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만 하면 장사는 저절로 됩니다」
동네 빵집서 배우는 창업 성공 비결

작은 가게가 평범한 골목길을 핫플레이스로 만들기도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작은 가게가 평범한 골목길을 핫플레이스로 만들기도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평범한 골목을 핫플레이스로 만든 동네 빵집들이 있다. 이런 곳의 특징은 발달하지 않은 상권에 들어가 시장을 활성화했다는 점이다. 서울의 잠실 석촌호수 옆 송리단길. 지금은 인파가 넘치는 곳이지만 불과 5년 전만 해도 원룸촌 골목이었다. 베이커리 카페 ‘라라브레드’는 이곳을 핫플레이스로 만든 일등 공신이다. 

송리단길의 랜드마크이자 골목상권 대표 빵집으로 유명한 라라브레드의 강호동 대표가 쓴 「이렇게만 하면 장사는 저절로 됩니다」는 ‘장사하며 부자 되는 노하우’를 담고 있다. 20년간 고객에게 사랑받는 법을 터득하며 가난과 장애를 딛고 일어선 저자가 자신이 겪은 시행착오와 창업 성공 비결을 공개한다. 

태어나면서부터 유전병인 혈우병을 앓고 있는 저자는 어린 시절 기초수급자로 중학교 때 홀로 서울에 올라왔다. 이후 각종 사업장에서 수많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고객에게 사랑받는 법을 깨닫기까지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그렇게 밑바닥에서 시작한 저자는 현재 전국 총 7개 지점의 라라브레드를 포함해 사업으로만 연 매출 100억원을 올리고 있다. 또한 운영하는 매장 건물을 직접 사서 브랜드와 건물 가치를 함께 올리며 부동산 자산 100억원을 형성했다.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유동 인구가 많은 비싸고 좋은 입지를 선호할 것이다. 하지만 라라브레드는 달랐다. 주택가나 시장 골목, 원룸촌, 학원가 등을 골라 입점했다. 저자는 두가지 이유를 든다. 첫째는 어디에 오픈하든 사랑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마케팅은 사게 하는 것이고, 브랜딩은 사랑받는 것이다.” 

라라브레드는 고객에게 물건을 많이 파는 것보다 고객에게 사랑받는 브랜딩에 집중했다. 이를 위해 SNS, 블로그, 영수증 리뷰, 구글 평가, 내비게이션 리뷰 등 모든 플랫폼을 검색해 고객의 니즈와 불편한 점, 보완할 점을 매주 취합해 즉각 반영했다.

또 다른 이유는 비싼 임대료 대신 절약한 돈으로 고객 서비스를 늘릴 수 있어서다. 라라브레드는 지역 작가와 협업해 갤러리를 운영하고 아이들을 위해 매장 한편에 컬러링 엽서와 색연필을 마련하는 등 먹고 마시는 것 외에도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저자는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재주 넘는 곰이 되지 말자”라고 강조한다. 장사만 열심히 한다고 성공이 보장되는 건 아니라는 현실적 조언이다. 저자 역시 누구보다 열심히 장사했지만 건물 임대료만 높아져 건물주만 잘되는 뼈아픈 경험을 했다고 회고한다. 그러면서 “금융과 제도를 잘 이용한다면 누구라도 적은 돈으로 건물주가 될 수 있다”며 ‘내 건물에서 내 장사’를 할 수 있는 노하우도 언급한다.

이 책은 고민 많은 창업가를 위해 메뉴 설계 방법, 비어 있는 시장 찾는 법, 설문조사지 작성법, 고객 응대법, 온라인 홍보 잘하는 법, 일 매출표와 월 매출표 작성법, 입지 구별법, 인테리어 비용 절약법, 직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법까지 ‘기획-마케팅-홍보-디자인-회계-경영’ 전 영역에 걸쳐 실전 정보를 총망라했다. 저자의 말대로 장사의 성공은 고객에게 달려 있다. 라라브레드의 이야기를 통해 어떤 곳에 위치해 있더라도 고객이 찾아오게 하는 비결을 배워보자. 

세 가지 스토리

「마스터스 오브 스케일」
리드 호프먼·준 코언·데론 트리프 지음|인플루엔셜 펴냄


‘마스터스 오브 스케일’이란 동명의 팟캐스트를 기반으로 쓴 책이다. 저자는 2017년부터 5년간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타일로 상위 0.1%의 기업가들을 인터뷰했다. 전설적인 기업가 70인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관점을 연결하고, 공통의 패턴을 발견했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빌 게이츠, 하워드 슐츠, 리드 헤이스팅스…. 그들이 어떻게 성장했고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엿볼 수 있다. 

「노동자의 시간은 저절로 흐르지 않는다」
김종진 지음|롤러코스터 펴냄


한국은 지난해 유엔 무역개발회의가 인정한 선진국이 됐다. 한국의 경제규모는 세계 10위 수준에 이른다. 그런데 한국의 노동자들은 왜 여전히 고통스러울까. 이 책은 오랜 시간 노동계에서 활동해온 저자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언론에 기고한 글을 엮었다. 특히 관심을 기울인 건 특수고용 노동자·플랫폼 노동자 등 최근 급증한 ‘노동 밖의 노동자’들이다. 생생한 노동 현장의 이야기와 문제점, 그리고 대안을 담았다. 


「수면 투자」
다나카 카나타 지음|예문아카이브 펴냄  


“오늘 왜 이렇게 예민해? 잠 못 잤어?” 틀린 말이 아니다. 수면 부족은 다양한 문제를 초래한다. 관찰력이 부족해져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다. 예민해지는 탓에 쉽게 짜증을 내기도 한다. 실수가 잦아지고, 업무 효율이 떨어지는 건 당연지사다. 수면 부족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건 결국 ‘적절한 수면’이다. 이 책은 수면법, 식사, 운동, 뇌 사용법 등 4가지 면에서 수면에 투자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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