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여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를 강타했다. 증시에 상장된 엔터주도 ‘말춤’을 췄다. 제2, 제3의 싸이가 등장해 K-팝의 기세가 지속할 거란 기대감이 무르익었다. 하지만 강남스타일 같은 글로벌 신드롬은 쉽게 일어나지 않았다. 엔터주 상승세엔 금세 찬물이 끼얹어졌다. # 2016년 여름, 아이돌 ‘엑소’가 중국 음원 차트를 석권하고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중국 누적 조회수가 20억회를 넘어섰다. 중국몽을 내걸고 질주하던 엔터주는 느닷없이 한한령限韓令에 부닥쳤다. 그해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
# ‘포켓몬빵’ 열풍에 ‘쉐이크쉑’ ‘에그슬럿’ 등 외식 브랜드의 성공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SPC그룹. 쾌속열차처럼 질주하던 SPC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10월 15일 안전장치 하나 없는 소스 배합기 앞에서 일하던 20대 여성 노동자가 기계에 빨려 들어가 사망하는 사고가 터지면서다.# 허영인 SPC 회장은 대국민 사과문까지 발표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사과문 발표 이틀 만에 또 다른 산재 사고가 발생했다. “이쯤 되면 인재人災”라는 비판이 쏟아졌고, 소비자 사이에선 ‘SPC 브랜드 불매운동’이 확산했다.# 문제는 불매운동
코로나19로 골목상권부터 기업까지 영향을 받지 않는 곳이 없다. 정부는 급전急錢이 필요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부터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물론 조건은 있다. 더 급하고, 더 필요한 사업체에 지원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일반음식점으로 위장한 유흥업소를 솎아내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코로나19 자금 지원의 또다른 함정을 취재했다. 문 닫은 가게가 늘었다.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후 두달여, 소비는 위축되고 경기는 더 가라앉았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
버닝썬 공동 대표 이문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승리의 3년 전 카톡 내용이 죄가 된다면 대한민국 남성들은 다 죄인 아닌가?”라고 반문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남성들이 다 죄인이라고 주장한 적 없습니다.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버닝썬 게이트를 철저하게 조사하고, 죄 있는 자를 처벌하라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남성들이 다 죄인이라면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처벌하면 됩니다. -제2차 페미시국광장 첫 번째 프로그램 김주희 여성학 연구자의 발언 중[뉴스페이퍼 = 김보관 기자] 지난 7월 19일, 동화면세점 앞 광장에 다시 사람들이 모였
[뉴스페이퍼 김지현 기자] 한부모 가정은 한 분의 부모님을 둔 가정으로 하나지만 온전한 가정이란 뜻이다. 그 전에는 편부모 가정, 결손가정이라는 편견 섞인 말로 부모님이 한 분 계신 가정을 표현했다. ‘한부모 가정’이란 말을 처음 만든 곳이 한국여성민우회다. 한국여성민우회는 이렇듯 소외된 변방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세상을 바꾸는 일을 해왔다. 한국여성민우회는 1987년도 창립하여 기존 여성운동에서 제외된 대중 여성을 위한 운동을 해온 곳이다. 생산직 여성운동은 80년대부터 활발히 활동해왔으나 사무직 여성은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다. 그
[뉴스페이퍼 = 김보관 기자] 클럽 '버닝썬'의 약물 강간, 성폭력, 성매매, 불법 촬영물 생산과 유포, 마약류 유통 등의 범죄와 병폐가 드러난 지 채 몇 달이 되지 않았다. 당시 공권력 유착 의혹에 대해 장관, 대통령까지 나서서 철저한 수사를 공언했고, 경찰청장은 경찰의 명운을 걸겠다고 밝힌 바 있다.그러나 수사 결과는 너무도 참담했다. ‘버닝썬’은 여성의 몸과 섹슈얼리티를 침해하고 착취하는 한국 사회의 여성 혐오 문화와 성차별적 구조가 그대로 반영된 사건이다.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에 따르면, “버닝썬
