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차에 초점을 맞춘 애프터마켓은 과연 생존할 수 있을까. 그곳 종사자는 향후 어디로 갈 것인가. 전기차 시대가 자동차 애프터마켓에 던지는 두가지 질문이다. 13년 후인 2035년 유럽에서 ‘내연기관차’가 퇴출될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두 질문은 서둘러 풀어야 할 과제다. 지난 10월 2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은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새로운 분기점이 될 만한 중대한 결단을 내렸다.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자동차 제조업체의 탄소 배출 규제 법안’을 시행하기로 최종 확정한 거다.이로써 EU의 27개 회원국은 20
기름값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최근 가격이 조금 내리긴 했지만, 여전히 휘발유차나 경유차에 기름을 넣는 게 부담스럽기만 하다. 전기차가 아직은 고가라는 점을 감안할 때 현실적인 대안은 없을까. 몇몇 전문가는 LPG가 휘발유차ㆍ경유차를 대체하기에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연료비가 저렴할 뿐만 아니라 성능도 몰라보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정부와 제조업체가 LPG차에 별 관심이 없다는 점이다. 지난 2월 발발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는 국제 사회의 질서를 단번에 무너뜨리며 글로벌 경기침체를 불러왔다. 자동차
필자는 지난 칼럼(정부 혁신 공약 어디 없소 · 더스쿠프 통권 477~478호 설 합본호)을 통해 20대 대선에 나선 후보들에게 “정부 조직을 혁신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에는 자동차를 연구한 공학자로서 대선후보들에게 자동차 관련 정책을 제안하려고 한다. 전문가의 관점이 정부가 실효성 있는 정책을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서다. 자, 그렇다면 지금부터 대선후보들이 살펴볼 만한 다양한 정책을 살펴보자.■정책 제안❶ 전기차 = 지난해 9월 기준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20만1520대를 기록했다(국토교통부 발표). 이는 전기
볼보가 내연기관과 작별을 고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오는 2021년부터 전 모델에 새로운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볼보차코리아는 지난 20일 “2040년 기후중립 달성을 위한 글로벌 본사의 탄소배출량 저감 액션 플랜에 따라 앞으로 모든 모델을 순수 디젤ㆍ가솔린 대신 마일드 하이브리드ㆍ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출시한다”고 밝혔다.볼보는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1972년 시작된 지구환경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최초의 세계회의 ‘UN인간환경회의’에 참가했고, 1976년엔 배기가스 배출량을 제어하는 람다
해외에 팔리는 ‘수출 중고차’는 연간 30만대 수준에 불과했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지난해 46만여대가 수출됐다. 품질보증, 검사, 결제 등 미흡한 시스템이 개선된 것도 아니었다. 대체 무엇 때문이었을까. 답은 간단하다. 국내 신차의 품질이 가파르게 좋아졌기 때문이다. 신차의 품질이 개선된 만큼 중고차도 좋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거다. 수출 중고차, 이제 육성할 때도 됐다.국내 자동차 산업은 국가 경제의 기틀이다. 신차, 애프터마켓 등 분야가 숱한 데다 시장 규모 또한 150조원에 이른다. 얼핏 별것 아닌 듯한 중고차 시장
국내 자동차 튜닝산업 활성화에 불을 지핀 캠핑카 튜닝문화가 다시 수그러들 위기에 놓였다.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이상한 자동차관리법 개정안 때문이다. 이 법에 따르면 튜닝을 하려면 각종 세금을 물어야 한다. 자동차를 구매했을 때 냈던 각종 세금을 또 내라는 거다. 캠핑카 튜닝 세금의 모순을 살펴보자. 지난 50여 년간 자동차 선진국으로 새롭게 발돋움한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하지만 그에 비해 자동차 문화나 애프터마켓은 여전히 후진적이다. 그중에서도 심각한 건 튜닝산업이다.튜닝산업은 신기술을 개발하고 차량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큰
