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쿠프 세꼭지 뉴스
코로나 직격탄 맞은 수출 성적표
유니클로 계열 GU 매장 철수
강남 3구 아파트 출구 없는 하락세
코로나19 여파로
수출 뒷걸음질
코로나19 여파로 수출이 크게 뒷걸음치고 있다.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2020년 5월 1~20일 수출입현황’을 보자. 이 기간 국내 수출액은 203억 달러(약 24조9800억원)였다. 전년 동기 대비 20.3%(51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5월 1~10일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3% 줄었던 것에 비하면 감소폭이 둔화했지만 반등 기미는 찾을 수 없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68.6%)’ ‘승용차(-58.6%)’ ‘무선통신기기(-11.2%)’ 등이 곤두박질쳤다. 수출 상대국별로는 ‘미국(-27.9%)’ ‘유럽연합(-18.4%)’ ‘베트남(-26.5%)’ ‘일본(-22.4%)’ 등에서 두 자릿수 감소폭을 보였다.
5월 1~20일 수입액은 229억9800만 달러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276억6200만 달러)보다 16.9%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26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4월 무역수지 적자(13억9300만 달러)보다 2배가량 커졌다. 4월 무역수지는 2012년 1월 이후 8년 3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선 바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2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할 공산이 크다.
올해 누적 무역수지도 크게 감소했다. 1월 1일부터 5월 20일까지 연간 누계 무역수지는 42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04억2600만 달러)보다 59.2%나 줄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교역량이 줄면서 수출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팬데믹(사회적 대유행)이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글로벌 무역은 더 깊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한국 경제도 위험해졌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불매운동 여파에
방 빼는 일본기업
유니클로의 자매 브랜드 지유(GU)가 국내 매장을 정리한다. 유니클로와 GU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 21일 “8월께 GU의 한국 매장 영업을 중단한다”며 “앞으로 유니클로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서 GU 제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GU는 2018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 야심 차게 첫 매장을 열었다. 지난해 8월과 9월에는 롯데몰 수지점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각각 2호점과 3호점을 오픈했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부터 확산한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타격을 입은 데 이어,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결국 한국 진출 2년 만에 매장을 정리하게 됐다.
에프알엘코리아는 GU의 오프라인 매장의 문을 닫긴 하지만 완전한 철수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은 중요한 시장인 만큼 적당한 시기에 다시 매장을 낼 계획도 있다”며 “철수보다는 영업중단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적당한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미지수다. 본사인 에프알엘코리아의 실적이 크게 꺾인 상황이라서다. 특히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집중 타깃이 된 유니클로의 부진이 뼈아팠다.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9749억원으로 전년(1조4188억원) 대비 31.3%나 감소했다. ‘매출 1조원’이 깨진 건 2013년(7849억원) 이후 처음이다. 영업이익도 -1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심지영 더스쿠프 기자
jeeyeong.shim@thescoop.co.kr
8주 연속 하락
강남 신화 흔들
강남 3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8주 연속 하락했다.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상승률은 0.03%에 그쳤다. 코로나19 여파로 ‘강남구(-0.09%)’ ‘송파구(-0.01%)’ ‘서초구(-0. 01%)’ 등 강남 3구에서 하락세가 이어진 결과다. 이들 지역은 8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 3구뿐만 아니라 양천구(-0.02%)의 하락폭도 컸다.
서울 내 상승세를 보인 지역으론 ‘광진구(0.18%)’ ‘노원구(0.12%)’ ‘성북구(0.11%)’ 등이 있었다. 나머지 지역은 보합권이었다. 경기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1% 오르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안산 상록구(0.42%)’ ‘부천(0.25%)’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인천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0.09%로 전주 상승률(0.15%) 대비 둔화했다.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 중 ‘대전(0.27%)’ ‘울산(0.12%)’ ‘대구(0.04%)’ 등은 상승했고, ‘광주(-0.02%)’ ‘부산(-0.02%)’은 하락했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도 전주 대비 0.02% 상승했다. ‘세종(0.32%)’ ‘충북(0.13%)’ ‘전남(0.06%)’ ‘충남(0.02%)’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6%로 집계됐다. KB부동산 리브온 관계자는 “상승한 지역과 하락한 지역의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부동산 시장이 조용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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