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내 하락세를 기록했던 ‘백화점’ 한화갤러리아의 주가가 2023년 마지막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특별한 호재가 있는 것도, 실적이 좋아진 것도 아니었다.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오너 3세의 2대 주주 등극 소식 하나였다. 그렇다면 한화갤러리아의 반짝 상승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수 있을까.2023년 국내 증시 폐장일이던 12월 28일 한화갤러리아의 주가가 뜻밖의 상한가를 찍으면서 한해를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증시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10종목 중 2개가 한화갤러리아와 한화갤러리아 우선주였다. 12월 28일, 전거래일
미국의 호황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한국은행은 내년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낮췄다. 한국은 기업대출과 기업 파산신청이 늘고 기업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내년 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내년 경제를 끌어내리고 있는 소비 실종의 악순환을 알아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도 살펴봤다. ■ 한미 결정적 차이=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지는 이유는 여전히 미국 경제가 뜨거워서다. 미 상무부가 11월 마지막 주에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는 속보치보다 0.3%포인트 상승한 5.3%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가계빚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올해 1월 시작한 부동산 연착륙 정책, 시중 금리 인하 유도 정책의 결과다. 세계적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며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는 등 긴축에 한창인데, 우리는 왜 거꾸로 가는 걸까. 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통위의 올해 회의록을 토대로 긴축 효과가 실종된 이유와 그 영향을 알아봤다. ■ 가계 빚의 명암=한국은행이 지난 21일 발표한 3분기 가계신용 통계에 따르면 가계신용 잔액은 1875조6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에 카드대출 등 판매신용을 합친 게 가
초격차 유지를 위해 인위적인 감산을 하지 않겠다던 삼성전자가 끝내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선언했다. 최근 산유국들과 중국 리튬업계가 생산량을 줄이는 등 세계적으로 감산 바람이 불고 있다. 잇단 감산 선언이 혹시 장기 불황으로 연결되진 않을지를 걱정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더스쿠프가 1929년 터진 대공황의 사례를 통해 감산과 장기불황의 상관관계를 짚어봤다. ■ 감산의 필요조건=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의 감산을 결정했다. 4월 첫째주 삼성전자가 최악의 1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 폭락을 막을 수 있었던 것은 감산 결정 때문이다. 반
“금가루 뿌린 케이크, 없어서 못 산다.” 특급 호텔들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한정판 케이크를 출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비싼 가격이다. 조선팰리스와 서울신라호텔은 모두 25만원짜리 한정판 케이크를 선보였다. ‘헉’소리 나는 가격이지만 인기는 뜨겁다. 케이크 25만원 시대, 어떻게 봐야 할까.크리스마스가 끼어 있는 12월은 연중 케이크가 가장 많이 팔리는 대목이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파티가 많은 데다, 요즘은 고생한 나를 위한 ‘작은 사치’로 케이크를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아서다. 이런 수요를 잡기 위해 최근 특
‘차려 먹긴 귀찮고, 나가긴 더 귀찮고…. 어느새 손가락은 배달앱을 스크롤하고 있다.’ ‘안읽씹(메시지를 확인하지 않고 무시하는 것) 때문에 관계가 틀어지거나 수십개 쌓인 단톡방 메시지에 지친 적이 있다.’ ‘틈만 나면 인스타그램을 열고 좋아요가 얼마나 늘었나 확인한다.’ ‘집에 있는 물건을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올려 되판 경험이 있다.’ ‘만성적 불안을 이유로 종종 사주 유튜브를 찾아본다.’ 많은 이가 공감할 ‘요즘 청년들의 모습’ 중 일부다. 칼럼니스트 도우리는 그의 저서 「우리는 중독을 사랑해」에서 이런 삶을 ‘중독’이라고 표현
[2018년 중국 무역 성적표]흑자 규모 ‘뚝’… 올해가 더 문제중국의 무역 흑자액 규모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의 무역흑자는 3518억 달러로 전년(4225억 달러) 대비 16.7% 감소했다. 2013년 2597억 달러 이후 5년 만에 최소치다. 14일 중국 해관 당국은 지난해 중국 수출입 총액이 4조6200억 달러(약 519조1000억원)로 전년(4조1043억 달러) 동기 대비 12.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중국의 수출은 2조4874억 달러로 전년(2조2634억 달러) 동기 대비 9.9%
산업화 이전, 출산과 양육은 가족들에게 ‘투자재’였다. 자식 한명을 잘 키우면 농부 한명을 더 얻는 셈이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다르다. 출산과 양육은 가족들에게 소비재에 가깝다. 돈은 많이 들지만 돌아오는 건 많지 않아서다. 반면 정부 입장에선 공공재나 다름 없다. 출산율이 늘어야 국가행정을 담당할 인력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이런 맥락이라면 정부가 출산과 양육을 지원하는 건 마땅한 일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저출산 대책의 경제학적 오류를 짚어봤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매년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2017년 우리나
‘쉐이크쉑’을 들어봤는가. 서울 강남을 뒤흔든 ‘햄버거 브랜드’다. 이 햄버거를 파는 서울 강남 매장은 쏟아지는 고객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문제는 이 열풍의 파급력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한편에선 ‘소비자의 수요를 자극했다’고 말하고, 다른 한편에선 ‘작은 사치욕을 부추겼다’고 깎아내린다. 대체 뭘까. # 2011년, 미국 뉴욕을 찾은 SPC
“최저임금을 인상하면 자영업자가 어려워진다.”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하는 재계가 주로 쓰는 논리다. 자영업자의 상당수가 음식업종에 종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논리엔 다음과 같은 전제가 깔려 있다. “소득이 위축돼도 가구는 식료품비를 줄이지 않는다. 과연 그럴까. 1988년 1월 1일은 우리나라가 최저임금제를 실시한 날이다. 당시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4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