요새 우리 국민들은 TV만 틀면 어지럽다. 권력층의 부패와 부정을 다룬 뉴스가 끊이질 않아서다. 처음엔 불을 켜고 추이를 지켜보지만, 이내 관심이 식는다. 사건의 진실이 좀처럼 드러나지 않고 당사자인 가해자들은 입을 다물기 일쑤기 때문이다. 어쩌면 지금은 권력의 진짜 주인인 우리 국민들이 직접 나서야 할 때인지도 모른다. 일반 국민이 중범죄자의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미국의 대배심제 도입 논의를 본격화하자는 거다. 더스쿠프(The SCOOP)의 창문窓門, 대배심제와 부정부패의 상관관계를 짚어봤다. 김의철 네이처인터내셔널 상무가 진행하
한 사람의 목소리가 세상을 바꿉니다. 따지고 보면 버닝썬 게이트도 한 사람의 목소리가 나비효과를 일으킨 결과입니다. SNS의 순기능이라 부를 만합니다. 권력이 있다고, 재력이 있다고, 쉬쉬한다고 은폐되는 세상이 아닙니다. 곪은 건 터지게 마련입니다. 사실 이게 맞습니다.송정섭 작가 songsuv@naver.com│더스쿠프
일반음식점으로 위장해 운영되는 유흥주점이 숱하게 많다. 그곳에선 불법과 탈법, 탈세가 판을 친다. 문제는 위장등록된 유흥주점을 찾는 게 너무도 쉽다는 것이다. 객실 안 무대장치만 있으면 유흥주점이다. 그런데도 위장등록이 많다는 건 공무원들이 현장조사를 게을리했다는 점이다. 관계 당국은 “인력이 부족해서 현장에 나가기 힘들다”면서 “위장등록을 적발할 수 있는 묘수를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버닝썬 같은 위장등록 유흥주점이 그토록 많은 이유를 취재했다. ‘클럽’이라는 이름을 버젓이 달고 있었지만 버닝썬은 사
마약은 파는 사람도, 유통하는 사람도, 투약하는 사람도 모조리 처벌을 받는다. 우리 법이 마약의 심각성을 중대하게 판단하고 있다는 얘기다. 초범의 경우엔 처벌이 약하지만, 고의성과 상습성이 입증되면 처벌은 강력해진다. 문제는 처벌만으로 마약을 잡기 힘들다는 점이다. 마약은 우리 일상과는 먼 얘기처럼 보였다.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숱한 범죄행위가 밝혀지는 과정에서 상당수 연예인이 마약에 연루된 것도 모자라 일반인 사이에서도 마약이 쉽게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전까진 말이다. 실제로 지난해 한 여론조사기관이 던진 ‘우리나라는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촉발된 마약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경찰이 2월 25일 마약류 집중 단속을 시작한 지 5주 만에 마약사범 994명이 검거됐다. 재벌 3세부터 유명 연예인까지 줄줄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일에는 SK그룹 창업주의 손자 최영근씨가 변종대마 등을 상습적으로 구매·흡연한 혐의로 체포됐다. 닷새 후인 6일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8일에는 유명 방송인 로버트 할리(하일)씨가 인터넷에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문제는 유명인뿐만 아니라
‘버닝썬’ 사건이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흔들고 있다. ‘버닝썬’의 장본인 승리는 YG엔터테인먼트의 기둥뿌리를 흔들었고, 가수 정준영은 얼마 전 들어간 회사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한류로 가파르게 성장한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어두운 그림자와 거품을 이참에 걷어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그렇다면 한국 엔터테인먼트의 자화상은 어떤 모습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3개 기획사의 경영·인적 지표를 살펴봤다.아이돌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가 운영하는 ‘버닝썬’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집단 폭행 사건으로 시작된 논란은 성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