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하자.”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 갈수록 강화되는 환경규제를 맞닥뜨린 정유업체의 CEO들은 틈만 나면 이런 말들을 쏟아낸다. 정유사업의 비중을 줄이거나 혁신을 꾀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위기감의 발로다. 하지만 정부가 내연기관차 비중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을 내놓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자 정유업계는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말 그대로 ‘표리부동表裏不同’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혁신을 외쳐온 정유업계의 네가지 오류를 짚어봤다. 변해야 산다.” 기업 경영자들이 입에 달고
요즘 대형 유통채널이 ‘먹거리’를 강화하는 덴 이유가 있다. 먹거리를 찾아온 소비자를 다른 쪽으로 유인하기 위해서다. 마케팅으로 ‘구매 연계 효과’를 내겠다는 거다. 하지만 소비자를 ‘먹고 사고 다시 오도록’ 만드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소비자를 ‘먹고 사고 다시 오도록’ 만드는 시장이 있다. 광명전통시장이다. 옆에 마트와 쇼핑몰이 떡하니 자리 잡고 있는데도 그렇다. 비결이 뭘까. 간식거리를 살 요량으로 찾은 시장이었다. 기자가 경기도 광명시의 광명전통시장을 방문한 11월 29일은 한주 동안 코로나19
러시아 모스크바와 대한민국 서울에 각각 피아노 한대씩을 놓는다. 한쪽 피아노의 건반을 누르면 다른쪽 건반이 똑같이 움직인다. 누르는 무게, 음량, 음색까지 그대로 되살려낸다. 6시간 시차에도 0.25초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서울사이버대 피아노과 학생들이 모스크바의 명문 음대 교수진의 생생한 레슨을 받을 수 있는 이유다. 시공간을 초월한 특별한 강의를 더스쿠프(The SCOOP)가 들여다봤다.피아노 귀신이 따로 없었다. 손을 대지 않았는데 건반이 저절로 눌렸고, 다리도 없는데 페달이 내려갔다. 강북구 미아동 서울사이버대 A동 5층
‘껌 좀 씹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다. 국내 껌 시장은 수년째 감소세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껌 시장 규모는 2015년 3210억원대에서 2016년 2890억원, 2019년 259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그러던 와중에 코로나19가 불어닥친 올 초 ‘껌’ 업계에 반가운 전망이 전해졌다. 마스크 착용에 따른 구취 문제로 ‘껌’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던 거다. 껌 업체들도 빠르게 화답했다. 올 상반기에만 ‘후라보노 믹스’ ‘자일리톨 마우스워터(이상 롯데제과)’ ‘졸음깨우는 껌(이마트24)’ ‘열려라 잠깨껌(오리온)’ 등 청량
자동차 시장의 지배자는 반세기 이상 ‘내연차 메이커’들이었다. 최근 판도는 조금 다르다. 전기차의 성장 속도가 몰라보게 빨라지면서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힘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있다. 자동차 외형을 제아무리 잘 만들어도 ‘배터리’가 없으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가 ‘5년 내 자체적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맥이 같다.전기차의 성장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한번 충전해 달릴 수 있는 거리는 어느샌가 400~500㎞로 훌쩍 늘어났다. 1㎾h당 150달러 선에서 오르내리던 전기
‘대형마트 400개’ 시대가 저물고 있다. ‘클릭’ 한번으로 쇼핑이 가능해진 시대에 굳이 ‘카트’를 끌며 쇼핑하려는 소비자가 많지 않아서다. ‘유통공룡’ 롯데마트가 올해 12개 점포를 폐점한 건 단적인 예다. 홈플러스도 ‘1호점’ 대구점 등 4개 점포의 문을 닫는다. 반면 이마트는 140여개 점포를 당분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점포를 리뉴얼해 소비자를 끌어온다는 전략이다. 대형마트 3사의 서로 다른 전략, 마지막에 웃는 이는 누굴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답을 찾아봤다. 벌써 27년 전의 일이다. 국내 1호 대형마트인
정부의 그린뉴딜 계획 발표 이후 친환경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업계도 마찬가지다. 그린뉴딜 계획에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대폭 늘리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서다. 그런데 이상하다. 2017년 이후 두차례 대형화재 사건을 겪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업계는 침울하다. 엄연한 친환경 관련 시장이고, 발전용량을 늘리면 수혜를 보기 마련일 텐데, 왜 그런 걸까. 지난 7월 정부가 한국형 뉴딜 계획을 발표한 이후 신재생에너지 업계에 활기가 돌고 있다. 한국형 뉴딜 계획에 담긴 그린뉴딜 투자 계획 덕분이다. 한국형 뉴딜 계획에 따르면
코로나19 국면에서 달라진 게 있다. 해외시장에 나갔던 기업을 자국으로 돌리는 ‘리쇼어링’이 유행처럼 번졌다는 점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글로벌 시장이 마비되자, 차라리 근거리망을 유지할 수 있는 자국에 공장을 두자는 취지에서였다. 우리나라 정부 역시 각종 혜택을 부여하면서 리쇼어링 정책을 펼쳤다. 하지만 성과는 신통치 않다. 왜일까. ‘몹쓸 바이러스’ 코로나19에서 기인한 사회적 폐해와 경제적 피해가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그나마 선전 중인 우리나라지만 실물경제와 밑바닥경제는 심각한 수준임에 틀림없다.
