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에어컨 등 가전제품 옆엔 공통으로 똑같은 라벨이 붙어 있다. 에너지소비효율을 기록한 라벨이다. 1등급부터 5등급까지 있는데, 같은 돈으로 더 많은 에너지를 내는 제품이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다. 그만큼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2월 정부는 이를 전기차에도 적용했다. 그러면서 “고효율 전기차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과연 그럴까.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 이 제도의 목적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제품에 5단계로 나눈 등급을 부여하는 거다. 1992년 9월에 처음 시행했다. 냉장고, 세탁기, TV, 에어컨 등 웬만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 합병 작업을 사실상 완료했다. 2022년 인수 이후 2년 만이다. 하지만 이를 발판으로 세븐일레븐이 CU, GS25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점포 수나 실적 면에서 두 업체의 벽이 워낙 높아서다. 국내 편의점 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랐다는 점도 세븐일레븐엔 부담스러운 변수다. 세븐일레븐의 ‘1+1 전략’은 과연 2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편의점 세븐일레븐(운영사 코리아세븐)이 ‘미니스톱’을 통합하는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2022년 미니스톱을 인수한 지 2년여 만이다. 세븐일레븐은 당시 313
한때 100만원을 호가했던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추락하고 있다. 2021년 2월 10일 104만8000원으로 최고가를 찍은 뒤 줄곧 하락하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16만7600원(4월 18일 기준)까지 곤두박질쳤다. 3년 남짓한 시간에 주가가 84.0%나 빠진 셈이다.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호황기를 맞았던 게임 업계가 팬데믹 국면이 종료하면서 위축한 탓도 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와 함께 ‘3N’이라 불리는 넥슨과 넷마블의 주가가 같은 기간 각각 31.2%‧59.3%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엔씨소프트 주가의 낙폭은 더 두드러진
# 우리는 視리즈 ‘딥보이스 보이스피싱의 덫’ 1편에서 무섭게 진화한 보이스피싱의 기술력을 살펴봤습니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해 피해자 지인의 목소리를 모방 내는 방식을 쓰는 ‘딥보이스 보이스피싱’이 조금씩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보이스피싱에 한번 걸리면 돌이키기 힘든 피해를 겪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정부에서 여러 측면에서 대책을 내놓고 있긴 하지만, 보이스피싱 사기꾼들을 잡는 건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이들이 몇단계에 걸쳐 도망칠 궁리를 짜 놓은 탓이죠. 더스쿠프가 이들 사기꾼의 수법이 무엇인지 살펴봤습니
아이돌 콘서트는 더 이상 풍선만 흔들다 끝나는 무대가 아니다. 좁은 무대 그 이상의 공간에서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사 하이브가 국내외에서 추진하고 있는 ‘더 시티 프로젝트’는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더 시티는 콘서트가 열리는 ‘도시’를 무대로 삼아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K-팝의 또다른 길을 제시한 하이브노믹스(HYBEnomics)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아티스트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글로벌 팝스타인 그는 하나의 ‘경제 현상’으로도 일컬어진다. 지난해 3~8월 그는
OTT 서비스 ‘왓챠’가 위기에 몰렸다.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왓챠는 매출 438억원, 영업손실 2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1.0%(2022년 743억원) 감소했지만, 555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은 60.1% 줄였다.그렇다고 재무적 상황이 좋아진 건 아니다. 영업손실이 줄어든 건 지난해 왓챠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자회사 ‘블렌딩(음원 제작‧유통업체)’의 경영권을 매각하는 등 비용 절감에 집중한 결과다. 왓챠는 현재 자본 잠식 상태다. 왓챠의 외부감사인은 이번 감사보고서에서 “총부채가 총자산을