중고차 시장의 규모는 신차 시장보다 훨씬 크다. 그럼에도 선진 시장으로 발돋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허위매물 등 고질병이 더 심해지고 있어서다. 그러자 시장을 바꿔놓을 메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대기업이나 대형 딜러사에 기회를 주자는 것이다. 정부가 중고차 매매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에서 배제할 것을 고심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찬반 양론이 극심하다.대기업이 중고차 매매업에 진출할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동반성장위원회는 “중고차 매매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중고차 성능점검제도는 중고차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는 좋은 제도다. 하지만 제도 안착을 위해선 손봐야 할 게 많다. 편법적인 성능점검으로 인해 제도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6월 국토교통부는 성능점검업체의 보증보험가입을 의무화했다. 그러자 중고차 매매상이 반기를 들고 나섰다. 이유 있는 반기일까. 지난해 국내에서 거래된 중고차는 약 377만대(국토교통부)였다. 신차 판매 규모가 연간 180만여대인 걸 고려하면 1.6배가 큰 시장이다. 애프터마켓 규모 역시 30조원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 전체(약
중고차 수출산업의 잠재가치는 매우 크다. 신차 시장과 낼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크고, 중고 부품산업을 육성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중고차 수출산업을 육성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긍정적인 건 정부가 중고차 수출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선 연간 380만대 규모의 중고차가 거래된다. 그중에서 실질적으로 소비자가 거래하는 양만 따지면 260만~270만대로 줄어들지만, 연간 신차 판매량이 180만대 내외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중고차 거래 규모가 상당히 큰 편
“부릉부릉!” 쌍용차의 시동 소리가 경쾌하다. SUV 명가名家답게 글로벌 SUV 시장을 리딩한다는 평가도 받는다. 쌍용차가 그간 노사갈등, 기술유출, 먹튀, 정리해고 등 숱한 문제에 시달려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지만 쌍용차가 풀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많다. 무엇보다 차종이 다양하지 못하다. 친환경차 흐름에서도 한발짝 뒤처져 있다. 실적도 여전히 신통치 않다.국내 5대 자동차 메이커 중 쌍용차만큼 우여곡절을 많이 겪은 곳은 없다. 기술유출, 먹튀, 정리해고 등 문제가 된 논란이 한두개가 아니었다. 이런 면에서 쌍
국토교통부는 지난 1일 ‘중고차 성능점검제도업체들의 보증보험 가입’을 의무화했다. 성능점검제도의 허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성능점검업체들의 반발이 뒤따랐다. 보험료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거란 이유에서다. 하지만 중요한 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책을 가다듬는 일이다. 보험가입은 당연한 의무다.국내에선 연간 380만여대의 중고차가 거래된다. 연간 신차 거래량(약 180만대)보다 두배 이상 많다. 150조원 규모의 국내 자동차 애프터마켓에서 중고차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약 30조원으로 높다. 그만큼 중고차 거래가 활발하게
전기차ㆍ수소차ㆍ자율주행차ㆍ커넥티드카…. 자동차가 다변화하고 있다. 시대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분야의 첨단기술과 융합한 결과다. 자동차가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만큼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전반에 관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통로가 많지 않다는 건 아쉬운 점이다.자동차에 관한 사람들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자동차의 위상이 예전과는 크게 달라졌기 때문일 것이다. 단적으로 말해 자동차는 더 이상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다. 머지않아 ‘움직이는 생활공간’ ‘움직이는 전자기기’라고 불린다고 해