‘세월 앞에 장사 없다.’ 맥주시장에서도 통용되는 말일까. 조선맥주(하이트진로의 전신)가 1933년 출시한 크라운 맥주는 1993년 하이트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그로부터 27년여, 이번엔 ‘올드해진’ 하이트가 신제품 테라에 ‘주력제품’의 자리를 내줬다. 테라가 1년여 만에 9억병이 판매되며 시장에 안착했기 때문이다. ‘노병老甁(오래된 병)’ 하이트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하이트진로의 하이트 활용법을 취재했다. ‘2019년생’ 테라가 ‘1993년생’ 하이트의 자리를 대
‘신사업=화장품’ 공식이 자리 잡고 있다. 유통ㆍ패션ㆍ식품업계를 가리지 않고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고 있어서다. 화장품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데다 다른 업종과의 접점이 많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화장품 신사업’으로 성공하는 게 여간 어려운 게 아니란 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신사업=화장품 등식’이 실패 방정식으로 전락한 이유를 취재했다. 등산복 회사가 수분크림을 만들고 미원과 고추장을 만들던 회사가 폼클렌저를 판다. 백화점업체가 화장품 원료업체를 인수하기도 한다. 최근 유통가에서
지난 2분기 반짝 호황을 누린 반도체에 다시 먹구름이 꼈다. 오랜 침묵을 깨고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리는 듯싶었지만 샴페인을 터뜨리기엔 일렀다. 그렇다면 반도체는 언제쯤 부진의 터널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에 도사리고 있는 변수가 숱하다”면서 “2021년은 돼야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반도체의 회복 시점을 예측해 봤다.반도체의 반등을 이끌었던 코로나 특수가 반짝 효과로 끝났다.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간 상승세를 이어오던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지난 7월 하락세로 돌아섰다.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사회 전반에 퍼지면서 데이팅 앱도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개중엔 토종 앱도 있는데, 다름 아닌 ‘아자르’다. 이 앱을 출시한 스타트업 하이퍼커넥트는 창업한 지 4년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저력을 보였다. 서비스 초기부터 철저히 ‘선택과 집중’을 한 게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아자르의 인기 비결을 살펴봤다. 온라인에서 낯선 사람과의 만남을 주선해 주는 이른바 ‘데이팅 앱’이 인기몰이 중이다. 터치 몇번이면 손쉽게 대화상대를 만날 수 있어 젊은 이용자 사이에서
“테슬라의 배터리데이(Battery day)는 ‘팝콘각’이다.” ‘팝콘각’이란 뭔가 대단한 일이 터지거나 혹은 영화를 관람하듯 구경할 만한 거리가 예상될 때를 일컫는 신조어다. 배터리데이에서 어떤 발표가 나오느냐에 따라 관련 업계(자동차ㆍ소재ㆍ배터리 등)에 미칠 여파가 그만큼 클 거라는 뜻이기도 하다. 9월 22일, 테슬라는 과연 어떤 배터리 신기술을 예고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답을 찾아봤다. 거듭 연기되던 테슬라 배터리데이 행사가 드디어 열린다. 9월 22일이다. 당초 4월에 열릴 계획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열기
정부가 지난 7월 3차 추가경정예산을 짜면서 지방교부세 등 4조1000억원의 예산을 삭감했다. 그러자 예산 자립도가 낮은 지방자치단체들이 크게 반발했다. 그럴 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적극적인 재정을 편다면서 예산을 줄여서다. 하지만 지자체들도 반성할 게 있다. 재정건전화를 위해 노력하면 교부세를 더 주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이런 노력을 하지 않았다. 더스쿠프(The SCOOP)와 나라살림연구소가 공동으로 지자체의 묘한 살림을 분석했다. 두 아들에게 용돈을 줬다고 치자. 그런데 1명은 용돈을 받자마자 전부 과자를 사먹었다.
