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PO 시장의 대어로 불렸던 케이뱅크가 사실상 상장 철회를 선언했다. 케이뱅크가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려온 만큼 시장의 아쉬움도 크다. 하지만 케이뱅크가 IPO의 꿈을 접는 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그중엔 금리 장사 논란과 부실 우려가 숨어 있다. 우려가 현실이 됐다. 기업공개(IPO)에 힘을 쏟아오던 케이뱅크가 상장 잠정 연기를 발표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2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9월 20일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후, 적절한 상장 시기를 검토해 왔다”며 “하지만 대내외 환경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등
카셰어링업체 쏘카가 기업을 공개하겠다고 선언하자 ‘의심의 눈초리’가 쏟아졌다. 끝내 IPO를 철회할 것이란 이유에서였다. 비관적 전망은 금세 깨졌다. 쏘카는 계획대로 지난해 8월 상장에 성공했다. 그로부터 반년, 쏘카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은 달라졌을까.2022년은 기업공개(IPO) 시장이 부진한 한해였다. 투자관리솔루션 기업 IR큐더스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73개사로 2021년(94개사) 대비 22.3% 감소했다.지난 1년간 IPO 시장이 얼어붙은 원인은 간단하다. 2022년 2월 터진 러시아-우크라이
# 2022년 IPO 시장엔 찬바람이 불었다. 증시 침체의 영향으로 IPO에 나선 기업은 감소했고, 어렵게 상장에 성공한 기업의 성적표도 신통치 않다. 올해 상장기업 4곳 중 1곳의 현재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 더 큰 문제는 경기침체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이는 내년이다. 경기침체는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이는 가뜩이나 얼어붙은 IPO 시장을 더 냉랭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 더스쿠프가 2022년 IPO 시장의 성적표를 분석했다. 동시에 2023년 시장의 미래를 내다봤다. 두번째 편이다. 2022년 IPO 성적표 1편에선
# 복싱 경기에선 ‘체급별’로 대결을 한다. 선수 간 체격 차이가 크면 불공정한 경쟁이 될 수 있어서다. 정부가 중소기업적합업종 제도를 도입한 건 같은 맥락에서다.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잘할 수 있는 업종을 지정해, 중소기업이 불공정한 경쟁을 하지 않도록 막겠다는 거다. # 그런데 제도 시행 11년 차를 맞은 지금 중소기업적합업종 ‘무용론’이 여기저기서 퍼지고 있다. 중소기업적합업종이란 ‘틀’이 대기업에도, 중소기업에도 부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말 그럴까. 더스쿠프가 중소기업적합업종의 11년을 분석해 봤다. # 가
# 기업이 외부적 요인이나 독점적 지위를 통해 정상이득의 범위를 넘어선 초과이득이 발생했을 때 일시적으로 부과하는 세금을 뜻하는 ‘횡재세(windfall tax)’. 유럽연합(EU)은 이 세금의 도입을 이미 결정했고, 미국도 도입 여부를 치열하게 검토 중이다. 세금 부과 대상은 대부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유가 상승으로 수혜를 입은 에너지 기업들이다. # ‘법인세를 내고 있는데 웬 추가 세금인가’ ‘전형적인 사회주의적 발상이다’면서 횡재세를 깎아내리던 우리나라에서도 자본주의의 상징격인 미국과 EU가 뜻밖의 발걸음을 걷자, 이 세
지난해 정유사들의 실적이 곧두박질쳤다. 글로벌 환경규제에다 국제유가 하락, 코로나19까지 악재가 겹쳐서다. 정유사에서는 직원 수도 눈에 띄게 줄었는데, 통계를 분석해본 결과 정유사업 부문의 기간제 직원들이 줄었다. 정유사들이 정유사업 몸집을 줄이는 동시에 비정규직을 대상으로 비용 줄이기에 나선 것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해 국내 정유사들은 큰 시련을 겪었다. ▲세계 각국의 친환경 정책 강화와 중국 성장 부진 ▲그로 인한 석유 수요 감소와 국제유가 하락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감산 협의 실패 ▲코로나19의 글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우리 구단주는 마케터“유통과 야구를 연계한 마케팅을 추진하겠다.” 올 초 SK와이번스 야구단을 인수해 SSG랜더스를 창단한 정용진(53) 신세계 부회장은 수차례 “적극적으로 SSG랜더스 마케팅을 펼치겠다”고 밝혀왔다. 실제로 신세계 계열사들은 SSG랜더스 구단과 연계한 마케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이마트는 SSG랜더스 중심 타선인 ‘최정-추진수-로맥-최주환’의 이름을 딴 ‘최신맥주’ 상표권을 출원했고, 편의점 이마트24는 수제맥주 제조업체인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와 손잡고 ‘SSG랜더스 라거’ 출시를 준
