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조정은 끝내 이순신을 ‘심판대’에 세웠다. 형조좌랑 강항과 비변사 부제조 황신이 이순신을 적극적으로 변호했는데도, 조정 대신은 말을 듣지 않았다. 이순신을 향한 공정하지 않은 심판은 이렇게 시작됐다. 지금은 어떤가. 여야 정치권력자들은 공정한 심판이 가능한 세상을 만들고 있는가. 이순신이 하옥된 지 하루 만인 1597년 3월 5일부터 국문이 시작됐다. 팔척 장신의 이순신은 큰 칼을 뒤집어쓴 채 금부 나졸들에게 이끌려 황토黃土마루를 지나 정릉貞陵골 의정부에 도착했다. 길가에는 식전 아침부터 수많은 백성들이 그를 보기 위해 모여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카카오와 함께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발표지원 선정작품을 브런치북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작가들의 미발표 작품을 브런치스토리에 올려 브런치북으로 발표함으로써 우수 작품이 독자와의 접점을 더욱 넓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과거 문학창작기금은 지원을 받으면 책을 내야했다. 이러한 방식은 크게 2가지 문제가 있었다. 하나는 작가들이 글을 완성해도 출판사들이 원하지 않을 경우 책을 낼 수 없다는 것과, 문학계내 출판사별 위계가 있어 좋은 출판사에 책을 내기 위해 책을 내지 않는 경우였다.이러한 문제로 지속적으로 발
지난 1월 9일, 대한민국 대통령실이 주최하는 ‘국민참여 토론’의 주제가 도서정가제로 정해지자, 이에 국민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화제가 되고 있다.‘국민참여 토론’이란, 대통령실이 운영하는 ‘국민제안’에 신설된 소통창구다. 대통령실은 기존 문재인 정부의 ‘국민청원’이 청원법상 비공개가 원칙인 청원 내용까지 전면 공개하여 국민 갈등을 조장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작년 6월경 ‘국민제안’을 신설해 이를 대체해왔다.작년 12월 29일 대통령실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국민제안’을 통해 2만 건의 제안 중 17개 안건을 제도화했다고 하며,
흔히들 일본을 '만화의 왕국'이라고 한다. 실제로도 만화 혹은 애니메이션에 관련된 물품들을 구입하려 일본에 방문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세상에선 그런 사람들을 '오타쿠'라고 부른다.하지만, 아직 일본을 방문하지 못한 오타쿠들이 많다. 대개는 일본어를 배우며 일본 여행을 준비하고, 목표를 도쿄로 잡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모은 지식으로 당당하게 아키하바라를 향해 가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아키하바라는 넓다. 블로그에 나온 대로 유명한 샵들을 방문해 보지만, 어쩐지 해외 직구로도 구할 수 있는 물건
에콰도르의 영상 제작가, 문화 활동가, 언론인, 시인이다. 키츠와어(Kichwa)와 스페인어(Spanish)의 이중언어로 창작을 한다. 안데스의 전통적인 신화적 ‧ 시적 언어와 도시에 거주하는 키츠와인들의 현대적 ‧ 도시적 ‧ 일상적 언어를 조화시키려는 시도가 시 세계의 주요한 특징이다. 시집 『나는 비와 함께 정중하게 오노니(Tamyawan Shamukupani)』(2019)를 출판하였고, 『그대 입에 굶주리고(Kampa shimita yarkachini』(2021)로 호르헤 카레라 안드라데 문학상(Jorge Carrera And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출판진흥원)이 한국 책(케이북)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베트남, 영국, 프랑스 등 11개국의 재외한국문화원·문화홍보관과 손을 잡고 현지 독자 맞춤형으로 홍보 행사를 개최한다. 한국 작가와의 만남, 한국 그림책 번역대회 및 낭송 축제, 한국 책 전시 등 현지 맞춤형 행사를 통해 폭넓고 자연스럽게 우리나라의 도서를 알릴 계획이다. ▶첫 행사는 시드니에서 개최된다. 주시드니한국문화원는 9월 8일부터 9일 양일간 김소라(Sora Kim-Russell) 번역가를 초청하여 맥쿼리 대
웹소설 플랫폼 『노벨피아』가 오늘 8월 17일 15시경, 일본에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본 서비스명은 한국명과 동일한 『노벨피아(ノベルピア, 이하 노벨피아 재팬)』이다.‘노벨피아 재팬’은 한국의 노벨피아와 마찬가지로 그 구조가 거의 동일하며, 노벨피아의 정액제인 ‘플러스’ 서비스와 랭킹 시스템을 그대로 옮겨 운영한다. 그러나 옛 명작 소설을 볼 수 있는 ‘프라임’ 서비스는 아직 제공되지 않으며, 커뮤니티 기능을 하는 ‘아레나’ 메뉴 대신 ‘리뷰(レビュー)’ 메뉴를 설치했다.노벨피아 재팬은 누구나 작품을 쓰고 수익을 받을 수 있는
