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가 악전고투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신약 개발 소식만 들려도 들썩이던 투자자는 사라졌고, 코로나19 특수도 끝났다. 이젠 거품을 걷어내고 실력으로 승부해야 할 시기인데, 결과를 낙관하긴 어렵다. 제약ㆍ바이오 기업의 근무여건이 다른 기업과 비교해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2019년 제약ㆍ바이오 업종의 위상은 위태로웠다. 꿈의 신약이라 불렸던 세계 최초의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가 그해 5월 시장에서 퇴출됐다. 9월엔 신라젠이 진행하던 항암바이러스 간암 치료제 ‘펙사벡’의 글로벌 임상 3상시험이 중단됐다. 신라젠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020년께 ‘제약·바이오’란 간판은 그 자체만으로 호재였다. 그럴싸한 간판을 앞세워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에 나선 기업의 주가는 예외 없이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있었으니, 그리 이상할 것도 없었다. 그로부터 2년여가 흐른 지금,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임상 중단을 고려하거나 이미 백신 개발을 포기한 제약사가 숱하다. 당연히 끝 모르게 상승했던 주가는 곤두박질쳤고, 그사이엔 힘빠진 투자자만 남았다.“한국 제약·바이오는 말 잔치만 무성하고 제대로 된 건 없다.” 국내 한 제약·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의 한축을 맡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에서 밝힌 포부다. 정부는 수년째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위상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다 코로나19라는 위기가 찾아왔다. 어느 때보다 제약바이오산업이 주목받는 시기지만 한국은 백신도, 완전한 치료제도 만들지 못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 모든 게 정부 탓일까. 정부가 제약바이오산업을 키우겠다고 나선 지 수년째다. 2017년 100대 국정과제에 미래형 신산업으로 바이오산업을 포함한 뒤로 매해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백신은 코로나19 극복의 열쇠다. 종식을 위해서든 공존을 위해서든 이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백신주권’을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수급이 불안한 해외 백신에 의존해선 언제 닥칠지 모르는 팬데믹 위험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없기 때문이다.하지만 세계에서 사용허가를 받은 21개 백신 중 국내 기술로 만든 백신은 아직 없다. 제네릭(복제약)만 주야장천 만들어낸 덩치만 커진 제약바이오업체의 민낯, 부실한 기초연구, 애매한 정부 기조 등 원인은 수두룩하다. 그러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가석방하면서 “백신 분야에서 역할을 기대
주식시장의 관심사는 코로나19다. 마스크 관련 주식이 춤을 추고, 외부활동이 적어지니 택배업체가 주목을 받는 식이다. 따지고 보면, 신종 플루나 메르스 때도 그랬다. 하지만 바이러스 사태와 관련된 주식은 금세 수그러들기 마련이다. 코로나19 탓에 불확실성이 커진 지금이야말로 내실을 좇아야 한다. 제약업체 한독은 그런 기업 중 한곳이다. 코로나19 사태는 주식시장도 뒤흔들었다. 중국 우한武漢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벌써 국내 확진자 6280여명(3월 6일 기준)을 넘어가고 있다. 국제 의학 전문가들은 국제보건기구(WHO)에 ‘코로나1
제약ㆍ바이오기업들의 주가가 빠르게 추락하고 있다. 임상 중단, 기술수출 파기 등 잇따른 악재가 맞물리면서다. 예견치 못한 결과는 아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국내 5개 제약ㆍ바이오기업의 지난 10년간의 임상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최종 관문을 통과한 신약은 고작 4개에 불과했다. 더스쿠프가 5개 제약ㆍ바이오사社의 신약개발 10년 잔혹사를 분석했다. 제약ㆍ바이오기업의 가치는 신약후보물질의 임상 데이터에 따라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미래가치를 반영한 프리미엄이 붙어서다. 신약 개발에 성공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미국시장에서 신약개발 성공 확률은 10%를 밑돈다. 임상시험을 통과해 신약이라는 확증을 받는 건 그만큼 가시밭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신약개발 성공률은 90%라는 소문이 나돈다. 임상 승인만 받아도 제약업체의 주가가 춤을 추는 이유다. 사실일까.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의 시스템은 제약업체가 보여주고 싶은 정보만 보여주는 거다. 당연히 신약개발 성공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국내 신약개발 성공률의 비밀을 취재했다. 9.6%. 신약후보물질이 임상1상에서부터 임상2ㆍ3상을 거쳐 의약품으로서 최종 허가를 받기
코스닥 지수가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에 29.15%나 상승했다. 제약•바이오주가 상승하면서 개인은 물론 외국인 투자자까지 투자에 나선 결과다. 지난 11일에는 코스닥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정부의 정책까지 나왔다. 시장에선 1000포인트 달성도 불가능한 게 아니라는 의견이 나온다. 문제는 상승세의 발목을 잡을 요인도 수두룩하다는 점이다. 더스
호재가 뒤따른 후에는 사업성과 실적이 떨어진다. 유독 제약ㆍ바이오주에서 주로 보이는 특이한 현상이다. 코스피에서도 코스닥에서도 마찬가지다. 제약ㆍ바이오주 주가가 오른 가격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는 이유다. 모래성 같은 사업과 실적에 깃발(투자)을 꽂을 투자자는 없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제약ㆍ바이오주의 요동이 잦은 까닭을 투자했다. 최근
2015년 주식시장에서 신화를 썼던 한미약품은 1년만인 2016년 거품논란에 휩싸이면서 주가가 쪼그라들었다. 올해는 신라젠이 주식시장의 스타로 떠올랐다. 주가가 세달만에 5배 넘게 뛰면서다. 하지만 벌써부터 거품 우려가 나온다. 실체 없이 기대감만으로 뜬 주가. 이번엔 얼마나 오래갈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제약ㆍ바이오 산업을 흔드는 ‘버