코로나19로 인해 석유제품 수요가 가파르게 감소했다. 그 결과, 정제마진이 줄었고, 정유화학 업체들의 실적도 타격을 입었다. 반면 코로나19로 포장재ㆍ위생재 등을 만드는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폭증하면서 몇몇 석유화학 업체는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2021년엔 어떨까. 정유화학이든 석유화학이든 함께 웃을 수 있을까. 2020년 국내 정유ㆍ석유화학의 업황은 말 그대로 코로나19에 웃고 울었다. 우선 정유화학 시장엔 찬바람이 불었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의 이동량이 감소하면서 석유 수요가 확 줄어서다. 상반기 내내 재고가 쌓였고, 가뜩이나
“혁신하자.”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 갈수록 강화되는 환경규제를 맞닥뜨린 정유업체의 CEO들은 틈만 나면 이런 말들을 쏟아낸다. 정유사업의 비중을 줄이거나 혁신을 꾀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위기감의 발로다. 하지만 정부가 내연기관차 비중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을 내놓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자 정유업계는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말 그대로 ‘표리부동表裏不同’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혁신을 외쳐온 정유업계의 네가지 오류를 짚어봤다. 변해야 산다.” 기업 경영자들이 입에 달고
정유업계가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그중에서도 석유화학 분야는 정유업계의 핵심 공략 지점이다.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3사는 올레핀 생산 설비를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이게 묘수일지 자충수일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대규모 적자를 냈던 상반기보다는 낫겠지만, 업황이 좋아졌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증권업계가 내놓은 올해 3분기 정유업계 실적 전망을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 ‘안 좋다’ 혹은 ‘나쁘다’는 표현을 잘 쓰지 않는 국
코로나19 탓에 수요는 줄고, 정제마진은 연초 대비 77% 줄었다. 올해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36.9%(수출액 기준) 감소했다. 이 때문인지 올 1분기엔 5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국내 정유4사의 암울한 현주소다. 그러자 정유업계가 석유중간제품 면세(개별소비세 면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타당한 요구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정유4사의 석유중간제품 면세요구 논란을 취재했다. 정유업계의 한숨이 깊다. 실적부터 엉망이다. 올해 상반기 정유4사(SK이노베이션ㆍGS칼텍스ㆍ에쓰오일ㆍ현대오일뱅크)
롯데케미칼이 2차 전지의 음극재를 감싸는 소재를 생산하는 두산솔루스 인수전에 불참하자 숱한 말들이 나돌았다. 롯데케미칼이 전기차 시장에서 발을 뺀 게 아니냐는 거였다. 대기업 화학계열사 대부분이 전기차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롯데케미칼의 선택은 뜻밖이었다. 그렇다면 롯데케미칼은 남들 다 뛰어든 전기차 시장에 정말 관심이 없는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롯데케미칼이 두산솔루스 인수전에서 발을 뺀 진짜 이유를 분석했다. “롯데케미칼이 두산솔루스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다.” 최근 IB업계에 지속적으로 떠돈 얘기다
지난해 12월 허창수 전 GS그룹 회장은 임기를 2년이나 남겨두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급변하는 시기, GS를 이끌 새로운 적임자가 필요하다는 게 이유였다. 낙점을 받은 건 허태수(63) 전 GS홈쇼핑 부회장이었다. 디지털 혁신에 능하고, 유연한 리더십을 가졌다는 소개와 함께였다. 하지만 코로나19에서 출발한 극한의 위기 상황에서 그는 조용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리더십을 분석해 봤다. 0.2%. 올해 1분기 GS그룹의 영업이익률이다. 1000원짜리 물건을 하나 팔았다고 가정하면 고작 2원의 이익
정유업계가 ‘사면초가’다. 국제유가는 하락세가 길게 이어지고 있고, 정제마진은 부쩍 줄었다. 코로나19라는 악재까지 겹쳐 수요도 감소했다. 그렇다고 정유사들에 현금이 넘쳐나는 것도 아니다. 되레 차입금만 눈덩이처럼 불어나 있는 상태다. 그러자 일부에서 ‘정부 지원론’이 거론된다. 설득력 있는 주장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답을 찾아봤다.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할 것 같다.” 올해 1분기 실적을 어떻게 예상하는지 묻자 정유업계 관계자들은 한목소리로 이렇게 전망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앓는 소리’가 아니다.