『살인의 추억』, 『괴물』, 『기생충』...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영화들이다.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이 영화의 감독이 봉준호임을 알 것이다. 그만큼 봉준호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한국 최고의 영화감독으로 꼽힌다.그런데 올해 2022년 8월, 봉준호 감독이 차기작 제작에 들어간다는 소식이 들려왔다.차기작의 장르는 SF영화로써, 제목은 「미키7」이다.「미키7」의 원작은, 미국의 에드워드 에슈턴이 지은 동명의 SF소설이다.먼 미래, 전 우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던 인류는 새로운 행성 ‘니플하임’을 개척하려 한다.그러나 토착 생명체인
웹소설 플랫폼 노벨피아(㈜메타크래프트)가 오는 7월 1일부터 공모전을 개최한다.이라고 불리는 이번 콘테스트는 총 상금이 1억원으로써, 그 규모로 따지면 역대 성인 웹소설 공모전 중 최대의 액수다.공모전 진행방식은 작품 투고가 아닌 연재 형식으로 이루어지며, 진행기간은 오는 2022년 7월 1일부터 28일까지 총 27일이다. 본선에 진출하려면 1회당 공백 미포함 3,000자 원고에, 최소 20화 이상(프롤로그 제외)을 연재하여야만 한다.심사기간은 7월 28일부터 8월 4일까지이며, 수상작 발표일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과거 검찰 재직 시절 출간한 시집에서 성추행 행위를 묘사한 작품이 발견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2002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으로 데뮈(등단)한 시인이다.윤 비서관이 2002년 출간한 시집 의 ‘전동차에서’라는 작품에서 윤 비서관은 전동차가 “짖궃은 사내아이들의 자유가 보장된 곳”이라고 말하면서, “풍만한 계집아이의 젖가슴을 밀쳐 보고/엉덩이를 살짝 만져 보기도 하고”라며 성추행 행위를 묘사했다. 이어 “그래도 말을 하지 못하는 계집아이는/슬며시 몸을 비틀고
"첫 번째 시집부터 지금 세 번째 시집까지 십오, 육년 세월이 걸린 것 같아요.""저는 몇 번째 시집이다, 이런 의미보다는, 시집 자체가 연작시라고 생각해요. 제 삶의 궤적에 따라서 같이 흘러오기 때문이에요."-젊은 날, 밥벌이를 위한 삶의 여정이 신산했지요?김 시인 :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부터 밥을 벌러 나간다는 생각으로 나섰죠. 아주 잠깐 화이트칼라였다가 30대 초반부터 몸에 문제가 생겨서, 인공심박동기도 넣었고. 직장 생활을 하다가 그렇게 건강에 이상이 왔어요. 그 공백기간에 다시 시를 쓰고 읽기 시작했죠. 그러면서 다시 안
국립중앙도서관이 남성혐오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다.지난 4월 12일 국립중앙도서관은, 에 대한 홍보물을 SNS에 게재하였다. 이에 인터넷 커뮤니티는 크게 반발하였는데, 홍보물에 수록된 사진 중 남성혐오를 연상시키는 손가락 동작이 들어가 있다는 이유였다.검지와 엄지손가락을 곧추세운 이 동작은 소위 ‘메갈 손인증’으로 불리며, 남성혐오 커뮤니티인 에서 널리 퍼진 동작이다. 한국 남성의 성기가 6.9cm라는 낭설에서 비롯된 이 손동작은 많은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이를 페미니즘의 상징으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싶다는 김동민(39) ㈜싱크블랭크 대표는 사회 곳곳에서 마주하는 빈칸을 메우는 것이 자신의 소명이라고 여긴다. 10여년 전 지인과 어린이집 CCTV앱 개발사업을 진행했고 현재는 금기시하고 있는 월경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 스타트업이라 번번이 높은 벽에 부딪히지만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 앞에선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월경컵 소독기를 개발하셨습니다. 관심을 가진 계기가 궁금합니다.“오래전부터 사회 문제에 솔루션을 제시하는 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NGO에서 일하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 월경컵을 처음 목격했을 때 드는 생각이다. 손바닥 안에 쏙 들어오는 작은 크기의 월경컵이지만 그것이 가져오는 변화는 크다. 무엇보다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월경빈곤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위해 도움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월경컵 시장도, 그것과 관련한 용품 시장도 아직은 협소하다. 월경빈곤을 없애기 위해 몇몇 사회적기업, 스타트업이 뛰어들었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아 힘에 부친다.2017년 영국의 17세 소녀 아미카 조지는 신문을 보고 생리대를 사지 못해 결석하는 여학생이 13만7000명에 달한다는 소식을 접했
