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사는 지역이 재개발구역이 되는 건 직장인에겐 ‘로또’나 마찬가지다. 신축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여서다. 이번 상담의 주인공인 부부도 동네가 재개발 구역에 지정됐다. 그런데, 웃어야 할 부부의 얼굴엔 한숨이 가득하다. 왜일까. 더스쿠프(The SCOOP)-한국경제교육원㈜의 30대 맞벌이 부부의 사연을 들어봤다.미용사 한은미(33세·가명)씨는 요새 부동산 앱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 동네(안양시 동안구)가 재개발 구역으로 확정되면서 1년 뒤 이사 갈 집을 알아봐야 했기 때문이다. 많은 주변 사람들이 “부
제약바이오 기업을 평가하는 데 있어 실적은 큰 고려사항이 아니다. 임상성과가 뛰어나면 천문학적인 수익을 벌어들일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꾸준한 실적에도 임상성과가 두드러지지 않은 탓에 외면받는 전통 제약사들이 숱하게 많은 이유다. 하지만 신약개발은 장기전이다. 기술력보단 자금력이 빛을 볼 수도 있다. 아울러 새로 시작한 사업에서 또다른 성장의 길을 발견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제약바이오 산업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건 불과 몇년 전이다. 한미약품, 셀트리온, 신라젠 등 일부 제약사와 바이오벤처의 임상 및 기술수출 이슈가 부각된 게 시발
옷이나 가방을 메인 품목으로 선보이는 럭셔리 패션브랜드가 화장품 사업에 손을 대고 있다. 샤넬, 크리스찬 디올, 입생로랑 등 브랜드는 일찌감치 ‘뷰티 라인’을 론칭했지만 최근엔 후속 주자들의 발걸음이 눈에 띈다. 콧대 높은 ‘명품 위의 명품’ 에르메스가 립스틱 출시를 앞두고 있는 건 놀라운 소식이다. 그들은 왜 화장품을 만드는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명품과 밀레니얼 세대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오는 3월 4일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에르메스’가 립스틱을 출시한다. 브랜드 134년 역사상 처음으로 선보이는 화장품이다.
H&B스토어 올리브영(씨제이올리브영)은 눈 속에 홀로 핀 꽃이다. 경쟁사들이 적자를 극복하지 못하고 사업을 축소하는 가운데 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그렇다면 경쟁사가 백기를 들면, 올리브영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을까. 효과는 제한적일 거란 분석이 많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올리브영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H&B(Health&Beauty) 스토어 시장에 칼바람이 불고 있다. 업계 1위인 올리브영(CJ올리브영)을 제외한 2~4위 브랜드들이 경영 효율화를 목적으로 줄줄이 점포 구조조정에 나섰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은 지
퇴직연금도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근로자가 직접 챙겨야 하는 확정기여형(DC)과 개인퇴직연금(IRP)은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자신의 퇴직연금에 어떤 상품이 담겨 있는지 알고 있는 근로자는 많지 않다. 당연히 상품을 변경하는 방법을 모르는 이도 숱하다. 그래서 준비했다. 퇴직연금 상품 변경 방법이다. 더스쿠프(The SCOOP)와 엉클조의 퇴직연금 길라잡이, 여섯번째 편이다.지금까지 필자와 함께 ‘퇴직연금 길라잡이’를 통해 퇴직연금의 대략적인 구조를 살펴봤다. 퇴직연금은 퇴직금이 확정(퇴직 전 3개월 평균임금×근속연수)돼 있는 ‘확
사물인터넷(IoT)이 선사하는 ‘상상 속 일상’은 놀라움의 연속이다. IoT가 가져다 준 놀라운 풍경 중엔 아이와 귀여운 곰인형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있다. 하지만 IoT가 생활의 질을 높여주기만 하는 건 아니다. 그 이면엔 해킹 위협이 도사리고 있다. 아이 품에 안긴 곰인형 뒤에 숨은 해커가 내 아이의 말을 엿듣고 있을지 모른다는 거다. 이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사물인터넷(IoT)은 4차 산업혁명의 기반으로 꼽힌다. 수면 여부에 따라 자동으로 조절하는 전등, 스스로 온도를 조절하는 에어컨 등은 이제 놀랍지 않다. 스마트
알뜰한 소비자라면 한번쯤은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 마감세일을 노려 음식을 산 적이 있을 것이다. 업체가 세일을 하는 건 음식이 상해서가 아니라, 폐점시간이 가까워져서다. 소비자는 구입하는 재미가 쏠쏠하고, 업체는 버릴 음식을 팔아서 좋다. 그렇다면 식당·카페·편의점에서도 ‘유통기한이 임박한 음식’을 싸게 팔면 어떨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마감세일로 직접 ‘반값 한끼’를 누려봤다.나시고랭 5964원. 스마트폰 화면에 뜬 최종 결제 금액은 눈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저렴했다. 음식의 정가인 1만2000원에서 50.3%나 할인(쿠폰
