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SM엔터테인먼트는 ‘SM 3.0’ 플랜을 공개했다. 창업자이자 오너였던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를 배제한 플랜으로, SM엔터는 얼마 후 모기업이 된 카카오와의 협력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카카오가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의혹에 발목이 잡히면서 SM엔터 역시 내우외환에 빠졌다. 오너리스크를 해소하고자 새 주인을 맞았는데, 또 오너 리스크에 휩싸인 셈이다. SM엔터테인먼트(SM엔터)를 둘러싼 경영권 다툼 과정에서 벌어진 주식 시세조종 의혹은 재계를 달구는 핵심 이슈다. 카카오가 SM엔터 인수를 두고 경쟁하던 하
이마트가 올해 인수ㆍ합병(M&A) 시장을 휩쓸었다. SK와이번스ㆍ더블유컨셉코리아ㆍ이베이코리아ㆍ스타벅스커피코리아 등 4건의 굵직한 M&A를 성사시키기 위해 쏟아부은 돈이 4조여원에 이른다. 이마트가 M&A에 힘을 쏟은 이유는 오프라인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디지털 전환’을 꾀하기 위해서다. 이마트는 M&A를 통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2019년 2분기 이마트는 29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사상 첫 분기 적자였다. 그 뒤로도 신통치 않은 실적이 이어졌다. 그해 4분기엔 100억원, 이듬해 2분기엔 474억원의 영업
산업은행이 출자한 기업들 중엔 국내 산업과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굵직굵직한 기업이 많다. 이들 기업의 정상화와 매각 이슈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각 기업의 상황은 저마다 다르다. 예컨대 대우조선해양은 2년째 지연되고 있는 매각을 계속 밀어붙여야 할지 고민스러운 상황이다. 반대로 기업가치가 훌쩍 오른 HMM은 매각 타이밍이 관건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산업은행과 그 관계기업들의 현주소를 살펴봤다.우여곡절 끝에 대우건설 매각 작업이 7부 능선을 넘어섰다. KDB인베스트먼트가 지난 5일 중흥건설을 우선협상
이동걸(68) 산업은행 회장이 부실기업의 인수ㆍ합병(M&A)을 잇따라 성사시키고 있다. “기업에 끌려다니는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는 이 회장 특유의 강공책이 알찬 열매로 이어졌다. 그 결과, 26년 만에 연임이라는 쾌거도 올렸다. 하지만 이 회장이 올린 공적을 제대로 평가하기엔 시기가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많다. 이동걸호號 산은이 주도한 굵직굵직한 빅딜이 산업 생태계를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르고 있어서다.현대중공업그룹이 결국 두산인프라코어를 품에 안았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인수ㆍ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지 8개월여 만
“배민은 단순한 배달앱이 아닌 쿠팡과 경쟁하는 이커머스 회사다.” “각각의 서비스는 독자경영을 통해 경쟁을 지속할 것이다.” 두개의 논리가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과 DH(요기요ㆍ배달통)의 기업결합을 심사 중인 공정위원회를 고민에 빠뜨렸다. 독점에 따른 폐해를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건데, 이 논리에도 약점은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배달앱 합병 논리의 민낯을 들여다봤다. “공정위의 고민이 깊다. 올해 내내 들여다보고도 내부적으로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그럼에도 연말까진 꼭 결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국회 정무위원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ㆍ합병(M&A) 일정이 뒤로 밀렸다. 4월 30일로 예정됐던 아시아나항공 주식 취득일을 무기한 연기하면서다. HDC현산은 “인수절차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지만 한편에선 “누가 지금 항공사를 인수하고 싶겠느냐” “울고 싶은데 뺨 때려준 격 아닌가”라는 지적도 나온다. 문제는 HDC현산이 출구를 찾을 수도, M&A 절차를 마냥 미룰 수도 없다는 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HDC현산의 고민을 취재했다. ‘4월 30일’.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이 지난해 12월 27일 공시를
금호그룹 직원들은 구조조정의 사선死線에 서있다. 주력 계열사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지난해 두차례 희망퇴직 압박을 받았다. 코로나19 여파로 4월부터는 모든 직원이 무급 휴직을 써야 하는 처지다. 그런데 그룹 오너이자 전직 회장은 64억원에 이르는 보수를 받아 챙겼다. 그것도 업계 최대 지급률로 계산된 퇴직금이 포함됐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그는 이렇게 많은 퇴직금을 받을 자격이 있는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답을 찾아봤다. “오늘 저는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납니다. 아시아나항공의 감사보고서 관련, 그룹이