스마트폰 시장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포문을 연 건 삼성전자다. 지난 1월 출시한 신제품 ‘갤럭시S24’에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기능들을 대거 선보였다. ▲대화와 문자메시지 실시간 통번역, ▲화면에 동그라미를 그리면 해당 부분을 검색해 주는 ‘서클 투 서치’, ▲복잡한 글을 요약해주는 ‘노트 어시스트’ 등 대부분 소비자의 생활과 밀접한 기능들이다. 생성형 AI는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뜻한다.물론 다른 스마트폰도 관련 앱을 설치하면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삼성전자가 새 스마트폰 ‘갤럭시S24’에만 있던 인공지능(AI) 기능을 다른 모델에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갤럭시S24의 AI 관련 주요 기능은 ▲13개 언어를 지원하는 ‘실시간 통역’, ▲메시지 번역 서비스인 ‘채팅 어시스트’, ▲화면에 동그라미를 그리면 해당 부분을 검색해 주는 ‘서클 투 서치’, ▲복잡한 글을 요약해주는 ‘노트 어시스트’ 등이다.적용 대상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23 시리즈와 가성비 모델 갤럭시S23 FE,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5과 갤럭시Z폴드5다. 태블릿 모델인 갤럭시탭S9 시리즈도 해당한다. 3월 29일 이
애플이 추진한 ‘애플카’는 단순한 전기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이 모빌리티(Mobility·이동수단)로 들어가는 혁신을 의미했다. 많은 이들이 애플카를 ‘바퀴 달린 아이폰’으로 묘사했던 이유다. 하지만 애플은 애플카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왜일까. 아이폰 제조사 애플이 2014년부터 10년간 공들였던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타이탄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2월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카 개발 취소 소식과 함께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직원들이 인공지능(AI) 업무에 재배치되거나 구조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태블릿PC로 수업을 필기하는 것을 넘어 태블릿PC로 다이어리를 쓰는 세상이 왔습니다. 이젠 다이어리 속지와 스티커도 디지털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런 디지털 문구를 판매하는 온라인 플랫폼도 생겼습니다. 더스쿠프의 새 연재물 젠G의 세상 첫번째 편, ‘신통방통’한 신세대 다이어리 문화입니다.아이패드 다꾸. 혹시 들어보셨나요? ‘애플 태블릿PC 아이패드로 다이어리 꾸미기’란 말의 준말입니다. 태블릿PC에서 실행한 노트 필기앱을 예쁘게 꾸며 다이어리로 활용하는 걸 의미합니다. 수첩에 예쁜 스티커와 폴라로이드를 붙이던 걸 이제 태블릿PC
한국 커피시장에 ‘프리미엄’ 바람이 불고 있다. 블루보틀커피(2019년), 인텔리젠시아(2024년) 등 글로벌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가 속속 국내시장에 깃발을 꽂으면서다. ‘커피계 에르메스’라 불리는 싱가포르 ‘바샤커피’도 한국행 티켓을 끊어놓은 상태다. 흥미로운 점은 2014년 스타벅스 리저브란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프리미엄 시장’에 뛰어든 스타벅스의 기세가 약해졌다는 거다. 국내 커피시장이 양극화하고 있다. 스타벅스(SCK컴퍼니)를 필두로 한 고가 커피전문점과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등 저가 커피전문점 두 부류만 살아남은 시장
스마트폰에 인공지능(AI)을 얹었다. 삼성전자가 제시한 새 패러다임이 시장의 호평을 받고 있다. 주요 국가에선 판매량이 전작 대비 두자릿수 넘게 늘어났다. AI 스마트폰 시장 선점을 통해 반등을 노리는 삼성전자로선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아든 셈이다. 문제는 AI 열풍을 언제까지 이어갈 수 있느냐다. 삼성전자가 던진 ‘AI 스마트폰’ 승부수가 제대로 통했다. 올 초 글로벌 시장에 내놓은 ‘갤럭시S24’의 초반 흥행 기세가 심상치 않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S24 시리즈의 초기 3주간 글로벌 판매량은
티빙이 새로운 전략을 꺼내들었다. 하나는 광고 요금제, 다른 하나는 스포츠 중계다. 흥미로운 건 광고 요금제를 최초로 도입한 건 넷플릭스이고, 스포츠 중계는 쿠팡플레이의 성공 사례란 점이다. 승승장구하고 있는 두 OTT의 발자취를 티빙이 따라가는 셈인데, 둘이 걸어간 길은 과연 티빙에도 ‘꽃길’이 될까.티빙이 본격적인 ‘고객몰이’에 나섰다. 첫번째 행보는 새 요금제다. 지난 4일 출시한 ‘광고형 스탠다드’는 광고를 보는 조건으로 티빙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요금제다. 대신, 기존 최저가 요금제인 ‘베이직(9500원)’과 동일한 화
