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Issue] 칼 빼든 국민연금, 재판 받는 CEO ‘아웃’
[Weekly Issue] 칼 빼든 국민연금, 재판 받는 CEO ‘아웃’
  • 김다린 기자
  • 호수 381
  • 승인 2020.03.20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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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쿠프 세꼭지 뉴스
국민연금 실력행사 ‘CEO 연임 반대’
환율 급등에 꺼낸 묘책 ‘통화스와프’
생산자물가 3개월 만에 하락 전환
국민연금이 기업가치를 훼손한 기업 CEO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사진=뉴시스]
국민연금이 기업가치를 훼손한 기업 CEO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사진=뉴시스]

칼 빼든 국민연금       
재판 받는 CEO ‘아웃’

국민연금이 올해 각 기업 정기 주주총회에서 무서운 존재감을 드러낼 전망이다. 법적 도마에 올라 있는 몇몇 CEO 연임에 반대표를 던질 계획이라서다. 19일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는 제7차 회의를 개최하고 KBㆍ신한ㆍ우리ㆍ하나금융지주와 효성ㆍ만도ㆍ한라홀딩스 등의 주주총회 안건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 의결했다. 

수탁위는 신한금융지주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두고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주주 권익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조용병 회장의 연임에 반대하기로 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에게도 같은 이유로 ‘반대’ 결정을 내렸다. 아울러 조현준 효성 회장 선임안은 ‘기업가치 훼손 이력’ ‘기업가치 훼손에 대한 감시의무 소홀’ ‘과도한 겸임’ 등으로 반대표를 던지기로 결정했다. 

공교롭게도 세 CEO는 모두 법적 리스크에 얽혀있다. 조용병 회장은 올해 초 1심 법원에서 신한은행 신입사원 부정 채용에 관여한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손태승 회장은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가 확정됐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지난해 12월 그룹 차원에서 총수 일가 소유 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재계는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지 않았는데도 이를 문제 삼는 건 과도하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연금의 태도는 강경하다. 재판 단계와 무관하게 주주권익이 훼손됐다고 판단될 경우 적극적인 의결권을 행사하겠다는 방침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투자자 입장에서 볼 때는 판결 확정이 중요한 게 아니다”면서 “어떤 단계든 불법 우려가 있을 땐 주주로서 움직여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코로나19 장기화
국제금융시장 출렁

원ㆍ달러 환율이 1280원을 넘어섰다. 12 80선이 뚫린 건 11년 만에 처음이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45.7원)보다 40.0원 오른 1285.7원에 마감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7월 14일(1293.0원ㆍ종가 기준) 이후 최고치다.

코로나19 여파로 원ㆍ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한국은행이 미국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사진=뉴시스]
코로나19 여파로 원ㆍ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한국은행이 미국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사진=뉴시스]

환율이 급등하는 건 국제금융시장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공포심리가 극도로 커진 탓이다. 간밤 뉴욕 증시는 또다시 폭락했다.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반짝’ 반등한 지 하루 만이다. 18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338.46포인트(6.3%) 떨어진 1만9898.92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가 2만 고지를 내준 건 3년 2개월 만이다. 세계 각국 정부의 대대적인 부양책에도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는 얘기다.

원ㆍ달러 환율 급등세가 진정되지 않자 정부는 묘책을 내놨다. 19일 밤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와 600억 달러(약 77조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통화스와프는 미리 정해놓은 환율에 따라 화폐를 바꾸는 외환거래다. 원화와 달러를 맞바꿀 수 있는 만큼 달러 확보가 수월해진다. 계약 기간은 6개월(9월 19일)로 잡았고, 상황에 따라 연장이 가능하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외환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소비 부진해지자 
생산자물가 ‘쿵~’

지난 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부진해지자 농산물과 공산품은 물론 음식점ㆍ숙박서비스 물가까지 하락했다. 20일 한국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는 103.74(2015년=100)로 1월 대비 0.3% 하락했다. 지난해 12월부터 2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 변동치로 약 1개월 후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가 부진하자 농산물 물가가 크게 떨어졌다.[사진=뉴시스]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가 부진하자 농산물 물가가 크게 떨어졌다.[사진=뉴시스]

농산물 물가는 5.8% 하락했다. 늘어난 출하량을 소비가 받쳐주지 못한 탓이다. 상추(-60.6%), 무(-51.0%), 딸기(-35.9%)가 특히 많이 떨어졌다. 축산물도 1.5% 하락했다. 공산품 물가도 내려갔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탄ㆍ석유제품이 7.2% 떨어져 2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서비스 물가는 품목에 따라 상황이 다르게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여행ㆍ레저 수요가 급감하며 음식점ㆍ숙박서비스 물가가 0.1%, 운송이 0.2% 하락했다. 반면 자동차보험료, 공동주택관리비 인상 등으로 금융ㆍ보험(0.1%), 부동산 서비스(0.5%) 물가는 소폭 상승했다. 수입 상품과 서비스 가격까지 반영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1월 대비 0.3% 상승했다. 공산품의 수출물가가 오른 영향을 받았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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