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의 미래, 초실감 기술」
가상현실 전문가들이 들려주는 초실감 기술의 세계

인터넷, 모바일 시대를 넘어 메타버스 플랫폼 시대가 도래했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인터넷, 모바일 시대를 넘어 메타버스 플랫폼 시대가 도래했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메타버스 열풍이 뜨겁다. 각국 정부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메타버스 연구에 앞장서고, 글로벌 시장에선 ‘메타’로 사명을 바꾼 페이스북을 필두로 구글과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사들이 메타버스 플랫폼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초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현실 세계를 의미한다.” “인터넷, 모바일 시대를 넘어 메타버스 플랫폼 시대가 도래했다.” “시공간을 초월해 가상세계 내에서 경제·사회·문화 활동이 모두 가능한 게 특징이다.” 우리가 아는 메타버스에 대한 일반적 설명이다. 

하지만 전세계가 왜, 이토록 메타버스에 주목하는지 좀 더 과학적인 이유를 제시할 수 있는 이들은 많지 않다. 그간 출간된 메타버스 관련 책들도 경제적 관점에서 분석한 경제경영서나 개론서가 대부분이었다. 

신간 「메타버스의 미래, 초실감 기술」은 과학적 시각에서 메타버스 실현 기술을 알기 쉽게 풀어낸다. 메타버스의 탄생, 메타버스 비즈니스의 특징과 장단점, 햅틱스, 게이미피케이션 등 메타버스를 현실화하는 XR 기술의 원리와 발전과정, 그에 따른 한계와 대안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들려준다. 

가상현실 촉감 피드백 분야의 권위자이자 햅틱 증강현실 분야의 미국 특허권 소지자인 전석희, 가상현실 콘텐츠 및 게이미피케이션 전문가인 우탁, 그리고 XR 환경에서의 인터랙션 기술과 가상감각 전달 기술 분야를 연구하는 강형엽 등 3인의 전문가가 메타버스를 실현해주는 과학기술의 원리를 하나씩 풀어 설명한다.

저자들은 ‘로블록스’ ‘네이버 제페토’ ‘포트나이트’ ‘모여봐요 동물의 숲’ 같은 게임이 우리가 상상하던 SF 영화 속 모습과는 아직 거리가 멀다며 “현재의 메타버스는 가상현실을 현실처럼 느끼게 해주는 촉감 구현의 한계, 몰입을 방해하는 기기 장치의 무게나 배터리 문제 등 기술적 문제가 존재한다”고 지적한다. 완전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실현하려면 현실의 감각적 경험을 제대로 만들어낼 기술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저자들은 “현실세계와 동일한 환경 구현을 가능케 해주는 XR 기술, 시청각을 넘어 촉각 전달을 현실화하는 햅틱스,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계속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게이미피케이션과 같은 사실적인 오감체험이 기술적 한계를 보안해줄 것”이라며 대안을 제시한다. 아울러 이러한 초실감 상호작용 기술을 잘 활용한다면 전 세계 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거라고 강조한다.

총 4장으로 구성됐다. 1장에서는 메타버스의 탄생, 메타버스 비즈니스, 메타버스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본다. 메타버스 플랫폼 사례로 알 수 있는 메타버스 트렌드도 알아본다. 2장에서는 디스플레이 기술, 실시간 컴퓨터 그래픽스 기술, 실제 세계를 디지털 데이터화하는 기술 등 다양한 메타버스 구성 기술을 소개한다. 

3장에서는 현재 메타버스의 한계와 초실감, 지속적인 몰입을 위한 게이미피케이션의 설계 등을 깊이 있게 다룬다. 마지막 4장은 초실감 메타버스를 통해 구현될 새로운 교육 환경과 인공지능 시대의 메타버스 윤리를 통해 메타버스의 미래를 점쳐본다. 

세 가지 스토리 

「풍요의 시대, 무엇이 가난인가」
루스 리스터 지음|갈라파고스 펴냄


한국은 ‘선진국’의 반열에 들어섰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한국엔 ‘벼락 거지’가 넘쳐난다. 그렇다면 지금 한국에서 가난이란 무엇일까. 당장 먹을 게 없고 잠잘 곳이 없는 게 가난일까. ‘하우스 푸어’ ‘카 푸어’처럼 온갖 걸 소유하고 있지만 구매력이 떨어진 상황이 ‘가난(푸어)’일까. 오랜 시간 빈곤을 연구해온 저자는 가난을 어떻게 정의하고, 측정하고, 해결할 것인지 다양한 논의와 실질적 대안을 제시한다.

「뛰는 사람」
베른트 하인리히 지음|윌북 펴냄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평생 달리기를 해온 생물학자가 있다. 이제 80세가 된 그의 목표는 ‘100㎞ 달리기’다. 이 책은 그가 쓴 ‘생물’과 ‘나이 듦’ ‘달리기’에 관한 책이다. 책의 제목 그대로 ‘뛰는 사람’인 그는 자신을 실험 대상으로 삼아 ‘나이 듦과 달리기의 상관관계’ ‘생명체의 주기와 노화의 비밀’을 밝혀낸다. 저자의 전공인 생물학과 생태학이 책의 가로 축을 이루고, 달리기가 세로 축을 이룬 흥미로운 탐구 에세이다.

「너 자신의 이유로 살라」
루크 버기스 지음|토네이도 펴냄 


오늘 내가 입은 옷, 내가 먹은 음식….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이었을까. 그렇다면 내 인생은 어떨까. 내가 지금 있는 곳, 내가 사는 삶은 내가 원하는 것일까. 이 책의 저자는 인간의 모든 심리와 행동에 영향을 미치지만 잘 드러나지 않는 ‘모방 욕망’을 파헤친다. 인간이 ‘어떻게’ 그리고 ‘왜’ 서로를 모방하는지 알려준다. 후회하지 않는 삶을 위해선 남과 같은 욕망 앞에 멈춰서 ‘왜 원하는가’를 물어야 한다는 일침이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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