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세협력비용은 세금을 내기 위해 쓰는 돈이다. 아깝기 짝이 없으니 절감할수록 좋으련만, 안타깝게도 줄이는 게 쉽지 않다. 요샌 자영업계 사이에서 ‘간이지급명세서 제출 의무 확대’가 논란이다. ‘전국민 고용보험 로드맵’을 실현 중인 정부가 국세청을 통해 실시간 소득 파악 업무를 영세 사업자에게 떠넘겼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납세협력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세금비서를 통해 납세자는 복잡한 신고서식이나 세무 전문용어를 몰라도 손쉽게 신고를 마칠 수 있다. 서비스 이용자의 96%가 만족할 정도다.” 지난해 말 국세청이 내놓은 보도자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 지구촌 많은 나라에서 중시하는 과세의 기본 원칙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노동으로 소득이 생기면 근로소득세를 낸다. 사업을 해서 소득이 생기면 사업소득세를 낸다. 부동산을 사고팔며 이익을 거두면 양도소득세를 낸다. 은행 예금에 몇푼 이자가 붙어도 이자소득세를 낸다. 그런데 소득이 있는데도 세금을 내지 않는 분야가 있다. 바로 주식이나 채권 투자로 벌어들인 소득, 이른바 금융투자소득이다. 상장주식을 거래하며 몇천만원, 억대의 양도차익이 생겨도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는다. 고소득층일수록 금융상품을 활용해 조세
코로나19 확진자 격리 의무가 없어지는 등 일상이 회복됐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보편적인 비즈니스 형태인 자영업자들이 겪는 ‘코로나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은 모습이다. 형편이 어려운 자영업자들이 끌어다 쓰는 부채가 여전히 빠른 속도로 불어나는 데다 대출 원리금 연체율이 치솟고 있다.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에 몰려 있음은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 통계로 입증된다. 1분기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1033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다.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말 684조9000억원이었던 것이 3년여 만에 335조원, 약 51% 불어
아무리 큰 목돈을 갖고 있다고 해도 3년이 지나면 물가 대비 자산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금 7000만원을 갖고 있다고 그 돈이 5년, 10년 후에도 7000만원의 가치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란 얘기다. 여기 퇴직금 7000만원을 갖고 있는데도, 대출금을 갚지 않아 허덕이는 피아노학원 원장이 있다. 그는 왜 7000만원을 그대로 놔둔 채 고금리 이자를 감당해온 걸까. 결혼을 하지 않거나 미루는 이유가 뭘까.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19~49세 미혼 94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혼여성은 ‘독신의 여유로움과 편안함
가계소득 줄고격차는 커졌다지난해 4분기 국내 가계의 근로ㆍ사업소득이 사상 처음으로 3분기 연속 동반 감소했다. 소득 격차는 더 커졌다. 저소득층 가구의 근로소득은 줄어든 반면, 고소득층 가구의 근로소득은 늘어서다. 코로나19 여파가 저소득층에 더 가혹했다는 방증이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0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가구(2인 이상)당 월평균 소득은 516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이하 동일) 1.8% 증가했다. 하지만 근로소득은 340만1000원으로 0.5% 감소했다. 사업소득도 99만4000원으로 5.
