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쿠프 커버스토리
視리즈 게임 갑론을박➍
한눈에 본 게임의 위기
KRX 게임 K-뉴딜지수 30% ↓
팬데믹 수혜주, 성장주는 옛말
신작 없고 흥행작도 부재 중
똑같은 성장 방식 고집하면
‘수출 첨병’ 간판 떼야 할 지도

우리나라는 자타공인 게임강국이다. 매출 규모로는 글로벌 4위에 해당하고, 국내 콘텐츠 수출액의 60% 이상을 게임사들이 책임지고 있다. 최근 막을 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출전한 e스포츠 종목 모두에서 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일부에선 한국 게임의 전성시대가 끝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역설적이지만 이런 위기를 자초한 건 게임사다.  

■ 게임주의 추락 = 한국 게임주가 좀처럼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10개 게임사로 구성된 ‘KRX 게임 K-뉴딜지수’는 올해 들어 29.58%(10월 23일 기준)나 하락했다.

업계 대장주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고점 대비 4분의 1 토막이 났다. 게임주의 추락은 실적 때문이다. 넥슨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게임사가 부진한 상반기 실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렇다 할 ‘대작 신작’을 내놓지 못했고, 그나마 내놓은 작품마저 흥행에 실패했다. 증권가에선 이들 기업의 주가 반등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 여전히 게임 즐기지만… = 게임은 여전히 국민들의 주요 여가 문화 콘텐츠다. 국민 대다수가 모바일이나 PC로 게임을 즐긴다. 그런데도 한국 게임사의 중장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긴 쉽지 않다.

무엇보다 한국 게임이 재미가 없어졌다는 평가가 많다. 노골적으로 과금을 유도하거나 게임 시스템이 획일적이란 지적도 수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한국 게임사와 한국 게임을 향한 이미지도 악화했다. 그사이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중국 게임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 위기 극복하려면… = 국내 게임사 다수는 위기 극복에 집중하고 있다. 신사업, 신시장을 개척하면서 빠르게 부진에서 벗어나겠다는 거다. 하지만 이 다짐이 그럴듯한 구호에 머물러선 ‘수출 효자’ 타이틀마저 잃을지 모른다. 언급했듯, 중국 게임 산업은 막대한 자본력에 우수한 개발 능력까지 갖췄다. 안타깝게도 한국 게임 산업의 최대 수출국은 중국이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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