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길은 영결이다박태일긴 봄 장춘에서마산까지 공부하러 왔던 겨레 학생세무서 공무원에 부동산업까지 겸한다는아버지 뱃심을 닮아선지 활달했던 처녀한족 유학생보다 배달말 못했던 영결이가한국 온 지 석 달 자랑스레 내게 가르쳐준 것은선생님 한국 극에는 세 가지가 있어요 희극 비극 야동……어느 날 전자편지에 나 영결이다라 써 나를 웃기더니졸업하고 고향에 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던가사업하러 북경에 상해에 있다는 소식을 받았건만여섯 해나 더 지난 오늘 연길도십칠 층 아파트 밖 뜨거운 불빛을 내려다보노라니문득 나 영결이다…… 다시 웃으며 편지를 줄
「해적의 시대를 건너는 법」 박웅현 지음|인티N 펴냄 「책은 도끼다」 「여덟 단어」 등 전작에서 개인의 창의성을 강조해온 저자가 이번엔 조직문화를 이야기한다. 한국을 성장시킨 ‘시스템의 시대’는 끝났고, 민첩하고 기민하게 움직여야 하는 ‘해적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저자는 “해적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선 조직이 시대의 문맥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면서 “구성원에게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조직문화를 바꾸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조직 문화와 조직의 창의성이 어떤 연관이 있는지 짚는다. 「흠결 없는 파편들의 사회
부산의 지역 문예지 (이하 오문비)이 올 봄호인 124호를 마지막으로 휴간하게 되었다.오문비는 지난 3월 1일 발간된 봄호의 머리말에서 “이번 호를 끝으로 휴간체제에 들어가게 되었다”며, “원고료와 제작비를 지원받는 부산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필수제출서류 누락으로 행정결격 처리되었으며 지원심의대상에 포함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번 봄호 또한 발간되지 못할 뻔했으나, “청탁을 드렸던 필자들과 잡지를 읽는 독자들에 대한 마지막 책임이라는 생각”에 어렵게 발간하게 되었다고도 전했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렸었다. 이번 도서전은 8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었다. D동에는 민음사, 문학동네 등 대형 출판사부터 산지니, 밝은 세상 등 독립출판사들까지 확인해볼 수 있었다. 특히 특히 D동 2층에 가면 해변의 카카카라는 청년 크리에티브 팀을 만나 볼 수 있다. 해변의 카카카는 정소형(25) 대표가 운영하는 독립출판사로써 감각적인 예술 잡지와 굿즈를 내고 있다. 정소형 대표는 디자인 전공으로 대학교를 졸업했다. 4년 전 당시 졸업반이었던 정소형 대표는 친구들과 남해로 귀촌하면서 자연 속에서 예술 활동을 하
“크리스텐슨 교수가 말하는 ‘혁신기업의 딜레마’가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는 다르게 행동해야 한다. 신기술을 내놓는 기업들은 그 딜레마를 놓치곤 하지만, 우리는 절대로 걸려 넘어지지 않을 것이다(스티브 잡스ㆍ애플 창업자).” “이 책은 성공한 기업들이 반드시 직면하게 될 어려운 문제들을 제대로 지적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파괴적 기술은 인텔에도 해당한다(앤디 그로브ㆍ전 인텔 회장).” 세계 혁신가들의 필독서로 손꼽히는 「혁신기업의 딜레마」에 쏟아진 찬사는 무수하다. 2020년 1월 별세한 경영학의 대가 클레이튼 크리스텐슨의 저서로,
‘사이코패스’ 범죄로 널리 알려진 유영철은 윤락여성과 출장안마사 11명을 살해하며 “여자들은 몸을 함부로 굴리지말라”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우범 지대에 속해있어 실종 사실이 잘 알려지지도 않으며, 실종신고를 해도 경찰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집단이다. 유영철 사건은 ‘여성 혐오’ 범죄였다. LA 사우스 센트럴 지역에서도 이러한 여성 혐오 범죄가 있었다. 살인범은 1984년부터 10명 이상의 빈민가 흑인 여성을 살해해왔다. 2006년부터 이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 범죄 전문 기자 크리스틴 펠리섹은 살인범이 1988년부터 2002년까지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부산의 출판사인 도서출판 산지니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후원을 받아 문화공간 "산지니X공간"을 개관한다. 