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75년 미래상 3%를 웃돌던 세계 경제성장률이 2024~ 2029년 평균 2.8%로 꺾인다. 2050년 경제 1위 국가는 중국이다. 아시아에선 인도·인도네시아, 아프리카에선 나이지리아·이집트의 경제력이 무섭게 치고 올라온다. 2075년 세계 5대 경제대국의 라인업은 이렇다. 중국, 인도, 미국,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아쉽게도 우리나라의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 그때쯤 우리는 되레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유일한 국가란 불명예를 뒤집어쓴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 ‘2075년으로 가는 길(The
새벽배송 업체들이 ‘쿠폰’으로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컬리와 오아시스마켓이다. 흥미로운 점은 두 업체 모두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IPO를 앞두고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위해 쿠폰으로 소비자를 모으고 있는 건데, 두 업체의 속사정은 다르다. “쿠폰 받는 날은 장보는 날이다.” 주부 이나래(35)씨는 새벽배송 업체 쿠폰을 받는 날에 장을 본다. 컬리(컬리)나 오아시스마켓(오아시스)에서 3만~4만원 이상 구매 시 5000~1만원을 할인해주는 쿠폰을 경쟁적으로 뿌리고 있어서다. 나래씨는 “요즘 물가가
강한 인정욕구와 애정결핍, 어딜 가든 빠르게 눈치를 살피는 버릇, 갈등 상황이 생기면 중간에서 조율하고 중재하는 역할…. 많은 이들이 통상적으로 꼽는 ‘차녀·차남’들의 공통점이다. 사람들은 ‘장녀라서’ ‘장남이라서’ 등으로 이야기되는 기질처럼, ‘차녀라서’ 지니게 된 성격적 특성을 삶의 궤적에 들여놓곤 한다.「차녀 힙합」은 가족의 역학 관계와 사회적 맥락을 차녀의 입장에서 살펴본다. ‘딸은 출가외인’이라 여기던 전통이 아직 유효하던 때부터 현재의 ‘딸 바보’ 열풍까지, 그사이에 태어나고 자란 무수한 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저자는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정치판에선 뉴페이스였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단숨에 이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던 건 기성 정치권을 향한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 때문이었다. 윤 후보가 청년층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도 어쩌면 그런 이유에서다. 그렇다면 윤석열 후보는 변화와 새 정치를 원하는 청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청년이 윤석열 후보에게 질문을 던졌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은 “시일 내에 답하겠다” “답할 수 있는 것만 하겠다” “답변을 작성 중이다”면서 수차례 말을 바꾼 끝에 더스쿠프가 전달한 청년 질의서에 답
코로나에 지친워킹맘·워킹대디 워킹맘·워킹대디 10명 중 8명은 코로나19 탓에 일과 육아를 동시에 하는 게 더욱 힘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워킹맘·워킹대디 361명에게 코로나19로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부담이 커졌는지 묻자 86.1%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311명)은 부담이 커진 이유로 ‘휴원·원격수업 장기화(55.9%·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밖에 ‘학습지도 어려워짐(32.5%)’ ‘돌봄 공백 잦아짐(32.2%)’ ‘연차 사용 눈치 보임(29.9%)’ ‘돌보미 구하기 어려워짐(25.1%)
엄아린·박예빈·조희상 학생은 2020년 2학기 가톨릭대 사회혁신융복합전공 교과목 ‘지역혁신 캡스톤디자인 : 도시재생’으로 만났다. 이들은 마을의 이야기를 전해보자는 의미로 ‘만담꾼’이란 팀을 만들어 경기도 부천시 역곡동의 마을지도를 제작했다. 지도를 만드는 과정에서 역곡동과 그곳에 사는 세대의 문제를 들여다보게 됐다는 그들의 마을지도 제작기를 들어보자.✚ 마을지도를 만들었다고요.엄아린 학생(이하 엄아린) : “역곡동 도시재생 프로젝트 중 ‘홍보마케팅’을 담당하게 됐어요. 역곡동은 부천시의 다른 지역에 비해 도시재생이 시급한 지역은