두고두고 남을세가지 후유증정부와 산업은행이 ‘애물단지’ 아시아나항공을 대한항공이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가 무산된 후 두 항공사를 합치는 방안을 부랴부랴 내놓은 거다. 문제는 이 결정으로 공룡항공사가 탄생하더라도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거란 점이다. 후일 인수ㆍ합병(M&A) 방식을 두고 ‘특혜 논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충분하다. 먼저 인수 방식부터 논란거리다. 산은이 대한항공 지주사인 한진칼에 8000억원을 유상증자 방식으로 지원하고, 대신 한진칼 지분을 받는다. 빌려주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지원이다
코로나19가 영세 자영업계를 덮쳤다. 예상대로 지난 2분기 영세 자영업자의 사업소득은 악화일로를 걸었다. 문제는 자영업계가 무너지면 임금을 받는 노동자들에게도 나쁜 영향이 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2분기 임금노동자의 근로소득이 43분기 만에 줄어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가 큰 타격을 입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자영업계 붕괴에서 기인한 나쁜 나비효과를 분석했다. 위기를 알리는 경고음은 늘 아래서부터 울린다. 경기침체의 늪에 빠진 한국 경제도 마찬가지다. 밑단을 받치고 있는 영세 자영업계에서 시끄러운
취약한 1인 가구코로나19에 울다“재난지원금으로 버텼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대한 평가다. 코로나19와 경기침체로 가계의 근로소득, 사업소득, 재산소득이 모두 감소했지만 전체 가계소득은 정부의 긴급 재난지원금 덕분에 줄지 않았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 전국 가구(2인 이상)의 근로소득(-5.3%), 사업소득(-4.6%), 재산소득(-11.7%)은 전년 동기 대비(이하 동일) 모두 줄었다. 반면 공적이전소득은 127.9% 증가했다. 덕분에 월평균 소득이 527만2000원으로 4.8% 증가
아이러니한 일이다. 약자를 대변한다던 문재인 정부 들어 영세 자영업자의 소득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정치권에선 여야 모두 골목상권에 대한 ‘특별한 보호’를 약속했지만 이들의 몰락을 막기엔 역부족처럼 보인다. 회생 방법은 없을까. 골목상권 전문가 이동주 의원에게 답을 물어봤다. 그는 “왜 정부의 파트너는 늘 대기업이어야 하는가”란 반문을 제기하면서 주장을 폈다. 골목슈퍼 사장님도 중요한 정책 파트너란 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났다. 이동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현장에서 자영업자의 척박한 삶
지난 1분기 상위 20%인 소득5분위 자영업자(근로자외 가구)는 월평균 466만원을 벌었다. 그렇다면 하위 20%인 소득1분위는 얼마를 벌었을까. 결과는 단돈 10만원이었다. 하루에 번 돈이 아니다. 한달에 그만큼 벌었다. 같은 자영업자이지만 두 분위 간 격차가 450만원에 이른다. 문제는 그 격차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보다 더 크다는 점이다.자영업자가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가구주가 자영업자일 가능성이 높은 ‘근로자외 가구’의 사업소득은 2018년 1분기 이후 감소세(전년 동기 대비)를 면치 못하고 있다. 자영업
2018년 4분기부터 2019년 4분기까지 5분기 연속 전체가구의 사업소득이 감소했다. 자영업자의 현실이 팍팍해졌다는 얘기다. 영세 자영업자로 부를 수 있는 1·2·3분위는 어떨까. 정권별로 집권 1년차 3분기부터 4년차 1분기까지 총 11분기 사업소득 감소 횟수를 살펴봤다. 자영업자의 위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도 숱하다. 이명박 정부에선 글로벌 금융위기가, 박근혜 정부에선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가 자영업자들의 생존을 위협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더 많은 요소가 거론되고 있다. 실제로 자영업자의 현실도
경기침체와 코로나19 여파의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계에서 곡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하지만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만 보면 자영업자의 사업소득 수준은 분명 좋아졌다. 자영업계의 현실과 통계가 다른 이유는 뭘까. 자영업자가 엄살을 피우는 걸까. 자영업자의 현실은 정말 좋아진 걸까. 결과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통계청의 주장대로 자영업자 소득이 정말 늘었는지 분석해 봤다. 통계와 현실엔 간극이 생기게 마련이다. 주로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온도가 다르거나 표본이나 평균치가 전체를
통계청은 올 1분기 자영업자의 소득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 통계는 아마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보고됐을 거다. 하지만 숱한 사장님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침체 탓에, 임대료 탓에 허리를 펴지도 못할 정도인데 소득이 늘었다니….”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통계가 착시를 일으킨 걸까, 아니면 보고 싶은 것만 본 결과일까.그래서 더스쿠프(The SCOOP)가 준비했다. 냉정하게 본 자영업계 소득 보고서다. 기준은 2020년 1분기로 잡았다.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커지지 않았을 때다. 자! 지금부터 보고서를 공개한다. 결론
