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pedia
국내 증시에 부는 테마주 열풍
최근 맥신 관련주 등락세 반복
전도성 높은 신소재 일종 맥신
다양한 분야 쓰이는 꿈의 소재
한국 연구팀 대량 생산 가능성
발견하면서 한때 주가 급등세
거품 꺼지면서 테마주 경계론

[사진 | LBNL 홈페이지, 자료 | 리서치앤마켓]
[사진 | LBNL 홈페이지, 자료 | 리서치앤마켓]

전이금속인 티타늄에 탄소 혹은 질소가 결합돼 있는 신소재다. 전이금속은 간단히 말해 ‘전자를 쉽게 주고받을 수 있는’ 금속 물질을 말한다. 맥신이 전기 전도도가 높은 이유는 정의에서 보듯 전이금속인 티타늄을 함유하고 있어서다.

맥신의 장점은 제조공정이 비교적 간단하고 고분자 물질과 혼합이 용이하다는 거다. 이런 특성 덕분에 맥신은 리튬이온전지, 수처리 및 가스필터, 복합재료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꿈의 소재’로 불린다. 

다만, 맥신의 상업화에는 한가지 걸림돌이 있다. 대량 생산이 어렵다는 거다. 윤선우 고려대(융합에너지공학) 교수는 “맥신은 전기 전도도가 굉장히 좋은 물질이지만 산소가 잘 달라붙어 산화가 잘되는 특징이 있다”면서 “물질의 성능을 현저하게 낮춘 저가ㆍ저품질의 맥신은 어느 정도 상업화가 돼 있지만, 뛰어난 전도성이라는 물성을 유지하면서 대량 생산하는 기술은 지금까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최근 한국 연구팀이 맥신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실마리를 발견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ㆍ인도협력센터 연구진이 그 주인공이다.

한ㆍ인도협력센터 이승철 박사 연구팀은 17일 맥신의 물성을 예측ㆍ분류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을 통해 맥신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품질관리가 가능해지면, 지금까진 불가능했던 대량생산의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증시에선 ‘맥신 테마주’가 급등하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휴비스(68.9%ㆍ8월 17일 대비 21일 주가 상승률), ▲태경산업(68.9%), ▲나인테크(68.7%), ▲코닉오토메이션(68.7%), ▲경동인베스트(60.8%), ▲아모센스(60.6%) 등이 대표적이다. 

[자료 | 한국거래소, 참고 | 8월 17일 종가 대비 21일 종가 기준]
[자료 | 한국거래소, 참고 | 8월 17일 종가 대비 21일 종가 기준]

하지만 글로벌 에너지 저널 오일프라이스를 비롯한 해외 언론은 “맥신 관련주의 급등은 세상을 바꿀 예정이었던 초전도체 연구 노트를 떠올리게 한다”면서 “초전도체 열풍의 바통을 맥신이 이어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초전도체에 관한 연구는 여러 연구실에서 복제에 성공하지 못한 후 무너졌다”면서 맥신 테마주의 불확실성을 경고했다.

이를 증명하듯 국내 맥신 테마주들의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8월 25일 종가 기준 휴비스를 제외한 6개 종목의 평균 주가하락률은 25%에 달했다.

윤정희 더스쿠프 기자
heartbrin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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