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경쟁에서 이긴 자가 모든 걸 독식하는 구조가 자연스러워졌다. 이긴 자들은 그 승리를 공정ㆍ합리ㆍ효율이란 이름으로 포장했다. 어쩌면 이 포장술은 19세기 말 유럽에서 펼쳐졌던 우생학적 논리의 연장선일지 모른다. 이런 사회는 괜찮은 걸까. 새 기획물 ‘전쟁과 문학’ 첫번째 편 ‘나치의 혈통관리로 본 우생학의 위험성’을 펼쳐보자.19세기 말 유럽 제국주의 국가들의 팽창주의 저변에는 특정 종족이 다른 종족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이 깔려 있었다. 유럽 제국은 이 사고를 ‘과학’으로 포장했다. 우수한 유전자를 보존하고 열등한 유전자를
「수의사는 오늘도 짝사랑 중」김명철 지음|김영사 펴냄 어느 직업에나 ‘기쁨’과 ‘슬픔’이 있다. 이 책은 직업 밀착 에세이 시리즈 ‘일일드라마’의 수의사 편이다. 주인공은 고양이 전문병원을 운영하는 김명철 수의사다. 그는 수의사란 직업을 통해 ‘동물을 돌보는 기쁨’과 ‘동물의 아픔을 보는 슬픔’을 함께 느낀다. 수많은 우연이 모여 선택한 수의사의 길이 필연이 되기까지의 이야기와 병원을 찾아오는 다양한 사연과 인연을 소개한다. 「산에 오르는 마음」로버트 맥팔레인 지음|글항아리 펴냄산악인이자 문학가인 로버트 맥팔레인이 2003년 쓴 책
# 이런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터널을 지날 때 숨을 참으면 소원이 이뤄진다. 짧은 터널이야 해볼 만하지만 남산 터널 정도만 돼도 숨을 참고 통과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차가 조금이라도 막힌다면 어림도 없는 일이지요. 물론 ‘믿거나 말거나’이긴 합니다. 하지만 어떤가요? 한 번쯤 숨 참아본 적 있지 않으세요?# 세계에서 가장 긴 터널은 스위스 남부 알프스 지역을 통과하는 고트하르트 베이스 터널입니다. 터널 길이가 약 57㎞에 이른다고 합니다. 서울 시청과 경기도 오산 시청 거리보다 더 깁니다. 1999년 11월 4일에 착공해
[英, RSA의 제언]코로나로 횡재했으니 ‘횡재세’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갑작스럽게 많은 수익을 올린 온라인 유통업체와 마스크·방호복 생산업체 등에 ‘횡재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의 싱크탱크 영국왕립예술협회(RSA)는 6일(현지시간) 코로나19 국면에서 개인보호장비(PPE) 판매로 자산을 축적한 기업과 아마존 등과 같은 온라인 유통업체에 특별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RSA는 거둬들인 세금을 코로나19 봉쇄령으로 경제난을 겪은 영세사업자와 요양 보호사 등 코로나19 최전방 근로자를 지원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고
농사에 IT 기술을 합친 애그테크(AgTech) 시장이 각광받고 있다. 이 매력적인 업계엔 첨단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의 진출도 활발하다. 로봇공학을 전공한 두 프랑스 청년이 만든 팜와이즈는 그런 기업 중 하나다. 세계 최대 농경지인 캘리포니아에서 자율주행 제초 로봇을 공급해 그 효과를 증명했다.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뛰어난 성능이 도왔다.팜와이즈(Farmwise)는 인공지능(AI) 기반 로봇을 제작하는 미국의 스타트업이다. 실리콘밸리에서 AI 로봇을 개발하는 기업이야 숱하게 많지만, 이 회사가 만드는 제품은 유별나다.