네이버의 주가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역대급 실적을 내놓고도 반등 포인트를 찾지 못했다. 기관ㆍ외인의 ‘셀 네이버’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호실적을 견인한 핵심 사업부인 ‘커머스’의 성장 둔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그 중심엔 중국의 직구 플랫폼이 있다. 2월 한달간 네이버 주가는 2.7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5.82% 상승했는데, 네이버 주가는 뒷걸음질 쳤다. 이 회사가 이 기간 ‘호실적’을 발표했다는 걸 고려하면 의외다.네이버의 2023년 연간 매출은 2022년 대비 17.6% 증가한 9조6706억원을 기록했
국내 주요 K-팝 시상식이 해외에서 열리는 경우가 부쩍 늘어났다. 글로벌 팬덤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라지만, 납득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수상 여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국내 팬덤이 역차별을 받을 수 있다는 건 단면일 뿐이다. 그 밑단엔 과도한 수익 추구, 권위 상실 등 K-팝에 나쁜 영향을 미칠 만한 요인들이 깔려 있다.마마어워즈(MAMA AWARDS), 골든디스크, 서울가요대상…. 이들 시상식은 2023년 연말 바다 건너에서 열렸다. 마마어워즈는 일본 도쿄돔, 골든디스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서울가요
# 우리나라 부동산은 ‘빚’으로 돌아간다. 부동산 개발업체는 빚으로 사업을 시작하고 빚을 낸 수분양자들이 계약금과 중도금을 낸다. 그러면 개발업체는 그 돈을 모아 자신들의 빚을 일부 갚고 더 큰 돈을 빌린다.# 이러다보니 시장이 어려워지면 금세 휘청인다. 정부는 ‘빚’을 중심으로 꼬여있는 구조적 문제점을 없애기 위해 개발업체가 사업 자금의 최소 20%를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업계는 당연히 반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빚’을 지지 않고선 부동산 사업을 하는 게 불가능했다. 윤석열 정부는 이런 시장 구조를 뜯어고치겠다고 선언
손가락에 반지처럼 껴서 사용하는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링’의 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의 중저가 브랜드 ‘아너’가 스마트링을 개발 중이라고 언급하면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 참석 중이던 조지 자오 아너 최고경영자(CEO)는 2월 2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내부적으로 스마트링 솔루션을 갖고 있다”며 “제품 출시를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흥미로운 건 아너 CEO의 발언에 의도가 숨어 있다는 점이다. 이번 MWC 2024에서 스마트링으로
삼성전자 ‘갤럭시링’이 베일을 살짝 벗었다. 삼성전자는 2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 부스를 열고 실물을 최초로 공개했다.갤럭시링은 손가락에 착용할 수 있는 반지 형태의 스마트 기기다. 반지 안쪽 면에는 센서로 추정되는 면이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기능과 스펙을 공개하진 않았다. 보안을 위해 제품을 투명 아크릴 상자 안에 넣어 눈으로만 볼 수 있게 했다. 회사 측은 “수면 중에도 편하게 착용할 수 있고, 반지 안쪽면이 손가락을 감싸 세밀한 건강 데이터 측정이 가능
국내 가구업계 1위 ‘한샘’이 32년 만에 BI(Brand Identity)를 교체했다. 오랜 역사를 넘어서 새출발을 선언한 셈이다. 때마침 희소식도 날아들었다. 2022년 사상 첫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후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8월 ‘김유진호號’가 출범한 이후 수익성 강화 전략을 펼친 게 효과를 냈다. 하지만 모든 문제를 해결한 건 아니다.한샘이 최근 ‘BI(Brand Identity)’를 교체했다. 한샘이 BI를 바꾼 건 1992년 이후 32년 만이다. 삼원색(빨강·노랑·파랑)을 활용한 로고의 콘셉트는 유지하되
# 소비자들로부터 “혜자롭다”는 평가를 받았던 햄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맘스터치’. 좋은 평판을 발판으로 맘스터치는 매장 수가 1400개에 달하는 업계 1위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잦은 가격 인상으로 ‘혜자로움’을 잃은 대표적인 브랜드로 평가 받는다. 실제로 맘스터치의 대표 메뉴인 ‘싸이버거’의 가격은 2020년 3800원에서 현재 4600원으로 21.0%나 올랐다. 문제는 맘스터치의 달라진 점이 ‘가격’뿐만이 아니란 거다. 그건 점주와의 상생이다. 맘스터치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 1위(점포수 기준) 브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