 다시 수주량 1위를 차지하면 조선업이 부활한 걸까. 그렇지 않다. 올해 한국 조선의 수주 실적(10월 누적)은 1026만 CGT다. “조선업 망한다”는 곡소리가 흘러나오던 2014년의 수주 실적 1301만 CGT과 비슷한 수준이다. 

배값도 마찬가지다. 배값의 지표 역할을 하는 클락슨 선가지수는 2014년 10월 138포인트, 올 10월 130포인트였다. 시장점유율만 보면 한국 조선이 부활한 듯하지만 그 외 지표들은 여전히 ‘불황’을 가리키고 있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조선 착시효과’을 취재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 [파트1] 한국 조선, 세계 1위 탈환하면 회복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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