[OPEC 추가 감산 검토]신종 코로나에 산유국 ‘휘청’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대대적인 원유 감산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CNBC는 지난 3일(현지시간) “OPEC 대표단이 오는 14~15일 회동을 열고 원유 수요 감소로 인한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원유 수요가 줄어든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 코로나)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만 원유 수요가 하루 평균 300만 배럴 감소했는데, 신종 코로나가 확산되면 원유가격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밀양은 크고 깊은 산의 능선의 모습을 빗대어 따온 말로 일명 ‘영남의 알프스’라고도 불린다. 낙동정맥을 따라 10여 개의 산으로 연결되어 있는 중간 지점의 재약산 자락에는 밀양 가볼만한곳 중 으뜸으로 꼽히는 표충사가 위치해 있다.밀양 8경 중 하나인 표충사는 신라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사찰로,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서원의 기능을 옮겨온 이 사찰은 유교와 불교가 혼재된 형태를 지니고 있으며, 통일신라시대 고유의 건축양식을 보유하고 있어 건물 만으로도 충분한 볼거리를 선사한다.재약산의
[뉴스페이퍼 = 송진아 기자] 국립한글박물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패럴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역대 동계올림픽 개최국과 예정국의 겨울 문학을 소개하는 특별전 “겨울 문학 여행”을 2018년 1월 29일(월)부터 3월 18일(일)까지 개최한다. 10개 언어권 13개국의 겨울 문학을 처음으로 한자리에이번 전시는 겨울 문학 속에 나타난 각 나라가 추구하는 삶의 모습과 정서를 보여 주고자 기획됐다. 이번 전시는 ‘문학적 관점’에서 겨울을 조명한 전시로는 국내 최초이며, 세계 겨울 문학의 흐름과 문학적 심상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는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우리나라 대표 문구 제조기업 ㈜종이나라(회장 정도헌)에서 5000 클레이나라 시리즈 신제품을 출시한다. 이번에 출시되는 5000 클레이나라 시리즈는 ‘동물여행’, ‘과일바구니’, ‘알프스소녀’, ‘바다여행’을 테마로 클레이 놀이와 종이접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구성이 특징이다. 종이나라 관계자는 “17년 6월에 출시되었던 5000 클레이나라의 첫번째 시리즈가 클레이에 색종이를 함께 제공하는 구성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클레이 만들기 방법과 종이접기 도면을 함께 제공해서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가을이 깊어가면서 오색 단풍도 절정을 향해 가고 있다. 붉은빛으로 옷을 갈아입은 단풍뿐 아니라, 가을바람에 춤추는 억새도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해준다. 제주 산굼부리, 서울 하늘공원, 합천 황매산 등은 손꼽히는 억새 명소이다.그중에서도 국내 최대 억새 군락지로 손꼽히는 곳은 바로 ‘영남 알프스 간월재’이다. 영남 알프스는 가지산, 운문산, 천황산, 신불산, 영축산, 고헌산, 간헐산 등 울산과 경북, 경남 3개 시도에 걸쳐 있는 산을 아우르는 명칭이다.영남 알프스 중에서도 신불 평원, 간월재 평원이 특히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클렌징도 개성시대다. 비누, 폼클렌징이면 충분했던 과거와 달리 오일, 워터, 티슈, 젤, 크림 등 다양한 형태의 클렌징 제품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그중 최근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사회적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는 미세먼지와 황사에 대비한 클렌징 제품이다.미세먼지와 황사처럼 입자가 작은 이물질은 피부표면은 물론이고 모공까지 침투해 피지와 엉겨 붙어 블랙헤드, 여드름 등 피부 고민으로 이어질 수 있어 평소 클렌징보다 더욱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딥클렌징, 블랙헤드 녹이는 제품, 모공브러쉬, 모공클렌저