현대차ㆍ기아차가 최근 출시한 ‘신형 쏘나타’에 블랙박스 기능을 내장했다. 소비자로선 반길 일이다. 별도로 블랙박스를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블랙박스를 만들어왔던 중소기업들은 ‘블랙박스 나비효과’에 한숨을 지을 수밖에 없다. 중소기업들이 개척한 시장을 앗아가는 것과 다를 바 없어서다. 현대차ㆍ기아차가 편익을 따지기 이전에 상생을 고민해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이유다. “무슨 기본 옵션을 탑재할 것인가.” 이는 완성차업체들이 브랜드 이미지와 고객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하나의 마케팅 전략이다. 최근
자동차 도장과 언더코팅의 차이점을 아는가. 도장은 페인트ㆍ분무기 등으로 자동차를 도색하는 걸 말한다. 언더코팅은 자동차 소유자가 차량의 정숙성을 유지하고 소음을 줄이기 위해 차량 바닥에 코팅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언뜻 비슷한 유형의 작업으로 보이지만 둘은 완전히 다르다. 도장의 재료는 비산飛散(날아서 흩어짐)의 특성이 강하지만 언더코팅은 그렇지 않다. 그런데 정부는 둘은 같은 방식으로 규제하려 한다.중소 자동차 애프터서비스(AS) 기업들이 ‘고난의 시절’을 보내고 있다. 자동차의 내구성이 좋아지고 자동차 메이커들의 무상 AS가 활
우린 전기차를 맞이할 준비가 돼 있을까. 전기차 충전시설물은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으며, 전기차 사용자를 위한 안전제품은 얼마나 마련돼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미흡한 부분이 한두개가 아니다. 지붕이 없는 충전시설물이 수두룩하고, 개발ㆍ보급된 안전제품은 많지 않다. 모두 정부가 해야 할 일이지만 별다른 움직임도 없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지붕 없는 충전기의 뻔한 리스크를 분석했다. 김필수 교수가 의견을 냈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자동차 흐름을 주도하는 아이템 두개를 꼽으라면 자율주행차와 친환경차일 것이다. 친환경차 중 핵
전기차 시장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 ‘전기차 열풍’이 생각보다 강하게 불고 있어서다. 치솟는 전기차 인기에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이 금세 바닥날 거란 얘기까지 나올 정도다. 좋은 소식이지만 문제가 있다. 전기차의 기세가 보조금 없이 유지될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정부의 역할은 상당히 크다. 보조금 탓에 전기차 기세가 꺾여선
자동차 튜닝산업은 바람직한 중소기업형 산업모델이다. 레드오션이 된 자동차 정비산업을 대체할 만한 새로운 활로를 제시할 수 있어서다. 문제는 한국의 튜닝산업이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규제는 여전하고, 대기업이 시장을 호시탐탐 노리는 것도 변하지 않았다. 자동차 튜닝산업은 달콤한 과육을 품은 ‘떠오르는 먹거리’다. 새로운 시장을 창출함으로써
정부가 ‘신남방 정책’을 표방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가 동남아 시장으로 넘어갈 좋은 기회다. 다만 제조ㆍ판매에만 몰두하면 곤란하다. 자동차 시장의 영역이 제조에서 서비스로 바뀌고 있어서다. 최근 빠른 경제발전과 함께 자동차 수요도 늘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서 반걸음만 앞서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자동차 시장은 크게 두가지로 분류된다. 제조 시장과 서비스
4차 산업혁명이 글로벌 산업 질서를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이 분야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우리나라는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발족했다. 컨트롤타워로 삼아 제대로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그런데 이상하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무인차인데, 이 위원회에 자동차 전문가가 빠졌다. 제대로 굴러갈 수 있을까. 4차 산업혁명.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단어
튜닝의 세계는 넓고도 깊다. 디자인 개선부터 성능 향상까지 일일이 열거하면 끝도 없을 정도다. 무궁무진한 튜닝 시장은 새 정부가 강조하는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공산이 크다. 그런데 장밋빛 전망을 장담할 수 없다. 우리나라 튜닝 시장에는 ‘기준’이 없어서다. 튜닝 산업은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미래 성장동력이다. 완성차 시장은 성장이 둔화됐지만 튜닝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