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국제경제학]G2 틱톡 두고 ‘붉으락푸르락’ “미국 하원이 미국인 1억7000만명의 표현의 자유를 짓밟는 법안을 강행한 건 유감이다.” 글로벌 쇼트폼 플랫폼 틱톡의 운영사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 하원의 결정을 비판했다. 미 하원이 틱톡의 미국 사업 강제 매각을 골자로 삼은 법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미국 하원은 지난 20일(현지시간) ‘21세기 힘을 통한 평화’ 법안을 찬성 360표, 반대 58표로 가결 처리했다. 이 법안은 틱톡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270일 안에 미국 내 틱톡 서비스를 매각하도록 규정했다. 매각에 실패
지난해 윤석열 정부는 연구개발(R&D) 예산을 확 줄였다. 그 바람에 소부장(소재ㆍ부품ㆍ장비) R&D 예산도 함께 쪼그라들었다. 그중 소부장 특별회계 예산은 전년보다 84.6%나 줄었다. 그런데 올해 들어 다시 소부장 R&D 예산을 늘리고 있다. R&D 예산 삭감에 따른 반발이 커지자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오락가락 R&D’ 정책이 시장에 혼란을 불러일으킬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1500억원 이상의 규모로 반도체 소부장(소재ㆍ부품
종합 엔터사 CJ ENM에 증권가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14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만큼 실적이 부진했던 이 회사가 올해는 다른 모습을 보일 거란 전망에서다. 증권가에선 지난 2월부터 CJ ENM을 분석한 리포트를 총 17개 발행했는데, 목표주가를 상향한 리포트는 11개에 이른다. 이중 2개는 매수 투자의견으로 기업 분석을 새롭게 시작했다.증권사들이 CJ ENM의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내다본 이유는 간단하다. 그간 수익성의 발목을 잡아온 ‘악순환의 고리들’이 대부분 풀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CJ ENM이 적자를 기록한
맥주의 유물은 신석기 시대의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나온다. 기원전 1750년께 성문법 ‘함무라비 법전’엔 맥주 법률도 있다. 그런데 맥주 양조법을 유행시킨 건 중세 수도원이었다. 당시 수도사들은 금식 기간에 기분 좋은 맛을 내는 음료를 마시길 원했는데, 맥주가 1순위 음료였던 모양이다. 트라피스트(Trappist) 맥주는 트라피스트회 수도사들이 빚는 맥주다. 벨기에 2개소, 네덜란드 2개소, 오스트리아ㆍ이탈리아ㆍ잉글랜드ㆍ프랑스ㆍ미국 각 1개소 등 세계 13개 수도원만이 트라피스트협회가 인정하는 트라피스트 맥주를 만들고 있다. 맥주병
고대 이집트 왕들은 사후세계를 믿었다. 후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사자死者의 서書’는 고대인들이 기록한 사후세계 안내서다. 그럼 당시 사람들은 ‘사자의 서’를 어디에 어떤 형태로 기록했을까. 공병훈의 맥락 인류 최초 문자 미디어 마지막 편에선 ‘종이의 기원’ 파피루스(papyrus)를 살펴봤다.문자를 기록하는 ‘틀’ 점토판이 탄생한 것으로 알려진 수메르는 메소포타미아의 가장 남쪽 지방으로 오늘날 이라크의 남부 지역에 해당한다. 수메르 사람들은 점토판에 문자를 새기는 작업을 2000년 동안 해온 것으로 여겨진다.현재까지 발굴된 대
언젠가부터 경쟁에서 이긴 자가 모든 걸 독식하는 구조가 자연스러워졌다. 이긴 자들은 그 승리를 공정ㆍ합리ㆍ효율이란 이름으로 포장했다. 어쩌면 이 포장술은 19세기 말 유럽에서 펼쳐졌던 우생학적 논리의 연장선일지 모른다. 이런 사회는 괜찮은 걸까. 새 기획물 ‘전쟁과 문학’ 첫번째 편 ‘나치의 혈통관리로 본 우생학의 위험성’을 펼쳐보자.19세기 말 유럽 제국주의 국가들의 팽창주의 저변에는 특정 종족이 다른 종족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이 깔려 있었다. 유럽 제국은 이 사고를 ‘과학’으로 포장했다. 우수한 유전자를 보존하고 열등한 유전자를
콜름의 ‘절교 선언’으로 시작한 두 절친의 갈등은 예측가능한 궤도를 벗어난다. 가히 안드로메다급이다. 콜름은 그럴 만한 이유가 없는 듯한데, 아무런 설명이나 양해도 구하지 않고 파우릭에게 일방적으로 절교를 선언한다.파우릭은 콜름의 ‘선언’을 무시하고 계속 접근하고 말을 건넨다. 콜름은 그것을 파우릭의 ‘도발’로 받아들인다. 급기야 파우릭이 말을 걸 때마다 자기 손가락 한개씩 잘라버리겠다고 선언한다. 파우릭은 콜름이 자신을 그토록 미워한다는 사실에 경악하고 분노한다. 복수의 방법은 계속 말을 거는 것이다. 결국 콜름은 자기 손가락 5
