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주식 사기가 늘어나면서 사기꾼들에게 속은 피해자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비상장주식 사기로 피해자가 잃는 것이 돈이 전부는 아니란 점이다. 누군가는 가정이 파탄날 위기에 처했고, 다른 누군가는 정신적 충격에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뒀다. 더스쿠프가 비상장주식 사기 피해자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금융사건해결사-비상장주식 사기 아홉번째 이야기다.60대 정희진(가명·64), 40대 김민진(가명·42), 30대 박형진(가명·35). 이 세사람은 사는 곳, 나이, 직업, 학력이 모두 다르다. 서로 일면식도 없는 세 사람은 하나의 공
주식 리딩방과 같은 사이버피싱이 기승을 부리면서 피해자도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더디기 만한 수사와 빈약하고 불합리한 규정 탓에 고통을 겪는 피해자가 적지 않다. 문제는 그사이 사기꾼들은 버젓이 사기행각을 벌인다는 점이다. 법과 규제가 피해자를 제대로 보호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수익을 미끼로 유혹한 후 투자자의 돈을 갈취하는 ‘주식 리딩방’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런 피해는 리딩방에서만 그치는 게 아니다. 주식 리딩방을 활용한 레버리지 사기, 최근 유행하고 있는 비상장 주식 사기 등 다양한 꼼수가 리
수십에서 수백만원의 회원비를 내고 받은 리디방의 정보는 정확할까. 불행하게도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리딩방은 전문성을 검증받은 곳이 아니다. 투자 손실을 책임지지도 않는다. 문제가 생기면 리딩방을 없애고 잠적하는 곳도 숱하다. 200만원이 넘는 회비를 내고 VIP 리딩방에 들어간 김영민(가명·42)씨도 끝내 뒤통수를 맞았다. 금융사건 해결사 ‘리딩방의 유혹’ 2막이다. 주린이 김영민(가명·42)씨는 계속되는 투자 손실을 복구하겠다는 마음에 추천 종목을 알려주는 주식 리딩방에 들어갔다. 일주일간 리딩방을 지켜본 영민은 그곳을 신
한국 경제가 마구 요동치고 있다. 저축만으로 풍요로운 노후를 준비한다는 것은 이미 옛말이 되어버렸다. 경제학과나 회계학과가 아니더라도 요즘은 재무제표는 물론이고 세금 계산까지 배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금융 공부를 하지 않더라도 월급만으로는 살아가기 힘들어, 부업을 택하거나 투자에 눈을 돌리는 직장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부동산에 투자하기에는 돈이 없고, 코인은 무섭고. 이런 상황에서 가장 쉽게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바로 ‘주식 투자’라는 단어다. 하지만 막상 주식투자 어플이나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아도, 뭐가 뭔지 몰라서 돌아서는
“그땐 ‘욜로(YOLOㆍYou only live once)’에 미쳐 있었다. 투자에 눈이 밝았다면 어떻게든 돈을 모아 집을 사려고 했을 거다. 이미 집값이 너무 많이 올라버렸지만 지금이라도 후회하지 않기 위해 종잣돈을 모으고 있다.” 30대 직장인 김희연씨의 후회다. 지난 수년간 욜로족으로 살았다는 그의 최근 관심사는 ‘재테크’다. 20대 직장인 오현아씨는 최근 담쌓았던 저축을 다시 시작했다. 사회초년생 시절 월급의 80%를 저축했던 오씨 역시 욜로를 추구해왔다. “일을 시작하고 2~3년간 버는 대로 돈을 모았다. 그러다 보니 이렇
‘미나리’의 주인공인 병아리 감별사 제이콥의 꿈은 다소 불안해 보인다. 아칸소의 황무지에 자기의 농장을 일구고 싶어 한다. 10년간 병아리 감별사로 모은 돈을 모두 털어넣고도 모자라 은행대출까지 받는 무리를 감행해서 아칸소에 농지를 매입하고 농장주의 꿈에 부푼다. 요즘 말로 ‘영끌’ 농장이다. ‘미나리’의 주인공인 병아리 감별사 제이콥은 ‘농장 주인’을 꿈꾼다. 하지만 현실과 꿈 사이의 간극이 당황스러울 만큼 크게 느껴진다. 1950년대 미국 심리학자 매슬로(Maslow)가 발표한 ‘욕구 5단계설’은 오랫동안 설득력을 가져왔던 심리
주식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은 코로나19가 만든 현상 중 하나다.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회복하는 사이 막대한 차익을 거둔 이들이 생기면서 증시는 활활 불타올랐다. 주식으로 ‘떼돈’을 벌 수 있다는 인식이 생기자 이른바 ‘주린이(주식+어린이·경험 적은 투자자를 일컫는 신조어)’가 투자시장에 뛰어든 것도 불붙은 증시를 부채질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대 증권사(미래에셋증권·KB·NH·한국·키움·유안타)의 신규계좌 수는 2019년 260만개에서 2020년 723만개로 1년 새 무려 178%나 증가했다. 투자시장에 새로 진입한 이들 중 눈
“기사에 나온 투자 레버리지 사기를 당한 것 같습니다. 투자금 명목으로 ○○스탁에 입금한 돈 600만원을 날리게 생겼습니다. 기사에 나온 수법이랑 똑같은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11월 19일 최정미 레버리지박멸단장은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자신을 이정현(가명·44)이라고 밝힌 피해자의 목소리는 격앙돼 있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11월 18일 보도한 ‘투자금의 10배 빌려드립니다, 레버리지 사기의 교활한 실체’를 읽은 뒤 자신이 레버리지 사기의 덫에 걸렸다는 걸 알아차렸기 때문이다.다행히 이씨는 ‘지급정지 신청’ 제도를
금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침체로 전세계 중앙은행이 돈을 풀면서 안전자산인 금을 보유하는 게 낫다는 심리가 커진 탓이다. 투자자들 중엔 금 투자에 관심 갖는 이들도 늘었다. 하지만 금에 베팅한다고 황금알을 모을 수 있는 건 아니다. 금값이 지난 한해 가파르게 올랐다는 점도 체크 포인트다. 직장인 강연훈(가명ㆍ35)씨는 코로나19 폭락장 당시 주식시장에 뛰어든 ‘주린이(주식투자 초보자)’였다. 그럼에도 좋은 투자 성적표를 받진 못했다. 강씨는 새 투자처를 물색했고, 유튜브에서 ‘금값이 오를 테니 금에 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