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쿠프 세꼭지 뉴스
코로나19 고용 충격 현실화
4개월 연속 인구감소
집값 전망 하락폭 역대 최대

지난 3월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사진=뉴시스]
지난 3월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사진=뉴시스]

종사자 수 마이너스
통계 작성 이래 처음

3월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가 1년 전보다 감소했다. 특히 임시ㆍ일용직과 특수고용직, 영세 사업체, 대면 서비스 업종 등이 큰 타격을 받았다. 4월 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노동력 조사’ 결과를 보자. 

3월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국내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 수는 1827만8000명이었다. 지난해 3월(1850만3000명)보다 22만5000명(1.2%) 감소한 수치다. 사업체 종사자 숫자가 전년 대비 줄어든 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9년 6월 이후 처음이다. 권기섭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충격이 가시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고용 충격은 임시ㆍ일용직과 특수고용직에서 더 두드러졌다. 임시ㆍ일용직(164만8000명)과 기타 종사자(107만8000명)는 각각 12만4000명(7.0%), 9만3000명(7.9%) 급감했다. 기타 종사자는 일정한 급여 없이 판매실적에 따라 수수료를 받는 이들을 일컫는데, 보험설계사ㆍ대리기사ㆍ학습지 교사 등과 같은 특수고용직이 대부분이다. 반면 상용직 종사자(1555만2000명)의 숫자는 소폭 줄었다. 지난해 3월보다 8000명(0.1%) 감소했다. 

규모별로 보면 300명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2만9000명(2.9%) 증가했지만, 300인 미만 사업체 종사자는 25만4000명(1.6%)이나 감소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충격이 고용이 불안한 직종과 작은 기업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다. 

업종별로는 대면 업종의 감소세가 뚜렷했다. 특히 숙박ㆍ음식점업 종사자는 111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5만3000명(12.0%)이 줄었다. 이어 학원을 포함한 교육서비스업(10만7000명), 예술ㆍ스포츠ㆍ여가 관련 서비스업(3만9000명) 등의 순으로 감소세가 컸다. 

권기섭 실장은 “정부로선 2분기를 버텨내는 게 가장 중요한 임무”라면서 “올해 고용에 가해질 하방압력을 최소화하고, 하반기에 빠른 반등을 이뤄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4개월 연속 감소       
인구 심상치 않다

월간 인구가 자연감소하고 있다. 인구 자연감소란 태어나는 아기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아 인구가 증가하지 않고 감소한다는 의미다. 통계청의 ‘인구동향’에 따르면 2월 인구 감소폭(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수치)은 -2565명이었다. 지난해 11월(-1682명), 12월(-5628명), 올해 1월(-1653명)에 이어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자연감소가 나타나는 이유는 출생아 수가 워낙 빠르게 줄고 있어서다.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사진=뉴시스]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사진=뉴시스]

2월 기준으로 인구 자연감소가 나타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0년 기준 1만7272명에 달했던 인구 자연증가분은 급격한 하락세를 거듭하며 10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2월 출생아 수는 2만2854명으로 지난해 2월 2만5772명보다 2918명(-11.3%) 줄었다. 2월 기준 출생아 수로는 1981년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저치다. 출생아 수는 계절이나 월별 일수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전년 동월 기준으로 비교한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도 5.6명으로 역시 동월 기준 역대 최저였다. 2월 조출생률은 2012년 10.2명을 기록한 이래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고, 10년도 채 지나지 않아 5명대까지 떨어졌다. 반면 2월 사망자 수는 지난해 2월 2만2926명보다 2493명(10.9%) 더 늘어난 2만5419명을 기록했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의미하는 조사망률은 6.2명이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소비심리 얼어붙자 
집값 전망까지 ‘풀썩’

코로나19 사태로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풀리지 않고 있다.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관망세를 유지하던 집값전망지수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은행의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0.8로 전월 대비 7.6포인트 하락했다. 3개월 연속 하락세이자 2008년 12월 67.7 이후 가장 낮은 소비자심리지수다.

집값전망지수가 2013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사진=뉴시스]
집값전망지수가 2013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사진=뉴시스]

최악의 소비심리에 주택가격전망지수도 급락했다. 지난 3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8.5포인트 하락할 때도 변함없던 주택가격전망지수(96)는 전월 대비 18포인트 급락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3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참고 : 집값전망지수가 기준선인 100 아래로 떨어졌다는 것은 1년 후 집값이 내려갈 거라고 보는 소비자가 그렇지 않다고 보는 소비자보다 많아졌다는 의미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세부항목도 일제히 급락세다. 현재경기판단CSI와 향후경기전망CSI는 각각 31, 59로 2008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계의 재정상황을 인식하는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도 각각 6포인트, 4포인트 하락해 77, 79로 조사됐다. 가계수입전망CSI과 소비지출전망CSI도 각각 83, 87로 전월 대비 4포인트, 6포인트 하락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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