개관식은 7월 24일 오후 6시에 진행될 예정이다.도서출판 산지니는 2005년 설립된 부산 지역의 출판사로, 지난 10여 년 동안 교양 인문부터 학술, 문학 부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문의 250여 종 이상을 출간해왔다. 지역 출판 문화를 지켜온 산지니 출판사가 준비한 "산지니X공간"은 지역출판인, 독자, 책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문화공간이다.개관식은 조갑상 소설가의 축사에 이어 첫 전시 내용이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대만 출신의 자기계발서 저자인 정광우 작가는 홍익대학교 중국어 원어민 강사로 한국을 방문하게 된다. 대만에서 몇 권의 베스트셀러를 만들어내기도 했던 정광우 작가는 한국에서 자신의 책을 출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여러 출판사와 접촉한다. 그러나 인지도가 떨어지는 외국 작가의 책을 출판하겠다고 나서는 출판사는 없었다. 정광우 작가는 모든 출판사에서 거절당했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그로부터 8년이 지난 현재 자신의 책 출간을 앞두고 있다. 2018 서울국제도서전 국제관 행사로 22일 오후 1시 "인지도 없이
[뉴스페이퍼 = 송진아 기자] 서점 예스24가 북한 관련 도서 판매량을 발표했다. 예스24에 따르면 올 해 1월 1일부터 6월 10일까지 집계된 북한 관련 도서의 판매량은 약 3만권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8배 가량 증가했다. 이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지난 5년 간의 판매량 가운데 역대 최고치이자 3년 간의 판매량 합계를 육박한 수치다. 2018년 출간 종수 또한 전년 동기 대비 약 16권 늘어났다.특히 지난 4월 27일 타진된 남북정상회담 및 5월 26일 예고 없이 진행된 2차 남북정상회담 효과로 5월 한달 간의 판매량이
"한국음식을 능숙하게 요리한다고 해도 쓰엉은 외국인일 뿐이었다. (중략) 그녀가 설령 한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게 된다 해도 달라질 것이 없었다. (중략) 가일리에서 평생을 살다 죽는다고 해도 쓰엉은 결코 한국인이 될 수 없었다. 그녀가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다시 아이를 낳더라도 이방인이라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았다."- 서성란, "쓰엉", 18쪽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서성란 작가의 장편소설 "쓰엉“은 이주민 여성인 ‘쓰엉’과 농촌 사회로 들어온 ‘장’과 ‘이령’ 부부의 삶을 통해 우리 사회의 이방인에 대한 씁쓸한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산지니 출판사가 출판도시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2017 출판도시 인문학당 프로그램을 서울, 부산, 전남 순천 등에서 3월부터 6월까지 4차례 진행한다. 3월 31일에는 "방에 관한 기억", "파프리카", "쓰엉" 등을 집필한 서성란 작가와 함께 대학로 책방이음에서 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오는 4월 29일에는 전남 순천 호아트센터에서 박두규 시인을 초청, "우리 마음 속 초록 숨소리 - 자연스러운 사람 되기" 강연을 진
[뉴스페이퍼 = 구름 기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재호)은 2016년도 ‘1월의 읽을 만한 책’으로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러셀 로버츠/이현주/세계사) 등 9종과 ‘1월 청소년 권장도서’로 『조선에서 보낸 하루』(김향금/라임) 등 10종을 선정 ․ 발표했다.진흥원은 좋은 신간도서에 대한 정보를 일반에 제공해 출판산업과 독서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좋은책선정위원회를 통해 문학․예술,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실용일반, 유아․아동 분야의 책을 매달 ‘이달의 읽을 만한 책’과 ‘청소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