기원전 218년 5월 카르타고(현재의 튀니지)의 명장 한니발은 당시로선 상상조차 어려웠던 대담한 계획을 실행에 옮긴다. 그는 군사 4분의 3을 희생해가며 알프스 산맥을 넘어 이탈리아 북부로 진격해왔다. 허를 찔린 로마는 카르타고의 코끼리에 게 짓밟히며 속수무책으로 패배를 거듭했다. 그러나 로마는 스키피오 장군의 파격적인 아이디어 하나로 전쟁의 물줄기를 바꿔
오페라 ‘루이사 밀러’의 원작은 프리드리히 쉴러가 1783년 집필한 동명의 소설이다. 원작자인 쉴러는 오랜 도피 생활의 영향으로 자유를 표현하는 ‘대문호’로 명성을 날렸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소설 「루이사 밀러」의 주된 테마는 절대 권력에 맡서 싸우는 주인공의 자유를 향한 의지다. 이 작품은 작곡가 베르디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전형적인 귀족영주의 이야
[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 보은군이 오장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여 오장환 시인의 생애와 시 세계를 재조명할 계획이다.보은군은 2017년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지역 문화 자원 육성 사업 및 문화예술 시설 운영에 2억여만 원을 투입, 군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문화예술 활성화 사업에 10억5천여만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군은 우선 지역 문화자원 육성을 통한 자생력 증진을 위해 오장환 문학제, 보은동학제, 속리축전, 충북알프스등반대회 및 천왕봉산신제, 충암 김정문화제 등 사업 지원에 나선다. 이와 함께 보은문화예술회관,
최진(57)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공직 선거 후보자의 공약보다 퍼스낼리티가 압도적으로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후보를 검증하려면 성장 과정과 핵심 참모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기 대선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정치공학이 저문 시대엔 정치 심리가 중요하다는 그에게서 대선 사용법을 들어봤다. “정치공학 시대가 저물고 정치심리의 시대가 왔습니다. 지금은 정치인의 퍼
코카콜라, 맥도날드, 에비앙에는 글로벌 브랜드라는 것 외에 또다른 공통점이 있다. 바로 전 세계 소비자가 공유하는 스토리와 펫네임이 있다는 사실이다. 소비자가 더이상 기능성만 보고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다는 것을 재빠르게 간파해 마케팅에 적용한 기업 역량의 결과다. 마케팅도 이제 질로 승부해야 하는 시대가 온 거다. 코카콜라 vs 펩시콜라. 당신은 어떤 콜라
결혼 45주년을 맞이한 ‘케이트(샬롯 램플링)’와 ‘제프(톰 커트니)’. 부부는 며칠 후에 있을 결혼기념일 파티 준비로 분주하다. 그러던 어느 날, 제프의 앞에 편지 한통이 도착한다. 내용은 알프스 빙하의 틈에서 제프가 결혼 전 만났던 첫사랑 ‘카티야’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것이다.편지를 받은 뒤 제프는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기 시작한다. 옛날 사진도 꺼내
유럽에는 동네마다 아기자기한 소매점들이 많다. 대형마트 혹은 대기업 편의점뿐인 우리나라와는 많이 다르다. 유럽이라고 해서 편의점이 없는 것도, 특별히 대기업을 규제하면서 소매점에 정부 지원을 늘린 것도 아니다. 결국 소매점들이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건데, 그 비법은 차별화와 발 빠른 대응에서 찾을 수 있다.스위스 융프라우 등산 열차를 타기 위해 인터라켄을
1882년 셀라 형제가 ‘거인의 이빨’이라 불리는 프랑스 알프스 당뒤제앙 봉우리(4313m)에 올랐을 때의 일이다. 이곳은 저명한 영국의 등산가인 앨버트 머메리가 “너무 험준하기 때문에 정당한 방법으로 오르기 불가능하다”고 선언한 산이었다. 그런데 셀라 형제는 케이블과 로프를 이용해 정상정복에 성공했다. 이후 공정한 수단(by fair means)의 기준이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 ‘에베레스트’는 근대 측량법으로 이 산을 측량한 영국 수리·지리학자 조지 에버리스트(George Eve rest)의 이름에서 따온 명칭이다. 높은 만큼 에베레스트는 험난한 산으로 유명하다.1953년 5월 29일 영국의 군인이자 등산가인 존 헌트 경은 에베레스트를 사상 최초로 정복했다. 이후 에베레스트를 오르기 위한 상업 등반대가 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