통계청이 지난 21일 2020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소세를 이어가던 자영업자의 사업소득이 오랜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길 일인데, 왠지 찜찜하다. 경기는 여전히 나쁘고, 코로나19까지 자영업계를 덮쳤는데 자영업자의 벌이가 좋아졌을 리 없어서다. 통계청은 자영업자 비중이 높아지면서 생긴 착시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자영업자 소득 통계에 숨은 착시효과를 살펴봤다.임대료 문제는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카드수수료ㆍ대출이자ㆍ인건비 등 고정경비도 부담스럽다. 한푼 두푼 모으는 건 힘든데 빠
정부도 지자체도 돈을 받아가라고 아우성이다. 코로나19로 민생이 파탄에 빠졌으니, 돈이 필요한 건 맞다. 그중에서도 100만원을 준다는 정부의 제안은 솔깃하다. 대상이 ‘소득 하위 70%’인 만큼 기대감도 많다. 하지만 지원 기준인 ‘건강보험료’를 따져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누가 보더라도 서민인 내 이웃이 지원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건보료를 조회하고 한숨을 내쉰 4명의 이웃들을 만나봤다.건강보험료(건보료)를 둘러싼 국민 관심이 뜨겁다. 정부가 ‘소득 하위 70%, 1400만 가구’에 긴급재난지
배민라이더스의 월 평균 소득(379만원)이 공개되자 논란이 일었다. 실제보다 너무 많은 게 아니냐는 거였다. 배민라이더스가 이만큼 벌기 위해선 시간당 3건씩, 하루 10시간 이상의 배달을 소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쏟아졌다. 과연 그럴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배민라이더스의 월소득 379만원을 재구성해 봤다. 지난 2월 12일,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낸 보도자료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물류서비스 자회사 우아한청년들의 소속 배달기사인 배민라이더스의 월 평균 소득이 400만원에 달한다는 내용이 담겼기 때문이다
소득격차 줄었지만자영업자 또 추락2019년 4분기 소득 1분위(하위 20%)와 5분위(상위 20%)의 소득격차가 전년 동기 대비 완화됐다. 하지만 자영업 부진으로 자영업자들이 하위 분위로 추락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7만1900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3.6% 늘어났다. 실질소득도 3.3% 증가했다.소득 분위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 1분위의 월평균소득은 132만3700원으로 1년 전보다 6.9%(8만5500원) 증가했다. 근
통계청이 3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통계를 발표했다. 1분위부터 5분위까지 소득이 고르게 증가했고, 소득분배지표도 개선됐다. 정부는 “소득주도 성장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샴페인을 터뜨렸다. 정말 우리나라 가계경제가 회복하고 있는 걸까. 통계를 자세히 뜯어보면 다른 속사정이 보인다. 더스쿠프(The SCOOP)가 2019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정밀하게 해부했다. “소득주도 성장의 정책효과가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 11월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대변인의 입을 빌려 전한 말이다. 소득주도 성장과 관련해선 말을
소득주도성장의 핵심은 임금의 수준을 올리는 것이다. 정부가 2018년ㆍ2019년 최저임금을 크게 올린 이유다. 효과는 있었다. 통계청의 가구동향조사에 따르면 근로자 가구의 소득은 분명히 증가했다. 문제는 자영업자들이 포함된 근로자외 가구의 소득이 줄었다는 점이다. 최저임금의 가파른 인상 때문에 자영업계가 붕괴했다는 건 과한 분석이지만 최저임금 인상이 자영업자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도 아니라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자영업의 붕괴 이유를 냉정하게 살펴봤다. 최저임금이 가파르게 오른 건 2018년(16 .4%)과
“자영업자가 힘든 건 최저임금 인상 때문이다. 과도한 인건비 상승이 자영업자를 절벽 끝으로 내몰았다.” “아니다. 자영업은 원래 힘들었다. 불합리한 가맹비, 근접 출점 행위, 임대료, 카드수수료 때문이다. 최저임금은 죄가 없다.” 문재인 정부 들어 자영업자 몰락의 이유는 치열한 논쟁거리가 됐다. 한쪽에선 최저임금을 운운하면서 소득주도성장을 비판하는 데 자영업 통계를 활용한다. 다른 한쪽에선 최저임금 인상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경제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역설한다. 도대체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 걸까. 더스쿠프(The 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