젖소가 외친다. “닥고기 마니 머거(EAT MOR CHIKIN).” 의도된 오타다. 세로 광고판의 공간이 부족하자 ‘chicken’을 ‘chikin’으로 줄여 나머지 글자들을 더 크고 더 읽기 쉽게 썼던 거다.어설픈 맞춤법의 젖소 캠페인은 미국인에게 사랑받는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칙필레(Chick-fil-A)가 내세운 광고다. 칙필레는 브랜딩의 필수요소인 마스코트와 캐릭터의 영향력을 일찌감치 파악한 기업이다. 닭고기 요리 전문점에서 ‘닭’을 전면에 내세우는 뻔한 전략이 아닌 ‘젖소’를 등장시켜 이목을 끄는 데 성공했다.광고만 봐도 범
이메일, 포털사이트, 커뮤니티 카페, 채팅 서비스 등의 개념이 쏟아져 나온 시기는 언제일까. 2000년대 초반이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혁명이 태동한 2018년보다 IT혁명이 몰아쳤던 2000년대 초반에 혁신 물결이 더 강하게 일었던 것 같다. 사회의 중심이 종이매체에서 디지털로 바뀌는 변곡점도 다름 아닌 이때였다. 이 시기에 개관한 아트센터 나비는 미디어아트의 센터이자 디지털아트의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 예술적 감성과 기술적 가능성을 결합해 아트계에 혁신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많은 아트센터와
# 2018년 고은 시인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다. 고은 시인은 신작 시집 출간을 보류했고 교수직도 내려놨다. 사회 곳곳에선 문단의 거목이던 고은 시인의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교과서에 실린 그의 시도 그때 빠졌다. 그를 기려 만든 공간도 허물었다.# 고은 시인은 사과하지 않았다. 오히려 피해자를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소송을 걸었고, 패소했다. 소송에 지고서도 사과는커녕 유감 표명조차 하지 않았다. 그렇게 침묵하던 고은 시인은 올해 초 신작을 내려 했지만 여론의 거센 반대와 마주했다.# 그런 고은 시인의 90세를 축하하는 행사가
OTT 시장이 비약적으로 성장하면서 K-콘텐츠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환경은 경쟁력을 갖춘 드라마 제작사에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삼화네트웍스는 우리나라 최초의 독립 드라마 제작사로 화려한 작가진을 자랑한다. 그중엔 한국 드라마의 대모로 불리는 김수현 작가도 있다. 올해에만 4편 이상의 드라마를 선보일 예정인 삼화네트웍스의 투자 포인트를 살펴봤다. K-콘텐츠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영화는 물론 드라마, 음악까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K-콘텐츠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K-콘텐츠의 성장세는 수출 실적을 통해서
“욕을 먹더라도 할 일을 하겠다.” 지난 3월에 있은 한일정상회담을 두고 ‘굴욕외교’라는 지적이 나오자 윤석열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그 말 속에는 ‘지난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국내 반도체 산업이 타격을 받았으니 내가 정상회담을 통해 그걸 풀 것이다’란 의미가 담겨 있다. 그럼 우리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일본 소재의 ‘난 자리’를 메우지 못했을까.“전임 정부는 수렁에 빠진 한일관계를 방치했다. 그 여파로 양국의 경제와 안보는 깊은 반목에 빠졌다 … 이번에 일본은 반도체 관련 3개 소재·부품 수출규제 조치를 해제하
☞ BOP 계층(Bottom of pyramid class) = 국가의 소득분포에서 가장 아래에 위치한 빈곤층을 지칭하는 말. 일반적으로 연간 3000달러(약 389만원) 미만의 비용으로 생활하는 이들을 BOP 계층으로 분류하는데, 이들은 전세계 인구의 70%를 차지하고 있다.반대로 BOP 계층의 소비시장 규모는 5조 달러(약 6487조원)에 이를 만큼 미래성장 잠재력이 풍부하기도 하다. BOP 계층을 노린 마케팅이 신흥시장을 개척하는 수단으로 주목받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올해 6.7%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인도가
인공지능(AI)이 무서운 속도로 사회 전반에 퍼지고 있다. AI가 가장 먼저 두각을 보인 분야는 예술계다. 2021년 1월 미국의 노벨AI(NOVELAI)가 AI로 그림을 그려주는 서비스를 론칭한 것을 시작으로 AI 산업은 빠른 속도로 대중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생성 AI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콘텐츠를 만드는 기술이다.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는 생성 AI 시장 규모가 올해 218억7000만 달러(약 27조 9717억원)에서 2032년 1180억6000만