동면에서 깨어난 프레스턴과 오로라는 호화 우주선에서 모든 것을 독점적으로 즐기는 ‘자유인’의 삶을 누린다. 안락한 잠자리, 최첨단 의료시설, 약품, 식량 등 아발론호는 생존을 위한 모든 게 갖춰져 있다. 노동의 수고도 필요 없고,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것도 없다. 그러나 두 사람은 그런 자유인의 삶이 행복했을까.5000명의 대규모 우주 이주자들을 120년간 동면 상태로 조정해 태우고 떠난 아발론호에서 프레스턴은 기계 오작동으로 30년 만에 깨어난다. 오로라는 외로움을 못 견딘 프레스턴의 조작으로 역시 자의와는 상관없이 31년 만에
세상은 ‘과거에 비해’ 훨씬 풍족해졌다. 불평등한 분배나 빈부격차가 여전히 사회문제로 대두되지만, 적어도 예전보다는 물질적 풍요 속에 살고 있다. 사람들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자신의 일과 행동에 선한 가치를 반영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소비 습관, 투자 패턴, 삶의 동기도 바뀌고 있다. 직장인들은 일터에서 더 많은 의미를 찾으려 하고, 소비자들은 사회 변화를 위해 실제 행동에 나서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길 원한다. 자신의 이익과 더불어 세상을 바꾸는 의미 있는 목적도 함께 추구하길 바란다. 신간 「위코노미」는 새롭게 부
비영어권 영화가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했다. 서울시는 빠르게 영화의 배경이 됐던 촬영지를 공개했다. 주인공 가족의 동네로 묘사된 골목길과 가게ㆍ계단 등이다. 그러자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골목길 관광이 주민에게 고통을 준 게 한두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올해까지 이를 보완할 기준이 나온다지만, 관광객들이 강제성 없는 기준에 나름의 ‘선線’을 지킬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골목관광의 문제점을 다시 한번 들춰봤다. 2020년 오스카는 역설적으로 ‘로컬(지역적ㆍLocal)’이었다. 한국에서 만들어진 영화 기생충이
이통사와 연계하는 적금이 있다고 가정하자. 특정 요금제를 활용하면 꽤 높은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통신비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긴 하다. 하지만 시중은행의 저금리상품보다 수익률이 높다면 도전해 봄 직하다. 투자든 저축이든 관건은 ‘꼼꼼한 비교’라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한국경제교육원㈜이 예비 신혼부부의 재무 솔루션을 도왔다.한때 결혼식 규모를 대폭 축소한 ‘스몰웨딩’이 인기를 끈 적이 있었다. 준비 과정을 줄여 결혼식 비용을 최소화하겠다는 게 목적이었다. 스몰웨딩의 열풍은 다소 가라앉았지만 분위기는 여전하다. 상담
한국전력이 사용하지도 않는 전기차 충전기에 기본요금을 부과하면서 일부 전기차 충전사업자들이 환경부 보조금을 받아 설치한 충전기를 철거하고 있다. 여차하면 자체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는 환경부도 일부 충전기를 철거해야 할지 모른다. 기본요금을 내는 순간 ‘손실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결국 웃는 건 한전뿐이다. 기본요금도 받고, 전기차 충전시장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어서다. 이게 과연 정상인 걸까. 전기요금은 언제나 민감한 주제다. 따라서 전기요금 체계를 바꿀 땐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게 필수다. 최근 전기요금을 둘러싼 가
[日, 흔들리는 아베]벚꽃, 경제, 코로나19 “아뿔싸” 악재가 겹친 일본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30%대로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11월 불거진 ‘벚꽃놀이’ 스캔들부터 실질 국내총생산(GDP) 감소, 코로나19 대처 논란까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월 24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2월 22~23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이전 조사(1월 11~12일) 대비 8.4%포인트 하락한 36.2%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46.7%로 201