구불구불하게 얽힌 여러 개의 선과 네모난 건물, 몇개의 문자로 이뤄진 지도는 우리가 갈 곳을 알려준다. 지난해 가톨릭대 ‘지역혁신 캡스톤디자인 : 도시재생’ 과목을 수강한 세명의 학생은 여기에 스토리를 담았다. 끼니를 해결하지 못한 대학생, 퇴근 후 주민들과 소통하고 싶은 직장인,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 등 그들이 안고 있는 문제를 담아 지도를 그리고 나니, 진짜 우리 동네가 보였다. 더스쿠프(The SCOOP) 소셜기록제작소가 만담꾼이 만든 만담 가득 지도 속으로 걸어 들어가봤다.1990년대 신도시로 개발되며 급속하게 성장한
“내가 파는 과일에는 내 희망이 담겨 있다. 그 속엔 내 가족의 삶과 두 아들의 미래가 있다. 그러니 이런 과일을 대충 준비할 수는 없지 않은가.” 황의석씨는 대전에서 가장 잘나가는 과일가게 중 한곳인 ‘과일대통령’을 운영하고 있다. 매일 똑같은 일을 하지만 늘 새로운 마음으로 새벽시장을 향한다. 서울 가락시장이든 대전 도매시장이든 출하된 과일이 성에 차지 않으면 김천ㆍ영천ㆍ성주 등 산지 공판장을 가거나 전국의 맛있다는 과일 농가를 찾아 나선다. 혹자는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고 묻지만 그의 소신은 이렇다. “내가 손님에게
온종일 다른 사람에게 즐거움을 줘야 하는 개그맨이다. 때론 웃고 싶지 않은 날도 있을 텐데…. 그는 오히려 “웃음 많은 자리에 가는 복 받은 직업인”이라고 말한다. 무대에서 내려오면 네 아이의 엄마가 된다. 어느덧 10년째 한부모·조손가정 아이들의 ‘어른 친구’가 돼주고 있다. 지난 5일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개그맨 김지선(49)씨의 이야기다. 그는 어떤 마음으로 이런 활동을 하는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김씨를 만나봤다. 거동이 불편한 이웃들에게 30년째 도시락을 배달해온 이갑순(74)씨, 팥죽을
“잠시 시간 괜찮으면 한 줄 써주실 수 있을까요?” 택시기사 명업식씨는 자신의 택시에 탑승한 손님에게 작은 노트를 건넨다. 생각나는 말을 편하게 적어달라는 부탁에 승객들은 의아하다가도 이내 각자의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육아 중인 워킹맘, 어머니와 병원 검진 결과를 듣고 택시에 탄 딸, 야근 후 지친 몸으로 귀가하는 직장인, 딸바보 아버지, 면접 가는 취준생…. 수많은 사람이 가족 사랑과 진로 고민, 연인을 향한 설렘, 세상 걱정과 바람들을 채웠다. 「길 위에서 쓰는 편지」는 저자가 운전하는 택시의 승객들이 노트에 쓴 손편지 모음이
아이도 잘 키우고, 사회에서 인정도 받고 싶은 워킹맘.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다. 회사에선 아이 생각, 집에선 미처 끝내지 못한 업무 생각하느라 이도저도 아닌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까지 터졌다. 더스쿠프(The SCOOP)가 7월 어느 토요일 오전, 일과 육아를 잠시 내려놓은 80년생 동갑내기 워킹맘 셋의 고충을 들어봤다. 제 몸집만 한 가방을 들고 아이가 어린이집에 첫 등원하던 날, 최수진(가명)씨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만 주저앉아 울고 말았다. “내 일 하겠다고 아직 말도 못하는 어린아이를 남의 손
대형마트·편의점·이커머스 등 다양한 유통채널이 배송속도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중엔 동네마트를 활용해 ‘당일배송’의 진수를 보여주는 곳도 있다. 여성청결제 전문업체 ㈜질경이가 운영하는 플랫폼 ‘로마켓’이다. 대형유통 채널의 틈바구니에서 어려움을 겪는 동네마트를 ‘배송의 축’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과연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로마켓을 직접 사용해봤다. 약점도 있었지만 장점도 분명했다. 냉장고에 생수가 한 병도 보이지 않았다. 전날 사두는 것을 잊은 탓이었다. 스마트폰을
[뉴스페이퍼 = 이민우 기자] 김세연 작가의 첫 소설집 “홀리데이 컬렉션”에는 현시대를 살아가는 취업준비생, 아르바이트생, 기간제 교사, 대학원생 등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각자 나름의 우울한 처지에 놓인 인물들은 무기력과 열패감에 시달린다. 김세연 작가는 “극단적인 이야기보다는 현실적인 차원의 문제들을 다루어보고 싶었다.”며 이번 소설집을 ‘현시대 청년들의 서사’라 요약했다.그는 “홀리데이 컬렉션”을 소개하며 “10년 전쯤 유행했던 ‘루저 문학’과 비교해보자면 사회·경제적으로 완전히 궁지에 몰려있지는 않은 인물이 등장한다는 게 특
길거리에서 생수를 파는 노점상이었다. 결제를 하려 하니, QR코드를 내밀었다. 필자는 깜짝 놀랐다. 내가 아는 중국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우연이 아니었다. 중국은 전자상거래의 땅이었다. 핀테크에 기반을 둔 모바일이 중국의 일상을 완전히 바꿔놨기 때문이다. 지금은 매장 따위가 필요 없는 무無의 시대, 중국이 우릴 앞서나가고 있다.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만 경계하면 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중국의 유통혁명과 그들의 미래를 취재했다. #1. 2018년 1월, 베이징北京에 24시간 무인서점無人書店이 문을 열었
