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트 임팩트, 신뢰의 재발견」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는

‘당근과 채찍’ 방식의 일방적인 동기부여는 이제 통하지 않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당근과 채찍’ 방식의 일방적인 동기부여는 이제 통하지 않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부분의 리더는 완수해야 할 일을 최우선순위에 둔다. 그들의 공통된 역할은 조직원과 함께 목표를 이루는 것이다. 다만 리더마다 방식에 차이가 있다. 알고 있는 사람 가운데 리더 한명을 떠올려보자. 상사, 동료, 선생님, 코치 등 함께 일한 누구라도 좋다. 그리고 자신에게 질문해보자. “그 사람과 일하는 건 어떤가요?”

규정과 제약을 앞세워 통제하려는 리더가 있는가 하면 조직원의 잠재력을 믿고 기회를 주려는 리더도 있을 것이다. 리더에 따라 함께한 경험의 시간은 다르게 기억된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그렇다면 어떤 리더가 나에게 신바람, 자신감, 창의력을 불어넣었는가. 

직장, 교실, 가정에서 리더십 방식을 살펴보면 우리가 오래도록 같은 방식을 반복해왔음을 알 수 있다. 많은 리더가 여전히 명령하고 통제하는 방식으로 아이, 학생, 직원들의 순응을 이끌며 당면한 일을 완수하려 한다. 낡은 리더십 방식을 필요에 따라 조금씩만 바꿔가며 사용해왔다는 얘기다.

그러나 거대한 변화가 세계를 휩쓸며 삶과 일, 일터와 직원의 본질을 바꾸고 있다. 명령하고 통제하는 전통적 리더십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획기적인 변화를 경험한 세상은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한다. 

신간 「트러스트 임팩트, 신뢰의 재발견(Trust & Inspire)」은 새로운 리더십의 원칙과 전환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은 직장문화와 리더십을 당근·채찍 방식에서 신뢰·고무 방식으로 바꾸는 방법을 설명한다. 저자가 만난 각계각층 리더의 일화들은 “요즘 세대는 어떤 리더를 믿고 따르는가?”라는 난제를 풀어줄 만한 답을 보여준다. 

저자는 “명령·통제하는 리더를 넘어 신뢰·고무하는 리더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저자에 따르면 명령·통제(Command & Control) 방식은 일을 해내는 데 초점을 두다 보니 정작 일을 해내는 사람들의 잠재적 능력은 못 본다. 효율성 측면만 집중해 동기를 부여하려 하며 경쟁하게 한다. 무언가에 실패하면 또 다른 지시를 내리며 명령한다. 

반면 저자가 내세운 새로운 리더십인 신뢰·고무(Trust & Inspire) 패러다임은 사람들 내면에 있는 잠재력과 위대함에 대한 기본 믿음에서 나온다. 이 방식의 목표는 사람들의 잠재력을 제약하거나 통제하지 않고 온전히 끌어내는 데 있다. 이는 진정으로 권한을 부여하고 그들을 고무하는 일이다. 

저자는 ‘신뢰하고 고무하는 리더’가 시대가 원하는 새로운 유형이라고 말한다. 직원들의 내면에 있는 위대함을 보고 계발하고 끌어낼 수 있는 리더 말이다. 그런 리더는 겸손, 용기와 함께 진심 어린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며, 옳은 일을 하도록 사람들을 신뢰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스튜어드십(Stewardship)의 필요성도 언급한다. “리더의 역할은 정원사처럼 사람들 내면의 위대함이라는 씨앗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라며, 내면의 위대함을 찾고 가능성을 꽃피우는 신뢰·고무형 리더가 되기 위해, 정원사의 마음으로 한사람 한사람 보살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신뢰·고무 방식이 우리 시대에 맞는 유일한 리더십임을 인지하면서도 변화가 두려워 망설이는 사람들을 위해 ‘신뢰·고무형으로 리더십과 조직문화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심리적 장애요소 5가지’를 소개하고,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들도 제시한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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