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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수 후 가치 제고
지분 되팔아 수익 확보
스포츠에선 계약 방식 일종
일정 금액 이상 지불할 경우
선수와 직접 이적 협상 가능
김민재, 분데스리가행 유력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기업의 지분을 인수하거나 회사 자체를 아예 사들인 후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것을 말한다.

‘바이아웃 투자’는 지분을 투자한 기업의 가치를 끌어올린 후 지분을 되팔아 자금을 회수하는 투자 기법이다. ‘바이아웃 펀드’는 부실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해 구조조정이나 인수ㆍ합병(M&A) 등으로 경영을 정상화한 후 다시 지분을 판매해 수익을 거두는 펀드다.  

바이아웃은 스포츠 용어로도 쓰인다. 프로스포츠에서 바이아웃은 일종의 약속이다. 다른 구단에 원 소속 구단과의 협의 없이 바로 선수와 직접 협상할 권한을 주는 조항인데, 이때 선수와 원 소속 구단은 합의하에 일정한 금액을 설정한다. 타 구단은 이 금액 이상을 이적료로 제시해야 선수와 협상 후 계약을 할 수 있다. 단, 선수가 이적을 원하지 않으면 계약은 성사되지 않는다. 

바이아웃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두가지다. 첫째, 영입 경쟁이 치열한 선수를 보유 중인 구단이라면 타팀이 소속 선수를 쉽게 데려갈 수 없도록 바이아웃 금액을 높게 책정하면 된다. 이로써 선수가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되, 설사 타팀에서 선수를 빼가더라도 이적료를 두둑이 챙길 여지를 남길 수 있다. 


둘째, 타 구단은 바이아웃을 이용해 소속 구단의 동의 없이도 선수의 이적을 추진할 수 있다. 일례로 프랑스 프로축구팀 파리생제르맹(PSG)은 2017년 스페인 축구팀 FC 바르셀로나 소속이던 네이마르를 영입하기 위해 바이아웃을 발동했는데, 그 금액만 2억2200만 유로(약 2951억원ㆍ당시 환율)에 달했다. 이는 세계 프로축구 역사상 최대 이적료로 꼽힌다. 

최근에는 한국의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를 두고 해외 구단이 바이아웃을 지불할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이 주인공이다.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가시화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김민재는 당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이 유력하게 점쳐졌다. 하지만 맨유의 구단 인수 작업이 길어지는 사이 뮌헨이 ‘하이재킹(다른 팀이 영입을 추진하는 선수를 중간에 가로채는 것)’에 나섰다. 

독일의 스포츠 매거진 키커(kicker)는 지난 6월 16일(현지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측과 협상에 돌입했으며 회담은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바이아웃 금액인 5000만 유로(약 710억원) 지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월 29일 이탈리아의 유럽축구 전문 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뮌헨이 김민재와 2028년까지 5년 계약을 하기로 구두 합의를 마쳤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은 7월 1일부터 15일까지 2주 동안 발동된다. 현재 기초군사훈련 중인 김민재의 이적은 훈련 종료 시점인 6일 이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윤정희 더스쿠프 기자
heartbrin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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