어른도 웃고 울리는 그림책 작가 고정순이 25일(17시) 인천에서 ‘어른이가 사는 그림책 나라 이야기’를 주제로 무료 북콘서트를 진행한다.고 작가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성인 그림책 분야의 대표주자로, 작가 본인의 실제 삶이 투영된 수필을 따듯한 그림, 한 줄 카피로 표현한 책을 내고 있다.이번 북콘서트에서는 성인을 위한 그림책 작가가 된 사연부터 자신의 일상이 글과 그림을 통해 한 권의 책이 되기까지 과정을 작품 별로 들려줄 예정이다.고정순 작가가 2013년 출간한 첫 그림책 은 할아버지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무
차량 호출 앱 리프트(Lyft)의 운전기사로 일하는 그는 단기 아르바이트 중개 서비스인 태스크래빗(TaskRabbit)을 통해 잡다한 일을 얻는다. 숙박 중개 사이트인 에어비앤비에 자신의 아파트를 숙소로 올려놓기도 했다. 이 세가지 일의 수익을 합하면 풀타임으로 일할 때보다 많다. 이처럼 프리랜서ㆍ독립계약자ㆍ임시직 등의 대안적 근로 형태를 일컫는 ‘긱 경제(gig economy)’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전 세계가 긱 경제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독립성ㆍ유연성ㆍ자유로움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긱 경제 시장은 빠르게
맞벌이 가정 지원정책은 꾸준히 늘고 개선돼왔다. 경제활동을 하는 이들에게 좀 더 많은 혜택을 주겠다는 걸 딱히 뭐라 하긴 힘들다. 하지만 요즘 세상에 자발적으로 홑벌이를 택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결혼이나 출산으로 직장을 떠나거나 밀려난 여성이 재취업을 하는 건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 단지 홑벌이라는 사실만으로 다양한 혜택에서 배제해선 안 되는 이유다. 뭐가 문제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비자발적 홑벌이의 눈물을 취재했다. # 맞벌이 기영씨 부부 = 중견기업에 다니는 김기영(가명)씨는 올해로 결혼 6년차다. 슬하에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인천에 거주하고 있는 워킹맘 송현지(41세, 가명) 씨는 최근 초등학생 자녀가 운동을 하거나 걸을 때 발바닥 등에서 통증이 느껴진다고 해 병원을 찾았다. 이후 검진을 통해 평발로 인한 통증으로 교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평발이란 발에서 나타나는 가장 흔한 변형을 칭하는 것으로 어떤 질환의 명칭이 아니라 발의 모양을 묘사한 용어이다. 기능상 전혀 문제가 없어 질환이라고 하기 어려운 경우에서부터 강직과 기능의 장애를 동반하는 심한 변형을 모두 일컫는다.즉, 평발은 발바닥의 안쪽 아치(arch)가 비정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서울국제도서전을 맞아 지난 23일 삼성코엑스 A홀의 각 출판사 부스들은, 독자와 작가가 만나 그의 책에 사인을 받아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정유정, 김탁환, 김인숙, 장강명, 조남주, 구병모, 김금희 등 다수의 작가가 참여한 “작가 사인회”이다.은행나무 부스에서는 “정유정, 이야기를 이야기하다”의 저자 정유정 소설가 사인회가 진행됐다. “정유정, 이야기를 이야기하다”는 “내 심장을 쏴라”와 “7년의 밤”, “28”, “종의 기원” 등으로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정유정 소설가와, 인터뷰어 지
나도 일하거든… 워킹맘은 힘들다배우자의 육아 참여도에 대해 부부 간 온도 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기혼 직장인 507명을 대상으로 ‘배우자의 육아 참여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전체 남성 직장인의 78.9%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반면 여성 직장인은 ‘불만족한다(63.7%)’는 의견이 훨씬 많았다.“독박 육아를 하고 있는지”를 묻자, ‘그렇다’가 전체 여성 응답자 중 34.5%였다. 반면 “아내가 독박 육아를 하는 것 같은지”를 묻는 질문에 남성 직장인들의 83.9%는 ‘아니다’고 답했다. 남편의 가사·육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