지난 수년간 국내외 굴지의 ‘아이스크림 가게’들이 줄줄이 짐을 쌌다. 하지만 유독 배스킨라빈스(비알코리아)는 30년 넘게 건재하다. ‘골라 먹는 재미’로 소비자를 꽉 잡은 결과다. 그런데 최근 배스킨라빈스의 행보가 달라졌다. 커피 메뉴를 강화하고 유기농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콘셉트 스토어(HIVE 한남)를 여는가 하면, 유기농 아이스크림의 온라인 판매도 시작했다. 배스킨라빈스가 변화를 꾀하는 이유가 뭘까.‘골라 먹는 재미’로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을 거머쥔 배스킨라빈스는 1986년 첫 매장을 낸 이후 35년간 성장세를 이어왔다. 20
최근 케이블TV 시장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후발주자인 IPTV에 야금야금 시청자를 빼앗기더니, 지난해 하반기엔 전체 시장점유율의 절반마저 IPTV에 넘겨줬습니다. 독자적인 서비스를 강화해야 하지만 정부의 규제 때문에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여기에 해외 OTT·유튜브와의 ‘콘텐트 경쟁’을 치러야 합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사면초가에 놓인 케이블TV의 현주소를 살펴봤습니다.한국 방송사에서 케이블TV가 갖는 의미는 꽤 깊습니다. 1995년 3월, 20개 채널이 개국하면서 케이블TV는 ‘다매체 다채널 시대’의 문을 열
5월 쿠팡의 부천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많은 인력이 함께 일하는 데다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자동화 설비를 갖춘 SSG닷컴은 리스크가 덜했다. 그렇다면 SSG닷컴의 물류센터는 미래지향적일까. 꼭 그런 건 아니다. SSG닷컴에도, 쿠팡에도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코로사 시대와 물류센터의 고민을 취재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쿠팡ㆍSSG닷컴 등 이커머스 기업은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 전염병 확산 우려에 ‘온라인 장보기’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쿠팡의
2012년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셰어하우스 사업이 시작된 후 ‘함께 사는 1인 가구’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2015년엔 최초의 기업형 코리빙 업체가 등장했고, 최근엔 대기업과 사회주택업체까지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흥미로운 건 코리빙 업체들의 사업 형태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는 거다. 입주민끼리 사용하는 화폐를 만들어낸 코리빙 업체까지 등장했다. 가뜩이나 내집 마련하는 게 쉽지 않은데 무심한 집값은 끝없이 오르고 있다. 낯선 이와 집을 공유하는 ‘코리빙’이 주목을 받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새집을 사긴 어렵고 좋은 집에 살자니 돈
오비맥주는 ‘카스’란 메가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카스를 축으로 하위 브랜드를 배치하는 전략이다. 반면 하이트진로는 다양한 브랜드를 줄기차게 출시했다. 하이트, 에스, 테라 등 크고 작은 브랜드를 수평적으로 론칭했던 거다. 흥미롭게도 두 업체는 각기 다른 브랜드 전략에 웃고 울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브랜드 전략싸움을 취재했다. 국내 맥주시장의 양강인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서로 다른 전략을 펼쳐왔다. 오비맥주는 대표 제품인 ‘카스(CASS)’를 내세운 메가 브랜드 전략을, 하이트진로는 ‘하이
스마트폰 하나로 하루 종일 업무를 봐야 한다면 어떨까. 언뜻 업무 능률이 올라갈 듯 보이지만, 화면이 넓고 고성능의 PC가 꼭 필요한 업종도 있을 거다. 그럼에도 세계 각국의 기업들은 ‘모바일 중심의 업무’를 도입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모바일 기기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했을까. 지브라테크놀로지스의 ‘현장 운영의 미래 비전 연구 백서’를 통해 그 답을 알아봤다.당신의 회사는 모바일 기기로 업무를 보는 걸 어떻게 생각하는가. ‘모바일로 업무를 완성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가. 결론부터 말해보자. 이 생각이 꼭 틀린 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