정유업계는 2019년 혼란의 시기를 보냈다. 국제유가는 급락을 반복했고, 석유정제시설은 가파르게 늘어났다. 수익성이 악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유업계는 ‘친환경 이슈’까지 떠안았다. 정유업계가 신사업 찾기에 골몰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 중심엔 주유소를 활용한 네트워크 사업이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정유업계의 ‘주유소 비즈니스’를 살펴봤다. 요즘처럼 정유업계의 고민이 깊은 때가 또 있었을까. 그동안 정유업종은 시설투자만 잘하면 큰 걱정 없이 쏠쏠한 수익을 내는 사업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12월 자국 증권거래소(타다울)에 상장을 앞두고 있다. 그러자 국내 주식시장이 들썩인다. 한편에선 “외국기업의 상장일 뿐인데 왜 이렇게 분주할까”라며 의문을 품을 수 있지만 아람코 IPO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는 덴 나름의 이유가 있다. 국내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쇼 미 더 아람코 머니(Show me the 아람코 머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아람코 상장이 주목받는 이유를 분석했다.오는 12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자국 내 주식시장
우리나라가 이란산 원유(초경질유)를 수입할 수 있는 기간이 5월 3일로 종료된다. 미국이 허용해준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예외기간’이 만료된다는 건데, 국내 정유ㆍ석유화학업계에 좋지 않은 영향이 전달될 가능성이 높다. 이란산 원유의 가성비가 워낙 뛰어나기 때문이다. 미국이 예외기간을 연장해주면 좋겠지만 미국은 뜻이 없어보인다. 그러는 사이 공교롭게도 미국산 초경질유의 수입량이 늘어나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에 숨은 셈법을 취재했다. 오는 5월 3일이면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예외기간(180일)이 만
기업공개(IPO) 시장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IPO 시장이 부진한 국내 증시를 대신해 짭짤한 수익을 거둘 ‘대박 투자처’로 여겨지고 있어서다. 현대오일뱅크, 호텔롯데, 교보생명 등 대어가 많다는 점도 IPO를 향한 관심을 부추긴다. 하지만 IPO 시장이 올해 달아오를 가능성은 반반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2016년 이후 IPO 시장의 실적을 분석해봤다.국내 증시 전망이 어둡다. 코스피 지수는 올해 증시가 개장된 지 이틀 만에 1993.70포인트를 기록하며 2000포인트선을 내줬다. 전문가들은 올해 증시가 박스
국제유가가 오르면 통상 정유업체의 수익은 증가한다. 원유가격과 판매가격의 격차(재고평가이익)가 생길 수밖에 없어서다. 올 2분기 정유4사의 실적이 크게 오른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런데 이 부분에선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정유4사의 정제마진이 같은 기간 줄었다는 점이다. 마진이 줄었는데, 수익은 늘었다? 무슨 말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재고평가이익과 정제마진, 그리고 정유사의 실적을 연동해 분석해봤다.국내 정유4사는 올 2분기 호실적을 올렸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SK이노베이션(석유사업 부문)은 지난해 2분기보다
최근 정유업계는 전통 화학업계가 영위해온 나프타분해설비(NCC)를 통한 화학제품 생산에 뛰어들고 있다. 석유제품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서다. 이런 움직임은 정유업계 이익의 질質이 낮은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전기ㆍ태양ㆍ바람ㆍ물 앞에 촛불 신세로 전락한 정유업계의 민낯을 분석해봤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정유 ·화학 업종의 이익의 질을 살펴봤다. 정유ㆍ화학업종 이익의 질이 2008년 이후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이익의 질 수치는 낮을수록 좋은데, 지난해 정유ㆍ화학업종 이익의 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