# 넷플릭스의 위상은 독보적이다. ‘구독 서비스’ ‘독점 제공’을 통해 전 세계인의 콘텐츠 소비 습관을 완전히 바꿔 놨다. 실리콘밸리 사람들이 놀라운 혁신 탓에 기존 비즈니스 모델이 무너진 상황을 일컬을 때 ‘넷플릭스당했다(Netflixed)’란 말을 사용하는 이유다. # 하지만 2022년 넷플릭스는 예년만 못했다. 처음으로 유료 가입자 수가 감소했다. 경기침체와 시장 경쟁 심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이유는 복합적이었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글로벌 미디어 대장주 자리를 디즈니에 다시 내주기도 했다. # 이 때문인지 넷플릭스는
# SEC의 선전포고 2020년 12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가상자산업체 리플의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와 공동창업자 크리스 라슨에게 한통의 편지를 보냈다. SEC의 직인이 찍힌 이 편지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었다.“리플이 가상화폐 XRP를 팔 때 투자자 보호법을 위반했다. 당신들을 연방 민사법원에 제소할 계획이다(Ripple violated investor-protection laws when selling cryptocurrency XRP, We plan to sue you in federal civil court
미국이 사상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 경계에 있는 북미 최대의 인공 호수 미드호(Lake Mead)도 역대 최저치의 수심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끝내 바닥을 보인 이 호수에선 제2차 세계대전 때 쓰였던 상륙정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반세기 넘게 잠자고 있던 전쟁의 상흔이 다시 한번 ‘지구의 위기’를 알린 셈입니다.nungnunge8@gmail.comhttp://instagram.com/nungnungehttp://www.nungnunge.com글 =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lhk@th
2020년 공쿠르상을 수상한 에르베 르 텔리에 작가의 8번째 장편소설 “아노말리”가 지난 5월 26일 출간됐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그의 작품이 번역 출간되는 것으로, 텔리에 작가는 한국을 방문해 6월 2일 출간 기념 간담회를 가졌고 5일에는 서울 국제도서전에 참석해 강연을 진행했다.텔리에 작가가 수상한 공쿠르상은 프랑스의 작가 에드몽 공쿠르의 유언에 따라 1903년 제정된 상으로,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상으로 인정받고 있다. 생텍쥐페리의 “야간 비행”, 말로의 “인간의 조건” 등이 대표적인 수상작이며, 상금은 10유로밖에 되지
[미 증시 침체 어디까지…]바닥은 아직 보이지도 않았다 연일 하락세를 타고 있는 미 증시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월 22일(현지시간) “미 증시의 바닥이 어딘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미 증시는 약세장에 접어든 상태다. 올해 초 3만6585.06포인트였던 다우존스지수는 지난 5월 20일 3만1261.90포인트로 14.5% 하락했다. 주간 단위로 살펴보면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S&P 500지수도 7주 연속 떨어지기만 했다(주간 단위). 이는 ‘닷컴버블’ 붕괴 직후
‘집 꾸미기’는 최근 가장 핫한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중 하나다.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이들이 힐링ㆍ여가 등의 시간을 집에서 누리기 시작했고, 이런 변화는 내가 사는 공간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TV에 나오는 집의 인테리어를 따라 하거나, 트렌디한 홈스타일링을 시도하거나, 자기만의 큐레이션이 들어간 개성 있는 공간을 만들어 자신의 취향을 만끽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가구, 집을 갖추다」는 오랜 시간 인간과 함께해온 가구의 역사와 건축,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가 구매한 가구와 그 가구로 꾸린 우리만의 공간에 사회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