한국 교육에서 성性은 여전히 비밀스럽고 민감한 영역이다. N번방 사건 같은 사회적 성이슈가 터졌을 때에야 뒷북 치듯 대책이 쏟아진다. 하지만 별로 달라진 것도 달라질 것도 없다. 매뉴얼이 부족한 데다 성을 바라보는 개개인의 시각차가 워낙 커서다. 그렇다고 초중고 시절에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는 것도 아니다. 연간 얼마 이상 성교육을 하라는 교육부 지침은 엄연히 있지만 체육·보건 등 다른 과목으로 대체할 수 있다 보니 체계적인 가르침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아이들에게 온전한 성교육을 받게 할 방도는 없을까. 가톨릭대 학생들이 쉽지만 알
출판사 창비교육에서 제1회 성장소설상을 공모한다. 창비교육은 2014년 ‘창비’의 교육 서비스 부문 자회사로 설립되어 교과서・참고서 사업 외 아동・청소년 대상의 단행본 출판, 교원 연수 사업 등으로 꾸준히 저변 확대를 해 왔다. 이번 성장소설 공모전 역시 교육과 성장이 어느 한 시기, 한 장소가 아닌 사람의 전 생애에 걸쳐 가정, 학교, 사회, 전 방향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기획 아래 제정되었다.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오늘을 살아가는 청소년, 청년, 중장년, 노인, 우리 모두의 삶을 응원하고 그 가치를 존중하기 위한 공모전이다.
교보문고가 제9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을 개최한다.스튜디오 S와 쇼박스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스토리 공모전 접수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4월 12일에 시작, 5월 31일에 마감한다. 응모 대상이 되는 분야는 중장편, 단편소설 및 동화로 접수 시 주제, 기획 의도, 등장인물, 줄거리를 원고와 함께 기재해야 한다.작가와 영화, 드라마, 웹툰 등 2차 콘텐츠로 활용이 가능한 작품을 발굴한다는 취지를 가진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은 2013년을 시작으로 올해 9회를 맞이했다.지난 8번의 공모전에서 수상한 수상작들로는 1회 대상작인 “싱글빌”, 2
2016년 5월,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이 생리대를 살 돈이 없어 신발 깔창과 휴지를 쓴다는 이른바 ‘깔창생리대’ 이슈가 전국을 흔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알면서도 알려지지 않던 문제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하나는 생리대가 비정상적으로 비싸다는 것, 또 하나는 생리대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수건 따위로 버티는 아이들이 드물지 않다는 거였죠.생리대를 지원해줘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자 정부는 그해 생리대 지원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로부터 5년이 흘렀습니다. 의미있는 변화도 많지만 ‘월경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건 아닙니다. 생리용품 지원
2016년 ‘깔창생리대 이슈’가 터지기 직전. 한발 앞서 생리대를 못 사는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한 스타트업이 있다. 놀랍게도 이 회사는 정부가 생리용품 바우처 지원을 시작하기 전에 ‘기부 포인트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2017년 월경컵을 국내 최초로 수입한 곳도, 월경용품 전문매장을 국내 시장에서 처음 론칭한 곳도 여기다. 월경 전문 커머스 ‘이지앤모어’의 이야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안지혜 이지앤모어 대표를 만났다. ‘깔창생리대’ 논란이 전국을 뒤흔들기 한달 전인 2016년
# 2016년 5월,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이 생리대를 살 돈이 없어 신발 깔창과 휴지를 쓴다는 이른바 ‘깔창생리대’ 이슈가 전국을 흔들었다. 이로 인해 그동안 알면서도 알려지지 않던 문제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하나는 생리대가 비정상적으로 비싸다는 것, 또 하나는 생리대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수건 따위로 버티는 아이들이 드물지 않다는 거였다. # 그로부터 5년이 흘렀다. 그사이 정부는 나름의 지원정책을 마련했다. ‘생리대 때문에 마음고생을 하는 아이들이 더 이상 나와선 안 된다’는 공감대도 확산됐다. 최근엔 모든 여성 청소년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