배달앱 1~3위가 ‘한지붕 세가족’이 될 전망이다.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요기요·배달통)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를 남겨두고 있는데, 이들을 바라보는 자영업자의 시선은 불안하기만 하다. 배달앱에 입점한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도 마찬가지다. 배달앱이 등장하면서 다른 브랜드뿐만 아니라 동일 브랜드 간 경쟁도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경계가 사라진 배달앱 시장 이대로 괜찮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배달앱을 둘러싼 또다른 찬반논쟁을 취재했다. # 주부 이지연(30)씨는 B치킨을 주문하기 위해 배달앱을 열었
[이석채 전 KT회장]“모르쇠” 했건만, 4년 구형 ‘꽝’검찰이 17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 심리로 열린 재결심공판에서 이석채 전 KT회장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이 전 회장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등 유력인사 자녀나 지인을 부정 채용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날 검찰은 “서유열 전 KT 사장은 구속 이후 이석채 전 회장과 김성태 의원이 저녁을 먹은 사실을 기억해냈고, 이 전 회장이 김 의원 딸의 공채 채용을 지시한 경위도 기억해냈다”면서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알 수 없는 내용이며, 진술내용도 일관성이 있다”고 주
을乙을 위해 뛰었다. 시간이 날 때면 현장을 찾아 신고인과 대화를 나눴다. 신중했고, 마음을 열었다. 2년 만에 공정거래위원회를 떠난 김상조 청와대 신임 정책실장. 많은 전문가들은 그가 ‘갑을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초석을 놨다는 데 이견을 달지 않는다. 하지만 슈버갑甲 재벌을 견제하지 못했다는 건 김 실장의 과過라는 지적이 많다. ‘공정위 김상조호號’가 남긴 실적과 과제는 무엇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답을 냉정하게 찾아봤다. “한편으로는 너무 거칠다, 다른 한편으로는 너무 약하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을 가능성이 있다
2008년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M&A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화컨소시엄의 현장실사를 저지했다. M&A는 좌절됐고, 대우조선해양은 침체의 늪에 빠졌다. 2018년 호반건설은 대우건설 M&A 플랜을 완전히 접었다. 실사에서 뜻밖의 손실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2019년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의 실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에선 무실사 M&A 가능성을 내놓는다. 전례前例를 보면 가능성이 없지 않고, 리스크도 크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무실사 M&A 가능성과 리스크를 취재했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
[포스트 황창규 준비하는 KT]이석채, 황창규, 그다음…KT 이사회가 차기 회장 선임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했다. 황창규(66) 회장의 후임자를 찾기 위해서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KT 이사회 지배구조위원회는 KT 또는 그룹사 재직 2년 이상, KT 직급 기준으로 부사장 이상인 16명의 ‘사내 회장후보자군’을 추렸다. 위원회는 이들을 대상으로 개별 인터뷰와 업무역량 등을 종합평가해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내부인사뿐만 아니라 외부인사도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다. 이르면 9월부터 ‘사외 회장후보자군’ 확보를 위해
LG유플+CJ헬로 後 M&A ‘큰 장’ 설까CJ헬로를 품은 LG유플러스가 KT에 이어 유료방송시장 2위로 올라설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CJ ENM이 보유한 CJ헬로 지분 53.92% 중 ‘50%+1주(3872만3433주)’를 8000억원에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인수목적을 ‘유료방송시장 경쟁력 확보’라 밝힌 LG유플러스는 이사회 의결 후 CJ ENM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그 결과, 유료방송시장의 LG유플러스는 단숨에 점유율 2위(CJ와 통합 점유율 24.43%)로 뛰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