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일하는 자동차대리점 정비부에서 일하는 인디언 ‘빅 풋’에게서 소개받은 청부업자 게어 그림스루드(Gaear Grimsrud)와 칼 쇼월터(Carl Showalter)를 만나본 제리 룬더가드(Jerry Lundergaard)는 못내 찝찝하다. 게어는 영혼이 가출한 듯한 눈빛으로 아무 말 없이 죽어라 담배만 피워댄다. 과묵한 건지 아무 생각이 없는 건지, 혹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길이 없다.반대로 쇼월터라는 인물은 입에 모터라도 달아놓은 듯 쉬지 않고 신경질적으로 쓸데없는 소리를 하고 아무리 짧은 문장도 f***이 안 들
공공기관에서 일명 ‘블라인드 채용’을 시작한 건 2017년이다. 지난해 7월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하 채용절차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블라인드 채용’은 일정한 조건을 갖춘 민간기업으로 확대됐다. 그로부터 1년여, 구직자들은 ‘블라인드 채용’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지난 1년간 구직활동을 한 4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블라인드 채용의 실태를 짚어봤다.2019년 7월 17일 개정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하 채용절차법)’이 시행됐다. 내용은 크게 두가지였다. 첫째, 누구
코로나19 탓에여름철 더 ‘답답’ 성인 10명 중 7명은 코로나19 때문에 여름철 피로를 심하게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성인 704명에게 코로나19로 인한 여름철 피로도를 묻자 70.6%가 ‘높은 편’이라고 답했다. 27.6%는 ‘보통(평소 여름철과 비슷)’, 1.8%는 ‘낮은 편’이라고 느꼈다. 전체 응답자에게 코로나19 때문에 여름날 가장 피로감을 느끼는 부분은 무엇인지 묻자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더위(84.2%·복수응답)’가 1위에 올랐다. 이어 ‘외출 못해 답답함(37.4%)’ ‘냉방비·식비 등의
건설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비가 오는 날에 콘크리트를 타설하지 않는다는 건 상식입니다. 건물의 강도나 내구성을 약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상당수의 건설사는 이런 상식을 외면한 채 비가 올 거라는 일기예보에도 콘크리트 타설을 강행합니다. 공사기간을 줄여야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일이 비일비재함에도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는 건 콘크리트가 벽 속에 묻히는 순간 모든 진실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건설사들의 부실공사는 어느 정도일까요. 더스쿠프(The SCOOP)가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기업 절반 이상밀레니얼 어려워밀레니얼 세대(1982~2000년생) 사원을 위해 사내 변화를 시도한 기업은 10곳 중 4곳에 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283곳에 밀레니얼 세대 인재를 위해 정책이나 제도를 바꿨는지 묻자, 59.4%가 ‘아니오’라고 답했다. 정책이나 제도를 바꾼 기업(115개) 중 56.5%(복수응답)는 ‘워라밸 보장’을 강화했다. 더불어 ‘회식·워크숍 간소화(47.8%)’ ‘복장 자율화(34.8%)’ ‘적극적인 교육 지원(27.8%)’ ‘연봉제도 협상 방식 개선(21.7%)’ ‘성과 평과 투명화
노쇼 또 지원하면기업 62% “탈락” 기업 10곳 중 6곳은 이전 채용 면접에 불참한 지원자가 다시 지원했을 때 무조건 탈락시키려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상반기 채용을 진행한 558개 기업에 면접 불참자가 다시 지원하면 어떻게 평가하는지 묻자, 62.2%가 ‘무조건 탈락’이라고 답했다. ‘기회는 주되 감점’은 29.7%, ‘평가와 무관’은 8.1%에 그쳤다.실제로 상반기 채용 면접에서 무단 불참자가 있었던 기업은 82.6%(461곳)에 달했다. 이들 기업에 전체 지원자 중 면접 불참자 비율을 묻자 ‘10% 이하’가 1
몸 사이즈가 당락의 기준? 기업 인사담당자 10명 중 2명은 지원자의 개인사를 평가해 당락을 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기업 인사담당자 438명에게 면접 시 지원자의 개인사가 합격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지 묻자, 76.0%가 ‘아니다’, 24.0%가 ‘그렇다’고 답했다. 개인사가 당락에 영향을 미친다고 대답한 인사담당자(105명)에게 합격을 좌우하는 개인사가 무엇인지 묻자, ‘결혼ㆍ이성교제 여부(74.3%)’가 압도적으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신체사이즈(20.0%)’ ‘가족관계(4.8%)’ ‘주량(0.9%)’ 순이었
깜깜이 채용에속타는 지원자탈락한 지원자에게 불합격 통보를 하는 기업 중 불합격 사유를 정확히 알려주는 기업은 14.1%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기업의 인사담당자 364명을 대상으로 ‘채용 진행 시 불합격 통보’와 관련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9.0%가 ‘(불합격 사실을) 통보한다’고 답했다. 불합격 통보를 한다고 답한 인사담당자에게 어떤 방식으로 알리는지 묻자 ‘문자메시지(71.8%ㆍ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메일(42.3%)’ ‘홈페이지 공지(16.9%)’ ‘전화 안내(11.3%)’ 등의 방법도
[이광구 실형 후폭풍]채용비리 은행 ‘벌벌’은행권 채용비리 의혹이 ‘후폭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0일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이 1심에서 실형(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았기 때문이다. 서울 북부지법 형사9단독 이재희 판사는 “이 전 행장은 각 채용절차의 최종 결재권자로 업무방해 범행을 주도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다수의 지원자들로부터 청탁을 받아 인사부장에게 전달하는 등 죄책이 무겁다”면서 실형을 내린 이유를 밝혔다. 이 전 행장은 2015~2017년 인사청탁자와 은행 내부 친인척 명부를 만들고 이들 자녀가 서류전형이나 1차
