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프레임: 위기를 보는 관점을 바꿔라」
위기 속에 기회를 포착하는 리스크 프레임

우리는 매 순간 리스크를 판단하고 선택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는 매 순간 리스크를 판단하고 선택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는 매 순간 무의식적으로 리스크를 따져보게 된다. 저녁식사에 새로운 요리법을 시도할지 말지, 하락장에서 주식을 팔지 지켜볼지 등 개인의 작은 결정부터, 부도덕한 경영진을 해고할지 두고 볼지 같은 기업의 큰 결정에 이르기까지 리스크를 판단하고 선택한다. 하지만 모두가 리스크를 똑같이 인식하거나 감수하진 않는다.

어떤 이들은 실패할 가능성에 미리 겁먹고 회피하는 반면, 어떤 이들은 이를 직시하고 정복해 리스크 관리 능력을 향상한다. 리스크를 적절히 감수해 성공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무리하게 감수하다가 실패하는 기업도 있다. 「리스크 프레임: 위기를 보는 관점을 바꿔라」는 개인과 기업, 정책가가 어떻게 리스크를 분별하고 관리해야 하는지 살펴본다.

‘회색 코뿔소’로 세계 경제에 반향을 일으켰던 리스크 전문가 미셸 부커가 위기 앞에 선 개인과 기업을 위한 새로운 리스크 전략을 이야기한다[※참고: ‘회색 코뿔소’는 개연성 높고 파급력이 크지만 사람들이 간과하는 위험을 뜻하는 용어로, 저자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발표한 개념이다.] 

이 책은 각자가 어떤 리스크를 감수할 준비가 돼 있는지, 또 그것이 우리 존재의 핵심인 목적과 열정, 우선순위, 가치를 어떻게 정의하고 반영하는지를 탐구한다. 리스크 감수와 관련된 성격 특성 중 어느 정도가 타고난 것이며 어느 정도가 교육과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인지, 건전한 리스크 관계 형성을 위해 극복해야 할 장애물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는 긍정적 리스크와 치명적인 위협이 되는 부정적 리스크는 어떻게 분별할까. 경영진의 개인적 리스크가 어떻게 한 기업을 완전히 무너뜨릴 수 있을까. 팬데믹·경제위기·기후변화 같은 리스크에 국가마다 다르게 대응하는 이유는 뭘까. 저자는 그 차이점을 리스크 프레임, 이를테면 ‘관점’에서 찾았다. 

“리스크를 보는 관점은 타고난 성격, 자라온 환경, 경험, 안전망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 저자는 이런 요소들이 한 사람의 고유한 특성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리스크 지문指紋’이라고 지칭한다. 모두가 고유의 리스크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리스크 지문은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과 사회의 특성을 반영한다”면서 개인과 기업, 사회가 리스크를 어떻게 인식하고 행동하는지는 각각의 정체성을 드러내며, 인적 자원에서부터 글로벌 전략, 디자인, 마케팅, 합병, 정책 등 모든 측면에서 성패를 가르는 결정적 요소가 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이 요소와 관련된 사례 및 연구를 통해 비즈니스 상황은 물론 일상에도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전략도 제시한다. 

이 책은 위기 속에서 기회를 분별해 포착하는 리스크 프레임의 힘을 상세히 서술한다. “우리 앞에 놓인 위협과 기회를 어떻게 인식하고 수용하고 거부하는가가 개인, 근로자, 공동체, 국가의 미래를 결정한다.”

저자는 그렇기에 리스크 관계를 잘 이해하고 발전시킬수록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한다. 이 책에서 배운 위기와 기회를 분별하는 최적의 리스크 전략은 불확실성이 커진 지금, 변화의 충격 가운데서 살아남는 발판이 돼 줄 것이다.

세 가지 스토리 

「합스부르크, 세계를 지배하다」
마틴 래디 지음|까치글방 펴냄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왕, 스페인-포르투갈 왕국의 왕이자 중앙 유럽과 아프리카 대륙까지 방대한 영토를 지배한 가문, 합스부르크다. 합스부르크는 어떻게 수세기 동안 유럽 최고의 왕좌를 차지할 수 있었을까. 이 책은 합스부르크 가문의 존재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10세기부터 왕조가 몰락한 20세기까지 역사를 살핀다. 또 이들이 세계의 정치, 사회, 문화, 예술에 미친 영향을 소개한다. 

「계속 가봅시다 남는 게 체력인데」
정김경숙 지음|웅진지식하우스 펴냄


한국 직장인 열에 아홉은 ‘번아웃(burn-out)’과 ‘보어아웃(bore-out)’에 시달리고 있다. 일에 치이고 사람에 볶이는 팍팍한 직장생활을 지치지 않고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남들은 은퇴를 준비할 나이에 실리콘밸리로 떠나 ‘15년차 구글러’로 살고 있는 저자는 “긴 레이스에서 승리하는 힘은 길게, 오래 버티는 저력에 있다”고 주장한다. 자신의 30년 직장생활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하기 위한 삶의 태도와 인생의 체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롱 게임」
도리 클라크 지음|다산북스 펴냄


우리는 당장 성과를 내지 않으면 ‘실패’라는 꼬리표가 붙는 시대를 살고 있다. 아이러니한 건 이런 시대 리더의 97%(리서치그룹 조사)가 ‘조직의 성공에 필요한 핵심 요인’으로 ‘장기적 사고’를 꼽고 있다는 점이다. 빠르게 성과를 내야 하는 시대에 어떻게 장기적으로 사고하고, 큰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는 ‘바쁜 일정 지우기’ ‘관심 가는 것 찾기’ ‘오래 해보기’ 이 세가지만으로도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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