한 방. 많은 이들이 제약바이오 종목에 투자하는 이유 중 하나다. 그러다보니 부작용이 숱하다. 자극적인 이슈를 쏟아내는 기업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묵묵히 실적을 쌓아올리는 곳은 무관심의 대상으로 전락하는 식이다. 실제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실적과 주가는 함께 움직이지 않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시가총액ㆍ매출ㆍ영업이익별 상위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현황을 살펴봤다.고준영 더스쿠프 기자shamandn2@thescoop.co.kr
블라인드라지만… 46% 학력 고민기업의 블라인드 채용이 늘어나는 추세임에도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신경 쓰는 스펙은 ‘학력’인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이 상반기 취업을 목표로 하는 취준생 993명에게 특별히 취약하다고 여기는 부분이 있는지 묻자 91.3%가 ‘있다’고 답했다. 이들(907명)은 자신의 스펙 중 취약한 것으로 ‘학벌(46.3%·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뒤를 ‘외국어 능력(34.8%)’ ‘직무역량(27.7%)’ ‘필기시험(26.6%)’ ‘학점(26.2%)’ ‘직무경험(24.9%
올해 1월 LPG 차량 등록 대수가 전월보다 1215대 늘었다. LPG 차량 등록 대수가 증가세를 보인 건 9년 2개월 만이다. 지난해 4월부터 판매규제가 폐지된 덕분으로 보인다. 그러자 LPG 업계는 ‘이제부터 LPG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과연 LPG 차량 증가로 LPG 수요도 확 늘어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리 밝지만은 않아 보인다. 더스쿠프(The SCOOP)가 LPG업계의 현주소를 분석해 봤다. “LPG 차량 판매규제가 폐지된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LPG 차량의 월평균 판매 대수가 1
오페라 ‘부활’은 이탈리아 작곡가 프랑코 알파노가 1904년 작곡한 작품이다. 그는 1902년 파리에서 발레를 작곡하던 중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소설을 연극으로 각색한 것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그해 알파노는 톨스토이의 소설 「부활」을 오페라로 만들기 시작했다. 1막과 2막은 프랑스 파리, 3막은 독일 베를린, 마지막 4막은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작곡한다.이 작품은 1904년 11월 30일 토리노에서 초연돼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초연의 성공에 힘입어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무대에도 올랐다. 하지만 평론가들은 지아
미래에셋대우가 통큰 투자에 나섰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단행된 투자 금액만 3조원에 이른다. 자기자본(9조1900억원)의 3분의 1에 달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다. 시장은 대규모 투자를 두고 미래에셋대우의 자본 건전성이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미래에셋대우는 아무런 문제도 이상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누구 말이 맞을까. 일단 주식시장에선 긍정적인 시그널이 포착되고 있지는 않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미래에셋대우를 둘러싼 갑론을박을 취재했다. 더 큰 성공의 초석일까. 자본 건전성을 해치는 단초일까. 미래에셋대우
행동주의 펀드 KCGI와 한진그룹이 3월 주총에서 표 대결을 벌인다. KCGI 측은 “이번엔 승리할 것”이라면서 자신하지만 결과는 예측불가다. KCGI의 명분이 지난해보다 약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시 KCGI는 오너리스크라는 한진그룹의 고질적인 약점을 활용해 주주들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올해는 어렵게 됐다. 오너 리스크의 핵심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손을 잡으면서다. 적과의 동침인지, 어쩔 수 없는 전략적 제휴인지는 알 수 없지만 뒷맛이 씁쓸한 면이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갈수록 격해지는 한진그룹의 세력 다
신혜선의 작품 제목들은 약간의 변화는 있지만, ‘사색 종이가방(Paper Bag of Thoughts)’으로 불린다. 흰색 위에 또 다른 흰색이 중첩된 듯한 그의 작품은 멀리서 보면 종이가방인지 아닌지 구분하기 어렵다.하지만 가까이 마주하면 단순한 단색조 회화가 아님을 알게 된다. 캔버스 위에 펼쳐진 모노톤의 컬러는 여러 색감과 기운을 발산하며 빛의 위치에 따라, 바라보는 방향과 눈높이에 따라 다양한 톤의 색채를 발산한다.신혜선의 ‘사색 종이가방 : 마음을 담다’展이 열린다. 그의 작업은 우리가 그림을 볼 때 일차적으로 느끼는 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