스물세살의 청년 이순신은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됐습니다. 그는 아들의 이름을 회薈라고 지었습니다. 이순신은 스물한살에 결혼했습니다. 부인은 보성군수 방진의 딸입니다. 방진은 조선 제일의 명궁名弓으로 이름을 떨쳤다고 합니다.이순신은 결혼 1년 후인 스물두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무예를 연마했습니다. 무과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무과를 준비하기 시작한 시기를 보면 부인과 장인(명궁이자 무신)의 영향이 컸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문신 집안에서 나고 자란 이순신이 무과 시험을 준비한 데는 여러 이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중에는
뻔한 일을 하기 싫어 창업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아이템은 그럴듯했고, 자신도 있었다. 창업 후 1년, 그는 ‘쓰디쓴 5월의 봄’을 보내고 있다. 수익은 아직 성에 차지 않고, 아이템이 시장에 정착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힘겨운 봄을 겪고 있는 우희현(28) 다누리맘 대표를 더스쿠프(The SCOOP)가 만났다.“뻔하고 반복적인 일은 하기 싫다. 매일매일 새로운 일,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을 하면서 돈까지 잘 벌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지금으로부터 3년 전인 2015년 졸업을 코앞에 둔 25살 여대생의 포부는 거창했
수많은 국민이 비슷비슷한 일로 불안해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세대, 성별, 이념 불문이다. 온갖 스트레스에 한국사회가 멍들고 있다는 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라는 통계를 허투루 봐선 안 되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세대별 스트레스를 살펴봤다. 끔찍하지만 현실적인 스트레스들이다. 대한민국 곳곳에서 위험신호가 감지
178만명. 일도 안 하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니트족(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의 수다. 전체 청년층 인구의 18.9%이다. 취업하려는 의욕이 전혀 없는 니트족은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프리터(Free arbeiter)족’이나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구하는 ‘실업자’와는 다르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조
직장인 60% 지출 늘어나 직장인 10명 중 6명의 올해 지출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남녀직장인 1005명에게 ‘지난해보다 올해 지출이 늘었는가’라고 물었다. 그 결과, 전체의 60.5%가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기혼직장인은 70.4%가 ‘지출이 늘었다’고 답했다. 미혼직장인(56.8%)보다 높은 수치다. 지출이 늘어난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한국능률교육평가원(한능평)이 유아교육과, 보육사(보육교사), 유치원교사 직무 관련한 방과후지도사(방과후교사)와 인성지도사, 아동심리상담사 및 미술심리상담사 등 1급, 2급 개설자격증 과정에 대해 교육재능기부 취지 무료수강으로 자격증 취득지원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보육사(보육교사)자격증이나 유치원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하지 않았어도 아동과 부모를 위한 학습교육, 인성진로교육지도 프로그램 개발운영에 대한 능력개발을 필요로 하는 예비학우들에게 있어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교육원 자기계발지원담당자는 전했다.
국내 화장품 업종에 찬바람이 쌩쌩 불고 있다. 지난해 7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배치 결정 이후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화장품 업체 9곳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사드 배치 후 평균 15%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지금이 바닥인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거다. 중국발 리스크에 국내 화장품 업종의 주가가 요동
1000원짜리 지폐를 넣는다. 값비싼 인형을 손에 넣을 수 있는 기회가 두번이나 주어진다. 요령만 있다면 인형을 금방 뽑을 수 있다. 스트레스 해소에 제격이다. 인형뽑기 가게가 열풍을 일으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원인이 그뿐이랴. 불평등에 지친 청년들이 ‘뽑기’를 통해 작지만 공정한 즐거움을 찾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불평등에 지친 그대여! 인형 뽑
화장품 업계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근원지는 ‘한류금지령’이 떨어진 중국이다. 중국 정부는 올 10월부터 ‘저가 여행’을 금지하는 등 한국으로 향하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이런 규제가 유커의 필수소비품인 한국 화장품의 실적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몽니, 언제까지 계속될까.화장품 업계에 어두운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유커
한비야(58)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은 “정글의 법칙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 같지만 사랑과 배려의 법칙도 작동한다”고 말했다. 이 사랑의 법칙을 모르면 세상살이에 균형을 잃을 수 있다고 청춘들에게 충고했다. “국가보다 대륙을 먼저 보고 지구촌 70억 인구를 한번 친구로 만들어 보라”고 권했다.Q 멘티가 멘토에게고등학교에 들어와 친구들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올 하반기 취업준비생의 서류전형 합격률이 1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회원 439명을 대상으로 ‘서류광탈 시즌 나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올 하반기 채용에 지원한 취준생은 평균 20.2곳에 원서를 썼지만 3.1곳에서만 서류가 통과됐다.그중 단 한곳에서도 서류통과를 하지 못한 지원자는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